횬피 말고 선수 위상 관리 차원에서
브렛이야 위상 최고였는데

숀마이클스가 올라왔지만 완전 동등이라기보다 한끗 쳐지는 숀마가 선역 때는 감동적 투혼으로 악역 때는 비겁으로 보정하는 느낌

언더테이커는 위상만 보면 일대일로 둘 다 잡아야 되는데, 탑가이 전용 자버답게 둘 사이에 끼어들어 체어샷 쳐맞는 불쌍한 연출부터 시작해서 분명히 강한데 둘을 이길 거란 확신은 주지 않는 묘한 포지션

이에 비해 시드는 조금 달랐던 느낌인데, 브렛이 악역일 때 깝죽거리면 숀이나 테이커는 이 새끼를 때릴까 말까 망설이고 있으면 시드가 나와서 일단 파워밤부터 한 대 맞고 시작하자는 식이라 묘하게 브렛 상대로는 담당일진 느낌이 있었음

이런 시드랑 숀이 치열하게 대립하며 숀 위상도 상향해준 거 같고

당시 덥덥이는 대형스타들 덥씨덥에 거의 다 빼앗기고 로럼 출전인원 채우기도 버거울 정도로 질적/양적으로 로스터 절망적 시기였고이때 브렛은 탑가이로서 이놈저놈이랑 다 대립해가며 위상 올려주던 중이었는데

호건 같이 내가 무조건 다 이길 거임 같은 식이 아니고 본인이 굴욕장면도 수락하는 식으로 로스터를 아주 입체적으로 짰던 느낌임

그래서 빈스가 브렛을 혼자서도 프랜차이즈 만들 능력이 있다고 높게 평가했던 듯 하고

여튼 시드 하면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게 졸라 불쌍한 표정으로 초크슬램 맞는 브렛인 걸 보면 그 시절 덥덥이가 덥씨덥에게 밀리기는 했지만 엄청 탄탄하고 다채로운 쇼였을 거 같은 느낌임. 실제 코어팬층도 탄탄했고. 지금 애우처럼 쳐발렸으면 스톤콜드 나오고 더 락 나왔다고 뒤집혔겠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