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고즈넉한 밤하늘에 떠오른 달과 구름

삼류만화가 2006.07.12 01:09:11
조회 349 추천 0 댓글 7

서울의 밤하늘은 어둡고 칙칙하다. 별이란 존재는 왠만해선 찾아보기 힘들 뿐더러 거리에는 온통 네온 사인의 불바다로 얼룩져 있어 보는 이들을 답답하게 만든다. 나는 서울이란 동네를 싫어한다. 내가 이곳에 살게 된 것은 단순히 학업의 목적이었을 것이다. 그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인생은 한 줄기의 빛과 그 뒤에 숨어 있는 그림자이다. 한 때는 당당하게 걸어나가 모든 이들의 부러움을 사며 부끄럽지 않게 행동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왕년을 그리워하는 이들 중에서는 이러한 한줄기 빛 속에서 영광을 누렸던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그들의 현실은 처참하기 그지없다. 지금 현실 속에 그들의 존재는 빛줄기 뒤의 그림자일 뿐이다. 빛이 내리쬐는 양지바른 언덕 아래에 일단 오르면 한없이 상쾌한 공기가 가슴을 적셔오지만, 일단 그 아래로 굴러 떨어진 후에 맛보게 되는 비참함은 그대를 영원히 그림자 속에 머무르게 만든다. 한번 이 곳에 머무르게 되면 더 이상 벗어나려고 발버둥 쳐도 소용없는 것이 현실이다. 떨어지기는 쉽지만 올라가기는 어렵다. 중력의 법칙이다. 자연의 법칙이기도 하고 현실의 법칙이기도 하다. 이 얼마나 재미 있는 세상인가? 이제는 누구에게도 상처 주기 싫고 누구에게도 상처 받기 싫다. 이러한 심정이 그림자 속에 숨어있는 사람들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자신과 상관 없는 사람들을 더 이상 그림자 속으로 끌어들이기는 싫다. 그러나 자신이 어두운 그늘 아래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그들은 주저없이 다른 이들을 그림자 속으로 끌어 들일 것이다. 그것이 비록 10년 지기 친구가 될지라도 가차없이 행동한 후에 모두 다 잊었다는 듯이 떳떳이 내리쬐는 태양 아래에서 일광욕을 즐길 수도 있겠지. 어떤 이는 끝없이 털어도 먼지 밖에 나오지 않는 호주머니를 지닌 채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또 다른 이는 자신의 좆대가리를 이리 저리 휘두르며 여기저기 쑤시고 다닐만큼의 재력이 있다. 돈에 눈이 먼 사회라고 하지만 인간 사회는 태생부터가 돈으로 얼룩진 사회였다. 돈은 생존을 위한 투쟁이고 삶 그 자체이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모든 물질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있다. 지금 당신의 가슴 속에서는 더러운 자본주의를 부정하지만 그것은 마치 자신이 살고 있는 지구 자체를 거짓이라고 여기는 것과 같다. 나이를 먹어서도 어린 여자를 탐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나이를 먹지 않고서도 어린 여자와 즐겁게 놀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돈이 많은 자를 부러워하면서 시기하고 질투하면서 자신의 머릿 속에 잠재되어 있는 악의 본능으로 신에게 기도한다. 오 신이여 저 늙은이의 돈을 나의 것으로! 사람은 달이 뜨면 감성적으로 변하고 해가 뜨면 이성적으로 변한다고 하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간은 원래 수중에서 생활하던 동물이라 어둠에 익숙한 편이다. 감성적인 것은 이성보다 본능에 가깝고 그것은 곧 어둠이 인간 본래의 성격을 밖으로 끄집어내게 도와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끝없는 어둠 속을 헤엄치면서 고대의 인간의 선조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들의 머릿 속에는 본능만이 가득했을까? 아니면 이성의 보금자리도 마련해 놓았던가? 내가 헛소리를 하는 이유도 밤을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밤을 사랑하고 문페이즈 시계를 사랑한다. 자금 사정이 허락된다면 나는 블랑팡의 빌레 문 페이즈와 바쉐론 콘스탄틴의 말테 크로노그래프를 구입하여 번갈아 차고 다닐 것이다. 난 블랑팡의 문페이즈에 녹아 들어 있는 작은 위트가 좋다. 조그마한 금빛 달에 그려져 있는 엄숙한 표정의 달님이라... 내가 블랑팡의 문페이즈를 차고 다닌다면 가끔씩 달님을 바라다볼 때 비춰지는 미소를 즐겨보고 싶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19972 해밀턴 네이비 최저가격 이지 이정도면. [3] 찬스 06.07.16 518 0
