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역 다수)

테이커 : 향수팔이 레슬러가 되고싶지는 않았어. 커리어 막판에는 경기마다 위험부담이 있었지.

어떤 면에서는 나빠졌지만, 어떤 면에서는 이부분을 이렇게 바꾸면 할만하겠다 싶었거든. 근데 내가 그러기에도 부족했던거지.

사우디에서 골드버그랑 했던 경기가 그래.

그놈이 뇌진탕이 온 상태였다는걸 알았어야 했어.

그 상태에서 턴버클에 갖다박을때 뇌진탕이 또와버린겨.

그 상황에서 난 충분히 날카롭지 못했어. 원래 하려던대로 했으면 안되는데 말이야.

CVV : 정말 보기 무서운 경기였어요.

테이커 : 마, 뛰는 나도 존나 무서웠어.

말년이기도 했고, 나이들면 가장 위험한게 휴식기야. 오랫동안 경기를 안뛰다보면, 나이가 들면 들수록 날카로움도 떨어지고, 문제생겼을때 머리도 빨리 안돌아가고 말이야. 난 그부분에 있어서는 항상 자부심이 있었거든. 문제생겼을때 뭘 해야하는지 확실히 알았었다고.

근데... 그 경기에서 난 "이 경기는 무조건 멋지게 만들겠어" 이생각만 했어. 그 상황을 살릴만큼 생각이 날카롭지도 못했고, 신체 능력도 안따라줬는데 말이야. 그렇게 경기는 계속 구려져만 갔지. 그래서 누구 잘못이라고 하기도 그래. 그냥 그렇게 돼버린겨.

CVV : 끝나고 빡치셨다고 들었는데요.

테이커 : ㅇㅇ 존나 열받았지

그런 기회를 받는건 쉬운일이 아니거든. 더군다나 말년이 다되었는데 골드버그랑 1대1 경기 기회라니, 골벅이랑 1대1은 해본적 없었거든.

그리고 사우디에서, 뭐 논란을 차치하고,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해서 우리를 부른거 아냐?

다 떠나서 일단 내 이름 걸고 일하는건데, 사람들을 실망시켰고 나 스스로도 실망스러웠어.

왜냐면 난 뭐 다 그렇겠지만 스스로의 기준이 높은 사람이거든. 다른사람이 어떻게 평가해주던 간에 난 항상 최고의 모습을 지향한다고.

근데 그런 일이 벌어졌고, 개 박살이 나버렸고, 진짜 존나 빡쳤어.

가장 큰 이유는 그 경기가 구렸다는것 때문이야. 그리고 우리 둘 다, 그놈은 뇌진탕, 나도 내 등이 박살난줄 알았었거든.

정말 절망적인 순간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