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신경, 근력, 외모, 목소리까지

그냥 맥아리없이 넘어뜨리는 테이크다운식 스피어 몇 가지만 빼면 골드버그만큼 이상적인 파워하우스도 없었는데

(브록 레스너는 가끔 보면 젊은 양아치 느낌이 너무 나는데 골벅은 진짜 영웅 캐릭터 혹은 본좌 캐릭터를 맡기기 딱이다라는 느낌)

골벅 보면 묘하게 장점보다 단점만 무식하게 부각되는 느낌임

부커진을 협박했네, 수퍼킥으로 브렛 하트 뇌진탕을 '일부러' 일으켰네, WCW 멸망의 주범이네 등등...나 중딩 때부터 들었던 소리가 지금까지 나오는 거 보면 말 다했지

골드버그가 프로레슬링에 몸을 담은 과정은 NFL 방출과 부상으로 인한 재기 실패 후 파워리프팅, MMA 등을 병형하며 재활하던 중 

WCW 프로레슬러의 눈에 띄어서 (렉스 루거, DDP, 스팅 셋 중에서 두 명인데 헷갈림 ㅈㅅ) 1997년 다크 매치 5경기 정도 거치고 바로 메인로스터 데뷔하게 된 건데

이 때부터 모두가 다 아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패배가 불가능한 무적 캐릭터>의 전설이 시작되었지

프로레슬링의 캐릭터(기믹)을 평가할 때 결국 중요한 것은 "관중들을 납득시킬만한 역량" 이라고 생각함. 

외모니 프로모니 하는 것도 결국 그 목적을 위한 수단이고.

(최근 개덥이가 이걸 존나게 못하면서 그냥 페이퍼뷰 명경기 몇 개로 '우리 안 죽었음 크하하하' 이 ㅈㄹ 떠니까 시청률이 내려가고 130만 넘게 모은 구독자가 계속 떨어지는 거)

마찬가지로 골드버그 역시 그 캐릭터를 수행할 역량과 실적은 충분히 보여줬다 생각함 

(무엇보다 골드버그 역시 로만 레인즈처럼 급조된 캐릭터였던 걸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고 - 비교가 너무 심했나)

골드버그 캐릭터가 97~2000년까지니까 (2000년 부상으로 쉬던 중 2001년 3월 WCW 인수합병처리 - 이후 일본 行)

골드버그 캐릭터는 약 4년 간 행해졌는데 이 중 97~99 초, 약 2년 간 골드버그의 위상을 지켜준 각본은 결코 나쁜 결정이 아니었다고 생각함

스톤 콜드가 1인자에 등극하면서 WWF와 시청률이 역전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골드버그한테 이걸 따라하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고

그 상황에서 골드버그는 자신의 캐릭터를 최대한 발산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있었을까...라고 물어보면 과연 다른 답변이 나올 수 있었을지 의문임

할리우드 호건을 무려 위클리쇼에서 깨끗하게 씹어먹는다는지 각종 매거진에서 스톤 콜드와 드림매치를 운운한다든지

이런 건 진짜 거품이라 볼 수 없는 골드버그가 이뤄낸 성과니까

다만 이 무적캐릭터 자체가 이런저런 까일 요소가 많았고 태초부터 약점이 분명했기 때문에 결국 이걸 어떻게 서서히 약화시켜 나갈까 문제였는데

턴힐도 실패하고 (턴힐 장면은 내가 TV로 봤는데 제프 제럿 때리고 있던 케빈 내쉬를 공격하면서 그랬떤 걸로 기억.. 진짜 나 존나 충격먹었음)

WCW가 침몰하면서 골드버그가 그 책임을 과도하게 먹은 감이 있는 것 같음

당시 한국 인터넷에서 nWo의 백스테이지 친목질이나 갑질이 자세하게 알려졌을지도 의문이고 

브렛 하트 뇌진탕 사건이나 제리코에게 갑질하다 발린 사건들은 까다 보니 곁들여진 것 같고 그러다보니 성격 병신 ㅉㅉ 이런 말들이 기정사실화 되지 않았나 싶음

마치 존 시나에 기댈 수 밖에 없는 벨라 트윈스가 독재를 실제로 행해서 마리아, 켈리 켈리 등의 복귀를 막았다고 기정사실화된 것과 같다고 해야하나

암튼 최근 로만 레인즈 논란을 봐오던 중, 갑자기 골드버그 생각이 나서 써 봄

잘 사슈. 무에타이 수련 잘하시고

그건 그렇고 나중에 로만 레인즈가 은퇴하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을 무렵, 그 당시 어린이팬이었던 누군가가 로만을 변호할 글을 써줄 날이 오려나 모르겠다

인성이 아닌 오직 프로레슬러로서 보여준 역량만으로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