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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전기 쥐 포켓몬들의 원본을 알아보자.jpg
1세대 피카츄 쥐 가장 유명한 캐릭터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포켓몬스터의 마스코트 캐릭터이다. 뒤의 캐릭터들의 특징인 전기타입+쥐의 원조이며, 설명이 필요없는 유명한 포켓몬 볼에 전기를 저장하는건 다람쥐에서 따왔다고 한다 2세대 피츄 쥐 피카츄의 진화 전 모습이다 피츄도 귀여운 생김새와 아르세우스 영화에서 활약덕분에 인기가 많다 라이츄는 뭐 알아서 살겠죠? 3세대 플러시, 마이농 양극(+,-) 왜 생물이 아니냐? 할수있는데 3연 쥐하긴 좀 그렇다 플러시와 마이농은 각각 플러스, 마이너스라는 특성을 갖고있는데, 더블배틀에서 두 특성이 모두 있으면 능력치가 증가한다 4세대 파치리스 다람쥐 폭신폭신한 꼬리와 나무를 타며 볼주머니를 가지고있는, 영락없는 다람쥐이다 참고로 파치리스 덕분에 포켓몬 월드챔피언십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일도 있다 자세한건 찾아보셈 5세대 에몽가 하늘다람쥐 활공을 할 수 있는 하늘다람쥐의 특성을 따서 에몽가도 비행타입이 붙어있다 5세대엔 우리의 친구 친칠라 포켓몬도 있는데 걘 전기타입이 아님 6세대 데덴네 겨울잠쥐 겨울잠쥐는 이름 그대로 겨울잠을 오래잔다고 한다 2021년 포켓몬 총선거(인기투표)에서 1등을 차지한 포켓몬이다 7세대 토게데마루 가시생쥐 가시생쥐는 뾰족한 털과 비늘로 덮힌 꼬리를 가지고있다고 한다 토게데마루는 평소엔 가시가 없다가 고슴도치처럼 튀어나온다 8세대 모르페코 기니피그 길쭉한 몸통과 줄무늬를 가지고있고, 원본인 기니피그처럼 모르페코도 꼬리가 없는 포켓몬이다 특이한점으로, 모르페코는 배고프면 화난 모습으로 변한다 이런 난폭함 덕분에 악타입을 가지고있다 9세대 빠르모트 마멋 수컷끼리 꼭지를 짱쎄게 잡아당기면서 싸우거나, 숲속에서 소리를 지르는 등 웃긴 밈이 많은 동물인 마멋이다 특이하게 빠르모트는 격투타입이 붙어있는데, 특성도 철주먹에, 양손으로 공격하는 강력한 전용기인 '전광쌍격'을 배우는 등 손에 관련된 부분이 많은 포켓몬이다 일반적인 성능도 전기쥐중 가장 좋음 개인적으로 빠르모트하고 데덴네를 좋아함 우와정말데덴네
작성자 : sakuri고정닉
고전기 영화와 최근(?) 영화의 차이점 (헐리우드 한정)
고전기 헐리우드(1925~1950년대 까지)와 그 이후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형태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이 관계는 클래식 음악과 현대 대중음악의 관계와 유사한 면이 있다. 클래식 음악을 즐기려면 음의 관계를 구조화해야 하기에 집중을 하고 들어야 한다. 그러나 대중 음악은 콧노래로 흥얼거릴 수 있는 (노래방의) 것이 주이기에 클래식 음악처럼 집중해서 들을 필요가 없다. (그래서 떼창 같은 것도 가능하다) 고전기 헐리우드 영화의 화면 구조를 즐기려면 기존의 영화 이론 (기술적인)을 아무리 잘 안다고 해서 이해하기 어렵다. 장면과 장면간의 밀접한 역학 관계를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즐길 수 없다. 최근 헐리우드 영화는 장면간의 밀접한 관계가 아니라 관람자를 자극할 수 있는 선정적이거나 화려한 장면들을 찍고, 이를 (대충) 받쳐줄 수 있는 장면들을 결합한다. 이 두 시대의 영화 차이를 매우 설명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무대 공연을 어떻게 연출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한정 된 공간이지만 그 안에서 수많은 액션을 보이는 것이 무대 공연에 대한 연출이기 때문이다. 하워드 혹스의 "gentlemen prefer blondes (1953) 에서 마릴린 먼로의 공연을 보자. 우선 이 공연에서 주요한 연출은 마릴린 먼로의 주변에 달라붙는 무수한 남자들이다. 마릴린 먼로의 장면을 보면 거의 남자들에게 둘러쌓여 보인다. 아래 장면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중심 인물을 중앙에 놓고 그 주변에 많은 인물을 둔 것은 미적인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없다.이는 그 당시의 겜성(전형적인 방식)에 가깝다. 이런 것은 고전기 헐리우드를 즐길 수 있는 특징이라고 할 수 없다.이 공연에서 미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것은 공간적 역학 관계의 복잡성과 치밀성이다. 아래 장면을 보자. 