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레슬링을 미학적이라 생각하는 이유

프로레슬링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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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부 : 애우 텅텅드림 실관중수 6천따리임.official 워싱턴주 라이센스 부서의 공공 기록 요청에 따르면 10월 12일 AEW 레슬드림은 6,373장의 티켓을 판매했습니다.10월 12일 토요일 타코마 돔에서 열린 이 이벤트에는 724장의 무료 티켓이 제공되었으며, 이는 올해 애우의 PPV 중 하나였습니다.이에 비해 Climate Pledge Arena(CPA)에서 열린 시애틀 WWE 스맥다운은 작성자 : ㅇㅇ

내가 레슬링을 미학적이라 생각하는 이유앱에서 작성

방구석4평

2024.08.16 20:28:07

조회 5757 추천 99 댓글 36

3aaad56bb7826af23ee885e45b83756fad1f1a96c135b79a2ec86b8c9d163dfe30b1e633310ca9c36bee8c

메모만 해놓고 백날천날 안쓰다보니 그냥 올려놓기라도 하려 함

언젠가 제대로 정리해서 다시 쓸 날이 있겠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프로레슬링이 재밌는 이유 = 가짜이기 때문

가짜라는건 플러스 요소, 지극히 개인적으로 오히려 누가 강한지 만으로 결과가 간단히 정해지는 격투기가 더 재미없다는 느낌도...

극한의 체험을 가능케 하는 종합예술

음악, 무용, 연극, 액션, 영상, 거대자본, 인디, 특수효과, 각본, 상품, 팬덤, 평론 등등

재미있어보이는 모든 것을 다 끼워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봉 엔터테인멘트로서의 자격이 보임

동시에, 실존하는 인간이 아름다움만을 위해 자신의 몸을 불태움으로서 주는 경외감이 본질 = 가상으로는 대체 불가능한 예술성

링 사이콜로지의 존재

전투 도중의 미묘한 제스처와 연기만으로 전달해내는 캐릭터와 서사 전개

로프 반동의 존재 - 전투 양상의 변주와 속도감, 질주감, 동선계산

중력의 존재를 극도로 어필하면서도 어느 순간 중력을 거스르는 듯이 느껴지는 독특한 초현실성

인간의 몸이 얼마나 무거운지를 재확인시켜줌

정확히 동일한 물리법칙 하에서 똑같은 사지 달린 육체를 각각 극한으로 활용하여 새롭고 놀라운 것을 선보여야 한다는 제약

그 제약을 뚫고 나오는 존재의 쾌감

1g의 중력이 박자를 맞춰 지휘할 때 그에 맞춰 여러 무브셋으로 리듬을 타는 음악성, 그러다 클라이맥스에서 박자를 초월하여 움직임으로서(중력을 깨트리다) 시청자를 놀래키고 감동을 줌

관중이 함께 완성하는 예술

관중끼리 독자적으로 합의된 챈트와, 배경을 군중으로 쫙 깔아주며 레슬러의 움직임에 맞춰 일어서고 환호해주는 합의 스펙타클

육체 조형의 미학(남녀를 불문)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캐릭터

가장 말초적인 쾌감을 그대로 전달

그러면서도 동시에 극히 예술적인 영역까지 도달할 수도 있음

만인의 양식?

모든 캐릭터와 결과가 이미 정해져있는 가상이지만, 가상으로 끝나지 않음

실존하는 인간이 그 캐릭터를 계속 유지함으로서 생기는 애매모호함

가상과 현실의 중간지점

애매모호하기 그지 없는, 미묘한 경계선의 외줄타기

현실과 가상 사이에서 씨름하는 그들간의 눈치싸움이 낳는 독특한 서스펜스

리얼한 기믹과 판타지적인 기믹이 동시에 같은 링에서 싸운다는 기묘함

인기가 그대로 힘이 된다

그러던 중 돌발적으로 발생가능한 슛, 보챠, 계약문제, 말실수

외줄타기 줄을 끊어버리는 현실의 충돌, 그로 인한 변화 및 서스펜스

극도로 잘 계산시킨 현실의 충돌 -> 파이프밤 스토리라인

인간의 몸을 갈아내고 깎아서 만드는 어찌보면 정말 비도덕적인 예술

달군 쇠로 깎아내는 얼음 조각상처럼 생명력을 잡아먹는 예술

모든 예술은 필연적으로 비도덕성을 가지지만, 레슬링은 이를 숨길 방도가 없어 늘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몇 안되는 예술

그러나 그것에 선수들은 스스로 몸을 바친다, 그 숭고함과 순수성.

남성성이라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을 증명하고자 하는 시대착오성에서 오는 낭만적 기류

타카기 신고의 일화 - 중학교 1학년 때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린 오니타 아츠시 vs 텐류 겐이치로의 전설적인 노 로프 가시철선 철장 전류폭파 데스매치를 본 후 "남자가 목표로 할 최종 지점은 여기다"라고 생각하게 되며 프로레슬러를 본격적으로 지망하게 되었다

전류폭발 데스매치

파괴의 미학

극단성

충돌과 폭발, 기믹과 무대장치의 사용

좀 더 탐미적이고 연극적인 요소를 좀 더한다면 정말 궁극의 예술이 될 수 있을지도

머릿속에서 자꾸 상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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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라진 미학적 요소인 카메라 플래시를 추억하며)

-작화갤로 놀러오세요(+연출갤에 관심 좀)

고정닉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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