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쏘리티가 늦는다고 해서 날더러 오프닝 프로모를 하라는데

 씨발 나더러 어쩌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Ladies and Gentlemen! Welcome! to MONDAY NIGHT RAW!!!!>

 ㅋㅋㅋㅋ 그래. 이건 한번 해보고 싶었음."

- 딘 앰브로스, 이번주 RAW 오프닝 中

난 개인적으로 딘 앰브로스에게는 또라이는 또라인데, 진짜 현실적인 상또라이 기믹을 기대했었거든.

그리고 사실 맨 처음 쉴드 깨지고 홀로서기를 했을 때에는 진짜 현실적인 또라이 기질이 좀 농후했어.

세스가 경기를 가지고 있을 때에 어슬렁어슬렁 기어나와서 팝콘을 쳐먹다가 콜라테러를 한다든가,

세스 로커룸에 야한 잡지들을 뿌려놓고 얘가 거기에 반응을 보일때 뒤에서 덮친다든가,

머니 인더 뱅크 가방을 훔쳐서 안에 계약서를 찢어버리고 거기에 콜라와 팝콘 + 조봉래 모자 를 넣어서 셰이크를 만든다든가.

크리스마스 선물상자 안에 숨어있다가 난데없이 튀어나와서 기습을 한다든가

이런 작위적인 미친놈의 모습 역시도 보고 있기에 즐겁기는 했지만

 사실 내가 좀더 재미를 느꼈던 부분은 제 4의 벽을 넘나드는 미친놈, 

 평범하게 관중석에 앉아서 관중들과 같이 경기를 관람하다가 자신한테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니 같이 두리번두리번 하거나,

 어쏘리티와 세스한테 대놓고 권력드립들을 마구 쳐 댄다거나 (예. 저 위의 할배[빈스 맥맨] 하나는 요즘 성과가 별로 탐탁치 않은듯 한데?)

 RAW에서 챔피언 벨트를 훔치고 SMACKDOWN에서 세스에게 추궁당하자

 "글쎄, 최근 며칠간이 살짝 안개 속에 있는 듯 필름이 끊긴 듯 해서..... 아직도 화요일처럼 느껴지지 뭐야."

 자기 티셔츠 디자인이 맘에 안든다고 (딘 언스테이블 앰브로스- "감히 날 불안정하다고 부르다니!")

 다른 슈퍼스타들 티셔츠까지 모조리 링위로 가지고 올라와서 관객들한테 무료 티셔츠를 막 뿌려대는,

 같은 비정상적인 또라이의 모습에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느끼고 즐거워했던 거라서.

 그래서 그런지 "앰브로스 어사일럼" 표고를 내놓고 '평범하게' (?) 친숙한 또라이 이미지가 되어가는 요즘 앰브로스의 캐릭터는

 솔직히 이것도 라이트팬층을 의식한건지는 알수 없지만 살짝 불만족스러운 게 사실임.

 그런데 이게 앰브로스의 의지가 아니란 건 충분히 알수가 있는 게

 얘는 진짜 현실에서도 또라이 기질이 있는지 마이크만 잡으면 또라이 기질이 농후한 프로모를 마구 뱉어내기 때문에,

 앰브로스는 '그냥 앰브로스로서' 언터치하고 마음껏 지가 하고 싶은 스타일의 레슬링-엔터테인먼트를 하게 내비뒀으면 함.

 요즘 앰브로스가 노잼된게 와이엇 패밀리와의 대립 때문인것도 있긴 하지.

 항상 어둠속에 몸을 감추고 기습이나 장난을 당하는 쪽보다는 기습을 거는 쪽의 와이엇 패밀리는 애초에 앰브로스와 잘 맞지 않음.

 게다가 각본진이 이 대립을 신경써서 챙겨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딱히 달리 할 대립이 없어 하면서 구질구질하게 끌고오고있다는 느낌이 강해서 더욱 기분이 별로다.

 특히 로만을 돕기 위해서 그냥 패밀리 대결에 꼽사리 낀 게 더욱 맘에 안든다. (각본진 좆잡고 반성해라).

 얘들 쉴드였던거 모르는 인간도 있나? 쉴드 해체한지 2년이 다되가는데 언제까지 죽은 자식 불알 만지고 있을래?

 와이엇 패밀리를 상대로 한 로만의 프로모 중에.

 "한가지 확실한 건, 브레이 와이엇은 루크 하퍼를 위해 루크 하퍼가 자신에게 하는 것만큼 지극정성을 다하지는 않을 거다."

 라면서 우리 (딘과 나) 는 형제고 니들은 그저 주종관계다 라는걸 과시하는 게 있었는데

 이 프로모를 보면서 각본진이 제정신인가 싶었음.

 쉴드 깨지고 앰브로스가 세스랑 대립할때,

 어소리티 멤버들한테 다구리당하고 벽돌에 대가리 깨지고, 별 수모를 다 당하고 있을 때 코빼기도 안보였던 장본인이 ㅋㅋㅋㅋㅋㅋ

 그런말을 한다는게 ㅋㅋㅋㅋㅋㅋ

 요점은, 앰브로스는 진지한 미친놈이든 코믹한 싸이코새끼든 둘 다 시청자들의 재미를 이끌어낼수 있는 재주좋은 캐릭터인데,

 지금은 로만 따까리 1로밖에 안보인다는거임. 

 게다가 로만이 무미건조하고 대책없는 평범한 선역인만큼 앰브로스의 캐릭터가 살래야 살수가 없음.

 각본진한테 충고하겠는데, 얘네 둘을 떼어놓든가 아니면 대립시키든가, 하지 않고 계속 구질구질한 브라더 다메요 각본 이어지면

 WWE 각본 때려치고 그냥 씨발 심슨각본이나 짜는게 나을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