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및 서문 https://posty.pe/4fa7b8

1장 https://posty.pe/24c6c2

1.

취미 번역이라 아마 비정기적으로 업로드할 것 같고, 초벌 번역이라 오타 오역이 있을 수 있으니 언제든 댓글로 제보 부탁함

번역문은 전부 무료로 풀어뒀음

포스타입 특성상 유료 결제 분량이 있지만 번역이 만족스러우면 후원해달라는 느낌으로 달아둔 것뿐이고

그 아래는 딱 해당 장 서지정보만 적어놓은 거라 안 해도 됨

다시 말하지만 번역문 자체는 전부 무료로 풀어뒀고, 이후 번역도 그렇게 할 거임

다만 내가 저작권자가 아니라서, 법적 문제 생기면 바로 내리려고 한다는 점은 염두에 두길 부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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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빈스 다큐도 오늘 풀리면서 벤와 이야기가 얼마 전부터 슬슬 다시 나오고 있던데

솔직히 나도 벤와에 대한 확정적인 판단을 내리기가 어려워서 번역을 시작했음

물론 일가 살해한 놈이라는 점에서 책임을 물어야 하는 거고, 명예의 전당 헌액은 어불성설임

다만 벤와가 다루어진 방식은 (나중에 글을 써볼 텐데) 벤와의 사망이 폭발시킨 문제 자체를 적절히 해소했다고 보기가 어려워서, 그걸 면밀히 톺아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함

왜냐면 벤와에 대한 평가나 논쟁은 시기별로 다르면서도 한 가지로 수렴되거든

벤와 사건 직후에는 언론이 프로레슬링 업계에 꾸준히 제기된 스테로이드 문제로 초점을 맞췄고, WWE는 여기에 “스테로이드와 관련 없다”로 대꾸했고

함구령 이후, 2012년 코믹콘에서 CM 펑크가 한 대답(‘역사에서 지울 수 없는 성취를 보였으나, 더 이상 그를 홍보할 수는 없다’;

“퍼포머로서는 최고이고, (내가 아는 벤와는 그럴 사람이 아니지만) 인간으로서는 용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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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근데 문제는 여기서 스테로이드나 CTE, 그러니까 만성 외상성 뇌병증이라는 키워드에서 나옴.

그리고 이건 단순히 CTE가 있는 사람에게 사리분별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님

문제는 벤와 사건이 촉발한 위기로 WWE가 두부 외상이 가해질 수 있는 모든 기술을 금지했고, 웰니스 프로그램이 더 엄격하게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거임

근데 말 그대로 벤와 개인의 일탈이었으면 이런 조치가 필요했을까?

오히려 나한테 계속 걸리는 거는,

스테로이드 파동이라는 업계 외부의 공격 때는 스테로이드 사용 여부로만 쟁점이 축소되고

언론의 관심이 꺼진 뒤에는 ‘벤와 개인의 인성 VS 기여’로 축소되면서

정작 WWE, 넓게는 프로레슬링이 고소득 고위험 예체능 자영업으로서 갖는 여러 차원, 그리고 이 차원에서 누적되는 위험이 삭제되고

벤와 개인‘만’ 소거된 상태에서 일정한 개선이 이루어졌을 때

지금 재밌게 보고 있는 경기를 우리가 10년 20년 뒤에 마찬가지로 즐길 수 있을지에 나는 확신이 없음

그래서 나도 내 의견을 정리하면서도 단순히 키배로 흐르지 않도록 조사해보고자 번역을 시작한 거임

잘 부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