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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밤하늘에 떠오른 달과 구름

삼류만화가 2006.07.12 01:09:11
조회 345 추천 0 댓글 7

서울의 밤하늘은 어둡고 칙칙하다. 별이란 존재는 왠만해선 찾아보기 힘들 뿐더러 거리에는 온통 네온 사인의 불바다로 얼룩져 있어 보는 이들을 답답하게 만든다. 나는 서울이란 동네를 싫어한다. 내가 이곳에 살게 된 것은 단순히 학업의 목적이었을 것이다. 그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인생은 한 줄기의 빛과 그 뒤에 숨어 있는 그림자이다. 한 때는 당당하게 걸어나가 모든 이들의 부러움을 사며 부끄럽지 않게 행동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왕년을 그리워하는 이들 중에서는 이러한 한줄기 빛 속에서 영광을 누렸던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그들의 현실은 처참하기 그지없다. 지금 현실 속에 그들의 존재는 빛줄기 뒤의 그림자일 뿐이다. 빛이 내리쬐는 양지바른 언덕 아래에 일단 오르면 한없이 상쾌한 공기가 가슴을 적셔오지만, 일단 그 아래로 굴러 떨어진 후에 맛보게 되는 비참함은 그대를 영원히 그림자 속에 머무르게 만든다. 한번 이 곳에 머무르게 되면 더 이상 벗어나려고 발버둥 쳐도 소용없는 것이 현실이다. 떨어지기는 쉽지만 올라가기는 어렵다. 중력의 법칙이다. 자연의 법칙이기도 하고 현실의 법칙이기도 하다. 이 얼마나 재미 있는 세상인가? 이제는 누구에게도 상처 주기 싫고 누구에게도 상처 받기 싫다. 이러한 심정이 그림자 속에 숨어있는 사람들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자신과 상관 없는 사람들을 더 이상 그림자 속으로 끌어들이기는 싫다. 그러나 자신이 어두운 그늘 아래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그들은 주저없이 다른 이들을 그림자 속으로 끌어 들일 것이다. 그것이 비록 10년 지기 친구가 될지라도 가차없이 행동한 후에 모두 다 잊었다는 듯이 떳떳이 내리쬐는 태양 아래에서 일광욕을 즐길 수도 있겠지. 어떤 이는 끝없이 털어도 먼지 밖에 나오지 않는 호주머니를 지닌 채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또 다른 이는 자신의 좆대가리를 이리 저리 휘두르며 여기저기 쑤시고 다닐만큼의 재력이 있다. 돈에 눈이 먼 사회라고 하지만 인간 사회는 태생부터가 돈으로 얼룩진 사회였다. 돈은 생존을 위한 투쟁이고 삶 그 자체이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모든 물질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있다. 지금 당신의 가슴 속에서는 더러운 자본주의를 부정하지만 그것은 마치 자신이 살고 있는 지구 자체를 거짓이라고 여기는 것과 같다. 나이를 먹어서도 어린 여자를 탐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나이를 먹지 않고서도 어린 여자와 즐겁게 놀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돈이 많은 자를 부러워하면서 시기하고 질투하면서 자신의 머릿 속에 잠재되어 있는 악의 본능으로 신에게 기도한다. 오 신이여 저 늙은이의 돈을 나의 것으로! 사람은 달이 뜨면 감성적으로 변하고 해가 뜨면 이성적으로 변한다고 하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간은 원래 수중에서 생활하던 동물이라 어둠에 익숙한 편이다. 감성적인 것은 이성보다 본능에 가깝고 그것은 곧 어둠이 인간 본래의 성격을 밖으로 끄집어내게 도와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끝없는 어둠 속을 헤엄치면서 고대의 인간의 선조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들의 머릿 속에는 본능만이 가득했을까? 아니면 이성의 보금자리도 마련해 놓았던가? 내가 헛소리를 하는 이유도 밤을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밤을 사랑하고 문페이즈 시계를 사랑한다. 자금 사정이 허락된다면 나는 블랑팡의 빌레 문 페이즈와 바쉐론 콘스탄틴의 말테 크로노그래프를 구입하여 번갈아 차고 다닐 것이다. 난 블랑팡의 문페이즈에 녹아 들어 있는 작은 위트가 좋다. 조그마한 금빛 달에 그려져 있는 엄숙한 표정의 달님이라... 내가 블랑팡의 문페이즈를 차고 다닌다면 가끔씩 달님을 바라다볼 때 비춰지는 미소를 즐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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