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WWE 하고 계약 끝난 지금 기분 어때?
다이작:
한동안은 여러 감정들 뭐 대부분은
실망감과 공포감 이였지만 아무튼
여러 감정들의 파도가 몰려왔었지만
지금은 아주 좋아
모조 롤리나 내 매니저들 이쪽 업계
지인들 덕분에 특히 지난 한주간 일이
아주 잘 풀려서 단순히 응원 여론 뿐만이 아니라
기회로 이어 질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들도
많이 생기고 있어 이 단체 저 단체 미팅도 잦아지고
경기도 잡히고 여기 저기 세미나도 다니고
쏟아지고 있지
'야 니 아직 이 바닥에서 가치 엄청 나다고!'
이런 기분이 들어
지난 몇년간 못 겪어 본 기분 이지
내가 그렇게 애정을 다 했고
한 가족이 되고 싶어서 피와 땀을 흘렸던
WWE는 나한테 대놓고
"니는 가치 없다" 라고 낙인 찍었었으니까
얼마나 가슴 아프고 겁 까지 났었는지 몰라
레슬링판에 들어온게 12년째 인데
그 중 7년을 몸 담은 WWE가 그런식으로 나오니 말이야
사람들이 놀래드라고
내가 7년씩이나 WWE에 있었는지 전혀 모르는 경우 많아
하기야 그동안 퍼포먼스 센터니 메인 이벤트니 티바니
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볼 수 없는 곳에만 박혀 있었으니
그나마 WWE 팬들이 날 안다면 티바?
티ㅡ바 정도 겠지만 그건 내가 아니야
그러니까 결국은 아무도 진짜 내 모습은 모르는거제
아무튼 지금 당장은 이 곳 저 곳에서
여러 만남을 가지고 있고
어떤 특정한 가능성에만 몰두 하고 있지는 않아
현재 시점에선 인디 뺑뺑이 라고 할 수 있는데
나 한테는 이게 너무 좋지 원래 그렇게 다녔으니까
일단 내가 가장 이루고 싶은건 이거야
자만 하는건 아니지만 솔직히
내 경기력에 대해선 더이상
증명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in ring action)
불과 겨우 2달쯤 전만 해도
레슬매니아 주간에 경기를 뛰었었잖아?
그때 사람들이 레매 최고의 경기 중 하나 라고 했어
이쪽 바닥 소위 인디 레슬링 팬들은 대부분
날 알잖아? 내가 어떤걸 얼마나 잘 하는지도
훤히 알고 있지만 비록 많지는 않을지 몰라도
WWE로 생긴 새로운 인지도의 팬들에게
날 새롭게 증명 하고 싶어
거기서의 내가 사실은 이 정도고 이렇게 잘 할 수 있다
나 실은 이런 놈 이다 하고
유입 시청도들에게 내 진짜 모습을 선보이고 싶음
경기만 했다 하면 명경기고 꿀잼 뽑아내는게
바로 나 라는걸 알려 주고 싶거든
크:
니가 쓴 그 편지가 WWE 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어지게 만들었다고 봄?
다:
진실을 말한건데 나랑 손절 한다?
그럼 WWE가 틀린거지
걔네 행동을 되돌아 봐야 하는게 맞는거야
내가 그 편지에 뭐 선동을 적길 했어
누구 탓을 하길 했어
무슨 저격을 하길 했어
그냥 순전히 일어났던 일만 적은 팩트 편지일 뿐임
빈스 시절에 빈스 앞에서
직접 아이디어 낸거만 5~6번은 될거고
그 외에 높으신 분들이나 각본진 작가진 한테
가서 말한건 20번도 넘을거임
언뜻 들어보면 많아 보이겠지만
생각을 해봐 말년 까지
나를 위한 아무런 계획도 없는 곳에서
2년 넘게 메인 이벤트 전전 하고 있는데
내가 뭐라도 해야 하지 않았겠어?
이 각본에 제가 이런식으로 들어가면 어떨까요?
레트리뷰션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이건 이렇게 안될까요 저건 저렇게 해볼까요?
