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세스 롤린스: 은퇴 한다 ..jpg

3dd(121.183) 2024.11.09 23:42:00
조회 7790 추천 102 댓글 62
														







채닝 크라우더:

니네 업계에서 그걸 뭐라 그러지?

루도? 루타?



세스 롤린스:

루차? 마스크 쓰는거?


채:

아니 아니 니가 잘 하는거 있잖아

악역 (bad guy) 이라고 하는거


세:

힐?


채:

아 그래 그거



세:

지금 와서 경력을 쭉 돌아 보면

난 항상 스스로를 악역으로 여겼던거 같아

몰라 난 그냥 욕 먹는게 재밌어

악마화 되는게 즐겁고 그래

사람들 긁는게 너무 꿀잼임

솔직히 악역이 소화 하기는 더 쉽긴 해

특히나 2024년 지금의 상황에서는 더 그렇지

요새 사람들 얼마나 분노가 많아

SNS에서 뭐 터지면 바로들 몰려서 린치 놓고

어마어마하게 폭격 하고

뭐든 걸려라 식으로 화를 품고 살잖음

아무튼 현재의 WWE 문제 중 하나가

제대로 된 악역이 없다는거야

지난 한 몇년을 보면 로만 레인즈가

희대의 악역 이였고 그 로만을 코디가 이긴 이후로

지금 덥덥이는 모두가 선역임

돌아온 로만도 선역 이고

다들 해피해피 행복하게 굴러가고 있긴 한데

난 문득 이거 찐 악역이 없는데?

가끔 걱정 될 때가 있어



채:

길고 긴 경력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세:

나한테뿐만이 아니라

역사에도 영원히 남을 순간이 있지

레슬매니아 31 캐싱 인



7eee8427bc8160f63bb98ee446d4203fe03298e90177b9d5d8c064912b985fce36ac7ad87d8bc0bd03b493b21f446068af27e289aab7966edee3

7fed8170b5836aff5188c4b005c5283836487afc3cb621bfd6d9ba8b81671f7dc92b4bce12f2ff174c1b2778a12e03066ab05adbf5ff12e2dd876be13c737f9bead1ba09eaee6f83f4ba477ee9aa7ad723b05991d2




호건이 앙드레 더 자이언트를 바디 슬램 했던 레메 3

더 락과 호건이 얼굴을 마주 하고 싸웠던 레메 18

이런것들 처럼 한 시대 그 자체를 상징 하는

순간으로 남게 될거임

그거 말고는 개인적으로는

레메 31 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 되는건

2014년 쉴드 해체 아닐까 싶네



25ac8774b59c32b6699fe8b115ef04697c598541




2014년의 WWE 상황은 굉장히 안 좋았어


시청률은 계속 나락 가고


관중들도 쭉 줄어 들고


선수들 상태도 그닥 이였는데


쉴드가 해체 하면서 우리 3명 다


로만 딘 앰브로스 아 목슬리 나


전부 각자의 길로 가게 됐고


그 결정과 각장의 행보가


일종의 10년 뒤 지금의 나비 효과를 일으켰지


내 생각에 쉴드 해체 결정이 없었다면


지금 이 산업의 거대한 성공도 없었다고 생각해




채:


가장 경기 뛰기 좋았던 선수는?



세:



난 진심으로 내가 최고라고 여김


과장 아니라 나는 진짜 아무하고나 다 경기 만들 수 있어


심지어 내 신발끈 묶을 자격도 없는


깡통들이랑 붙여도 좋은 경기 뽑을 자신 있음





채:

아버지가 되면서 가장 크게 변한 점은?



세:

사실 한동안 인생에 목적이 없었어

내 평생의 꿈은 이 업계로 와서 최고가 되는거였고

이 바닥을 한 단계 끌어 올리면서

당연히 돈도 벌고 유명 해지는거 뿐이였음

내 유일한 소망이 그거 하나 였는데

어느 시기쯤에 그걸 이루고 나니까

완전히 텅 비어버린 느낌이 들더라

삶의 목적을 잃어버린 공허감에 시달리다가

막 태어난 딸래미를 품에 딱 안았는데

드디어 계속 살아가야 할 이유가 생긴거야


79e9867ebc8a6df6378082e742817c65a67ebc2e1e910a40db2d37a50d91af9685c5c4e44841055b6ad34f4212f17c9ef5843b8b0b92b03aa4c5ad1eaf5880




