우선, 내용 길고 뻘글이니깐...조낸 할거없는 귀여운 꼬마들만 읽어라... 내 친구 얘기야. 얘는 어디서 주워들은건 있어서... 남자는 구두나 지갑같은건 이른바 명품으로 해야, 진정한 남자의 멋이 난다...이런게 인생 철학이야. 반면, 나는... 솔직히 구두나 지갑 같은건 걍 소소한 메이커만 신어. 명품같은건 상상도 안하고 원하지도 않지. 그런데 난 시계는 내 수준에서 감당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이른바 명품대열에 합류한 메이커를 차고다녀. 자, 다시 친구가 내게 자주하는 얘기... "야 나같으면 그 시계들 다 내다팔고, 구두나 지갑, 타이나 정장을 명품으로 한다... 넌 왜 길거리표 신발에, 할인매장표 지갑, 여러장세트판매용 셔츠나, 어줍잖은 싸구려 옷들을 입으면서, 시계는 수백짜리를 차고 다니냐? 진짜 고수들이 보면, 넌 그저 졸부로밖에 안보여. 엉뚱한데 돈질하는...어디에 투자해야 할 지 몰라서 애먼곳에 투자하는 졸부 말이야... 핸드폰으로 시간보면 되지, 무슨 얼어죽을 수백짜리를 차고다니냐. 그게바로 언발란스! 돈질이야 친구야.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니가 시계에 투자하는건 정말 바보같고 졸부같은 느낌만 든다...친구야... 그리고 그런 옷차림에, 명품시계 차고다니면...누가봐도 짝퉁인걸로 오해한단다 친구야..." 이제 내가 주로 그 친구에게 대응하는 얘기... "누구나 관심사가 틀리다 친구야. 니가 시계가 아닌 다른 악세사리에 돈질하면서 만족하는 것 처럼... 나 역시 시계에 돈질하면서 만족하고, 하악하악하고 그런다 친구야... 난 너처럼 정장을 2-3백 줘가면서 살 배짱도 없을 뿐더러, 그걸 입는다고해서 만족을 느낄수도 없을거같다. 반면, 난 내가 원하는. 내가 추구하는 시계를 내 손목에 차면서 난 만족하고 질질 싼단다 친구야... 그리고 넌 항상 타인으로부터의 시선에 너무 압박을 받는것 같다. 넌 니가 원해서, 만족을 위해 그런 명품을 구입하는게 아니라, 니가 몸에지닌 이것저것들을 명품들로 도배했다는걸 알아봐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쪽에 투자를 하는것 같구나 친구야..." 이런걸 상호간의 모순이라고 하는거야...? 얘랑 얘기할땐 정말 답답해...얘도 마찬가지로 나를 답답해하지...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