수십번을 두드렸지만 단 한번도
받아들여진적이 없었음
마지막 2년 정도만이 아니지
한 5~6년 내내 그랬다고도 볼 수도 있겠네
나랑 그들 사이에 마치 투명한 창문 하나 두고
사는 기분 이였음
내가 무슨 의견 낼때마다 느낀게
우리가 필요할때만 니 쓸거니까 가만 있어
이런 분위기 였다고 할까
심지어는 대놓고는 아니지만 아무리 봐도
미시가 교미한 일들도 많았지
예 들어 이런거야
내가 빈스 한테 어떤 아이디어를 낸 적 있어
개인적으로 잘 아는 그림 작가 한테 부탁 해서
동물 그림 까지 그려가면서 컨셉을 제안 했지
바로 사자 였어 (lion) 빈스가 얼마나 동물에 환장 하는지 알거든
자기 사무실에 티라노 대가리 엄청 큰거 걸어 놓고
선수들 한테 맨날
"니네는 짐승이야 짐승! 맹수라고! 죽일듯이
달려들어야해!" 이런식으로 연설 하는 양반임
아무튼 그래서 계획서를 짜고 빈스 한테 가서 보여주고
"어떻습니까? '다이작 더 라이언' 인거죠"
"좋네 아주 좋아 가서 사자 처럼 경기 해보게"
그래서 막 상대 선수가 내 먹이감 이라도
되는냥 뭐랄까 사자가 싸우듯이 그렇게 뛰었는데
흐지부지 되더니 갑자기 2~3주쯤 지났나?
이런 광고가 붙어 있드라고
'그가 온다!
비어 마한!!
비어 더 라이언!!'
크:
헐
다:
ㅋㅋㅋㅋㅋ 뭐 그렇다고 애네들이
아이디어만 빼갔다 다른 사람 한테 줬다
이런 소리 하자는건 아니야
다만 이런 종류의 일들이 계속 계속 반복 됐다는거임
누가 알겠어? 그냥 나 한테 사자 시켜놓고 끼먹었다가
문득 사자 라는게 떠올라서 남 한테 시킨걸수도 있고
아무도 모르는거지
문제는 그런식의 일이 처음이 아니였다는거야
이런것도 있었네
한창 그 오모스랑 AJ 스타일스랑 엮일때 였는데
한동안 오모스가 스쿼시 경기 한적이 없는김에
코로나 시대도 끝났겠다
나도 덩치 좀 있는 편이고 자버들 불러서
우리 오모스 상대로 스쿼시 라도 시켜달라고
각본진 한테 말했는데 거절 당했거든?
근데 2주 뒤에 오모스가 스쿼시 매치를 하고 있드라고
물론 물론 내가 무슨 스쿼시 라는 개념을
만든 놈도 아니고 내 구상 뺐어갔다는 이야기도 아니야
하지만 이런 비슷한 경우가 반복 됐었다는
소리를 하고 싶은거임
말년에 새로운 버전의 NXT 갔을때도
이런 일들 때문에 신뢰가 많이 꺠졌었어
도저히 WWE를 믿을 수 없었었지
근데 오히려 그쪽이 먼저 말하는거야
"우리 니가 메인 이벤트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알고
우리는 다르다 여긴 모두가 함께 결과물 만드는 곳이고
니 의견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듣고 싶다"
솔직히 워낙 몇년간 속고 시달린게 많아서
속으로는 안 믿었지만 그런 말이라도 해주는게 고마워서
집에서 언제나 그랬듯이 아이디어 일일히 하나 하나
짜서 가져 왔는데 이거 아주 좋다고
이대로 가보자고 하드라
물론 이때도 안 믿었지
1주 2주 3주가 지나도록 별 진척이 없다가
어느날 갑자기 전화가 오더니
"혹시 티바 마스크 아직 갖고 있어요?"
이러는거야
또 시작 이구나
WWE 특유의 거짓말
텅 빈 무의미한 약속
이런 씹 당장 그만 둔다 이럴려는데
"아 그게 아니라 태울려고요
어떤 장면에 필요 해서"
너무 기뻐서 그 날 바로 당일 배송으로
페덱스로 보내줬음
아무튼 마지막 NXT 시절 모습들은
기본적으로 대부분 내 아이디어 그대로 반영 된 것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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