새로운 목표가 생긴거지


아부지 라는 위치가 되고 나니까


이 레슬링은 이제 나한테 크게 중요치 않아졌어


물론 경기 하러 가면 재밌지 즐겁고 열심히 하는데


더이상 내 삶의 1순위가 아닌거야


이제 가족이 1선발이 된거임


내 딸에게 좋은 아빠가 되겠다는게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됐음


내년 해 바뀌면 이제


내 나이가 39살이 되는데


21년 동안 이 바닥에서 이 짓을 해왔어


이 정도 시기쯤 되면 가장 신경 쓰이는건


어떻게든 계속 몸 상태가 안 무너지도록 하는거지


다행히 예전 WWE에 비하면 일정이 많이


널널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몸이 예전 같을 순 없고


날 보러 와주는 팬들을 위해서 항상 기대치에 걸맞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기 때문에 제일 걱정 되는게 몸이야


경기야 매일 매일 어제 막


이 업계에 들어온 실력 증명 하고 싶어서


미쳐버린 쌩쌩한 신인 처럼 하고 싶지만


문제는 몸이 그걸 따라 갈수 있느냐지


지금의 난 이제 시간 하고 싸우고 있어


솔직히 21살에 했던 기술들 그때 보여줬던 모습들


이제 더이상은 아예 안 되는게 꽤 많아


물론 내 또래들에 비하면 몸 상태 괜찮은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세월은 내 편이 아님


일단 한번 뛰고 나면 몸 회복 되는 속도 부터가


매년 느려 지고 있어


특히 35살 딱 찍고 나니까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오드라


그동안 육체에 쌓였던게 결국 날 따라 잡은 거지


아 그렇다고 뉴비들아


햄 만만하게 보지 마라


당연히 젊고 유망한 신인 선수들이 점점


내 자리 차지 해야 하는게 맞고


그 친구들이 경기력으로 날 슬슬 밀어내야 하는게 맞아


그게 업계의 자연스러운 이치고 그래야만


업계가 건강하게 돌아가는거지


하지만 그렇다고 순순히 내 위치를 내줄 생각은 없어


어떻게든 방법 찾아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걸


다 해서 내 자리 지킬거고 최대한 버틸거임




채:


미래의 니 모습은 어떻게 그리고 있음?



세:


할리우드 진출을 목표로 두는 사람들도 있던데


난 그닥 별로임


이런저런 작품 몇개 해보긴 했지만


글쎄 그쪽 바닥은 내 입맛이 아닌거 같아


난 그냥 이 레슬링판이 제일 좋음


그러니까 아무래도 경기력이 퇴물 되갈수록


차차 공개 활동을 줄이고


뒤에서 일 하는 그런 부류의 역할로


다시 또 사랑하는 이 업계를 위해서 뛰지 않을까 싶음


코디 락 시나 이런 친구들은 연기판에


어울리고 잘 해내지만


난 뭐랄까


트리플 H 같은 모습을 그리고 있어


더이상 링 안에서 예전 같은 모습 보여줄 수 없으면


차츰차츰 이제 그런 관리자 역할로 갔으면 함


뭐 당장 근 시일 내에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만


어쩄든 내 경력의 끝물이 시작 됐잖아


현역 선수로서 은퇴 해서 링에서 내려 온 뒤에는


그쪽 방면으로 일 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싶네

ㅡㅡㅡㅡㅡ





이 글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디씨 오지 않을려고 합니다


지난 한 7년여간 프로레슬링 갤러리 분들과


같이 보면 재밌을 것 같은 글들 많이도 번역 해왔는데


이제 그것도 추억 속 한켠으로 가겠네요


다들 잘 지내시길..