19971 세이코 저가 라인 살사람 봐봐 [2] ㅇㅇㅇ 06.07.16 610 0
19969 카레라 140발 괜찮나?? [5] aa 06.07.16 479 0
19967 아쿠아테라 아쿠아테라 해서 내가 사기로했다. [17] 김만복 06.07.16 886 0
19966 이미테이션 수리는 어떻게?? [6] 사이다 06.07.16 466 0
19965 결국 18.5발에 몬스터로질렀다... [7] 시겔초보 06.07.16 618 0
19964 이시계어때요 96발 [3] 333 06.07.16 436 0
19963 오메가 아쿠아테라 문자판 교환하는데 시계 하나 값이라구? [5] 타과생 06.07.16 614 0
19962 횽들 이 시계좀 봐주세요. [5] 엉덩이 06.07.16 264 0
19961 헐..... 사촌동생 여자애 조낸 귀엽더라......... [4] 음음 06.07.16 646 0
19959 이거 제품명 뭔가요?? 음냐 06.07.16 164 0
19958 일단 경과를 보자..ㅡㅡ;; [1] 랭던 06.07.16 229 0
19957 조낸 뜨고 싶다!!! [3] 쥐밥 06.07.16 281 0
19956 sinner 봐라. [11] SeaN 06.07.16 684 0
19955 Q횽한태서 답장이 왔는대 [13] 랭던 06.07.16 470 0
19954 횽 세이코 SNZD13J1 이것좀 봐줘... [6] xeros 06.07.16 414 0
19952 횽들 사무라이말야 [4] ㄲㄲ 06.07.16 410 0
19951 횽들아 시계좀 봐줘.. 과연?? 06.07.16 200 0
19950 이베이 믿어도 될까??? [15] 랭던 06.07.16 532 0
19949 디카살껀뎅.. 무통장입금해도돼? [4] 꼬부랑 06.07.16 189 0
19948 마니아횽~~~~~~~~ [2] ㅍㅇ 06.07.16 167 0
19947 아쿠아테라는 다 좋은데 말이지... [4] 아쿠아테라는 06.07.16 581 0
19946 이런...sna113 [21] 랭던 06.07.16 509 0
19945 시갤러형들질문좀할겜... [17] 후루룹 06.07.16 359 0
19944 횽들..질문이있어.. [26] YveS 06.07.16 357 0
19943 횽들 미안혀 [5] 랭던 06.07.16 214 0
19942 아쿠아테라 jotto 없던데... [12] 김만복 06.07.16 572 0
19941 홍독 간지맨들~ [1] 캐쵸딩 06.07.16 287 0
19940 나토밴드 어딨어!!! [5] 세익호 06.07.16 451 0
19939 캐고딩 지름신 왓을때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생각. [5] ㅍㅇ 06.07.16 322 0
19938 짭션 개념말아먹었네;; [1] YveS 06.07.16 240 0
19937 나는 그냥 이거보고 뻑가서 지른다 [3] 마니아 06.07.16 352 0
19936 내가 225를 택한이유 [5] ㅍㅇ 06.07.16 398 0
19935 아쿠아 검정 사진 마지막;; [2] 오메가산다 06.07.16 448 0
19934 흔들린다 [6] 랭던 06.07.16 286 0
19933 손목굵기에 대해서... 우하하 06.07.16 199 0
19932 에잇!!!!!!!!!!!!!!!!!!!!!!!!!!!!!! [3] ㅍㅇ 06.07.16 163 0
19931 아쿠아 검정 가죽 [5] 오메가산다 06.07.16 385 0
19930 횽들은 시계 밑에 기스 안나나요? 06.07.16 107 0
19929 아쿠아 검정2 [1] 오메가산다 06.07.16 283 0
19928 아쿠아 검정 사진 [3] 오메가산다 06.07.16 322 0
19927 시계 빅3는 어느어느 회사야? [12] ㅁㄴㅁ 06.07.16 422 0
19926 가죽은 쓸수록 뒷부분이 까매지냐...... [2] ㅁㄴㅇ 06.07.16 197 0
19925 랭던횽 SND367에 나토끼운거 [3] ㅍㅇ 06.07.16 765 0
19924 내 드림워치 [2] ㅇㅇ 06.07.16 227 0
19923 sna113에 [3] 랭던 06.07.16 327 0
19922 근데 물흐르는 초침 좋아서 오토사는사람 있잖아.. [8] ㅍㅇ 06.07.16 465 0
19921 새로샀던 알바......... [1] 쿼츠 06.07.16 284 0
19920 SNA113사진 [3] 랭던 06.07.16 368 0
19919 SNA113 랑 SNA225 사진보고 골라줘~[사진탑재] [10] ㅍㅇ 06.07.16 93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