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호모 새끼들 더러워 ㅋㅋㅋㅋ'

'심심한데 이놈들 놀려나봐야지 ㅋㅋ'

그렇게 내가 이 곳에 정착한 지 며칠이 지났을까

오늘도 유동닉으로 악플을 달며 쓸데없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러다가 운명적으로 어떤 글을 나는 클릭하게 된다.

"클릭"

그 게시물에는 귀여운 남자아이 하나가 무표정한 얼굴로 가발을 쓰고 있었다.

서툴어 보이는 화장과 지나치게 떡칠된 립스틱 

'ㅋㅋㅋㅋ 병신 호모새키 악플이나 먹어라'

그러나 큰눈과 귀여운 볼살, 묘한 매력을 가진 짝눈에 눈이 멈춘 나는

결국 뒤로가기를 누르고 말았다.

'아 시발 이짓도 재미없다 ㅋㅋ 딸이나 한번치고 자야지'

자주치는 딸이였지만 이상하게도 오늘은 그닥 끌리지가 않았다.

'아 시팔 잠이나 자야지'

꿈속에서는 귀여운 여자아이 하나가 정원에서 놀고 있었다.

그 아이는 내가 다가가자 방긋 웃는 얼굴로 나를 반겨줬다.

"오빠 !!"

'뭐지? 나랑 아는 사이인가?'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여자아이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나의 손을 잡아 끌었다.

"오빠 왜 이제야 왔어요 저 많이 기다렸다구요"

아는 얼굴인가 싶어 유심히 바라봤지만 도통 기억이 나지 않았다.

뻣뻣한 나의 태도에 화가난 아이는 뾰로통한 얼굴로 심술을 부리기 시작했다.

"오빠 미워"

-3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