추천 비추천

102

고정닉 13

14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3301702 또 아프리카인방충들의 억지 갈드컵갤이 된건가 [3] ㅇㅇ(58.122) 11.11 152 1
3301701 KO 파일드라이버는 그냥 지 피니시 썼으면 해결됨 ㅇㅇ(112.170) 11.11 97 0
3301700 사실 신일본 100kg 그리 빡빡하지않음 [4] ㅇㅇ(112.170) 11.11 150 1
3301699 내가 본 파일드라이버중에 가장 최악.gif [7] ㅇㅇ(106.102) 11.11 763 19
3301698 애우에서 도사님한테 계약 제의했었다네.jpg [1] 바람돌이(210.220) 11.11 195 1
3301697 빈스는 현재 무너진 위신과 자존심때문에 프갤러(211.109) 11.11 73 2
3301696 이딴게 파이널 보스?? 프갤러(211.244) 11.11 266 1
3301693 블라 레매까진 스토리가져갈텐데 파이널보스는 어느쪽으로가냐 ㅇㅇ(118.235) 11.11 50 1
3301692 브라앤 팬티 매치 사무치게 그리운 사람은 나 뿐인가? [5] 프갤러(49.180) 11.11 159 2
3301690 ID GAL합류.jpg [2] 바람돌이(210.220) 11.11 229 0
3301689 코디로즈 개허접아니었음? [2] 프갤러(106.102) 11.11 96 1
3301688 얘는 오스틴 닮아가는거같네 [2] 프갤러(118.235) 11.11 233 3
3301686 커트 앵글, AEW에서 나에게 과거 계약 제안을 해왔었다. [1] (김수한무거북이와두루미허리케인담벼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142 5
3301685 Pws 젬민코인 제대로탔네;;(한프주의) [6] 프갤러(106.101) 11.11 539 14
3301684 근데 코디 피니시더스토리하고 반년이지나는데 프갤러(223.39) 11.11 66 0
3301683 한국 예능에서도 파일드라이버 제대로 갈기는데 [7] ㅎㅎ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359 5
3301682 여기는 ㄹㅇ 기능 상실했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140 3
3301681 밸러 인스타 근황 [18] 바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5960 75
3301679 현재 WWE 상황 [4] ㅇㅇ(118.235) 11.11 569 8
3301678 애우 커트앵글에게 계약제시.X [25] ㅇㅇ(118.235) 11.11 5057 66
3301677 오카다 툼스톤과 KO 파일드라이버 비교 프갤러(118.235) 11.11 125 1
3301676 왜 동물은 암컷이 맛있나요? [1] 프갤러(222.232) 11.11 80 0
3301675 OBW님 또 프갤에서 보이면 바로 도배조치하겠습니다 [2] 프갤러(118.235) 11.11 86 1
3301673 OBW님 꼭 이걸로 자짤부탁드립니다!!!!!!!!! 프갤러(118.235) 11.11 97 0
3301672 여러명이서 저것도 못말리는 억지연출 on 프갤러(118.235) 11.11 52 0
3301671 근데 오카다 툼스톤이나 KO 파일드라이버나 비슷해보이는데 [6] 프갤러(118.235) 11.11 279 2
3301670 제가 OBW님을 너무 흠모한 나머지 그림그려왔습니다!!!! 프갤러(118.235) 11.11 67 0
3301669 OBW님 팬입니다 이거 자짤로 꼭 해주세요 프갤러(118.235) 11.11 64 0
3301668 우당탕 aew완 다른 wwe식 파일드라이버 보기 [11] OBW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581 13
3301667 케오후 파일드라이버는 저렇게 시전했어도 [1] ㅇㅇ(211.235) 11.11 159 1
3301666 덥덥이 볼트에 쉴드 데뷔한 경기 떳다 ㅋㅋ Fluge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59 0
3301664 애우 호감작은 대체 왜 하는거임 프갤러(221.138) 11.11 52 1
3301663 파일드라이버 근데 짤만 보면 애매하긴한데 [6] 프갤러(221.138) 11.11 441 4
3301662 랜디 인스타에 부상부위 공개함 프갤러(106.102) 11.11 411 1
3301661 파일드라이버 얼마나 이상하게 썼길래 계속 저러나 [9] 프갤러(61.83) 11.11 640 6
3301659 방에 슈퍼스타 포스터 1개만 걸 수 있다면 설문조사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119 0
3301658 벨러 악의적인거 보소 [3] 방출마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416 3
3301657 케오후 파일드라이버 개병신 같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236 3
3301656 김일 벨트 경매 [2] ㅇㅇ(118.235) 11.11 262 2
3301655 브록 최근사진 [2] 다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587 0
3301654 애우좀 그만 까라 프갤러(118.235) 11.11 119 0
3301653 전일본 최근 고라쿠엔 1300명 넘게온건 좀 신기하네 ㅇㅇ(223.62) 11.11 114 2
3301646 워게임 구블라가 이기고 엔딩때 더락 나와서 슥 쳐다볼듯 프갤러(39.7) 11.11 60 0
3301645 전성기 기준 와꾸 순위 프갤러(223.39) 11.11 101 0
3301644 망한,망할 것 같은 애들 모음 2 [7] ㅇㅇ(125.133) 11.11 701 18
3301643 ID GAL합류 [1] oo(141.164) 11.11 242 0
3301635 좆프갤은 애우팬들의 애우 시청권을 보장해라 [1] ㅇㅇ(211.246) 11.11 65 0
3301634 토니칸도 까다가 덥덥이 오면 빨 새끼들 ㅇㅇ(118.235) 11.11 43 1
3301633 애우 까는 잣대로 좆덥이도 좀 까보라고 ㅇㅇ(118.235) 11.11 33 0
3301631 내가일주일에 제일 싫은 날이 목요일임 [2] ㅇㅇ(39.7) 11.11 7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