이 장면은 공연의 전반적인 모습을 보이는 설정 장면이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주인공인 마릴린 먼로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먼로의 극적인 등장 효과를 위해 먼로를 화면에서 숨겨(?) 둔 것이다. (쟈세히 보면 보이지만...) 그렇다면 먼로의 극적인 등장을 위해 무대 공간의 역학적 관계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보자. 인간 학대에 가까운 이 장면에서 중요한 것은 이 잔인한 묘사 자체에 앞서 관람자가 무대 공간의 역학 관계를 인식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첫 장면에서 보듯이 인간 학대를 당하는 이 여자들은 무대의 맨 위쪽에 위치한다. 그렇다면 관람자는 이 장면이 무대 위쪽을 보인 것이구나 하고 인식할 수 있다. 비록, 이 장면만 갖고는 이 장면이 무대 위쪽에서 보이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첫 번째의 설정 장면과 이 장면을 연결하면 이 장면의 공간적 위치를 지각할 수 있다. 다음 짤을 보자. 이 짤은 이것만 보고도 무대 공간이 위쪽인 것이라고 지각할 수 있다. 우선 인물들이 계단에서 내려가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인물들의 내려가는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인물들을 낮은 각도에서 사선방향으로 보이는데 따라서, 여자들의 치마 아래 부분이 회전하는 모습이 매우 강렬하게 보인다. 여하튼 관람자는 이런 연출 때문에 무대 공간에 지각을 계속 위쪽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다음 짤을 보자. 이 장면에서 먼로의 모습이 매우 극적으로 등장하는데 그 이유는 무대 공간의 위치에 대한 대비 때문이다. 앞서 설명한 대로 관람자는 무대 공간에 대한 지각을 계속 위쪽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데 주인공인 먼로의 모습이 아래쪽에서 보이니까 극적인 변화를 느끼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관람자가 무대 공간이 아래쪽에 있다는 것을 먼로가 화면에서 보일 때까지 인식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남녀가 단체로 춤을 추는 장면들에서 관람자는 이들이 무대 아래쪽에 있다고 지각하기 어렵다.첫째 짤에서 보인 치마 아래 부분의 역동적인 회전이 이 짤에서도 반복되기 때문이다. 이 짤의 두 번째 컷에서 남녀는 무대의 아래쪽에 위치하지만 관람자는 치마가 회전하는 주요한 액션이 반복되기에 이들이 계속 무대 위쪽에 있다고 지각할 확률이 높다. 물론 맨 첫 번째 설정 장면 (전체적인 공간 위치를 대강 알 수 있는)을 보면 무대 아래쪽에서도 남녀가 춤을 추는 모습이 보인다. 또한 위 짤의 두 번째 컷에서 계단의 위치를 본다면 이 남녀들이 아래 쪽에 위치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눈썰미가 좋다면 위 짤의 두 번째 컷에서 이미 이 남녀들이 무대 아래 쪽에 있구나 하고 인식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관람자는 영화에서 강력하게 묘사 된 회전하는 치마의 강력한 연속성 때문에 그렇게 지각하기 어렵다. 따라서 마릴린 먼로의 등장은 매우 극적이다. 관람자는 마릴린 먼로가 등장하고 나서야 '아! 이 무대공간이 아래쪽이구나!' 하고 확실하게 지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릴린 먼로의 등장을 통해 '아 저 사람들이 무대 아래 쪽에서 춤추는 구나' 하고 인식하게 된다. 위 짤에서 보듯이 관람자가 이 공연의 연출을 제대로 즐기려면 무대 공간의 역학적 관계를 계속 구조화 해야한다. 다음 짤을 보자. 이 짤을 보면 마릴린 먼로가 남자들을 피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는데 도저히 피할 곳이 없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을 어떻게 극적으로 보이는지 보자. 우선 먼로는 남자 늑대들을 피하기 위해 한 바퀴를 도는데, 한 바퀴를 도는 순간 화면 오른쪽 방향에 있는 늑대들과 마주한다. 그래서 이들을 피하기 위해 반대 방향인 화면 왼쪽으로 간다. 왼쪽 방향에서는 늑대들이 화면에서 보이지 않기에 관람자도 여기에 그 늑대들이 없겠구나 여길 수 있다. 그런데 화면 왼쪽으로 가니까 (보이지 않던) 늑대들이 보인다. 이들을 피하고자 먼로는 계단 위쪽으로 가는데 여기서도 화면에서 보이지 않던 늑대들이 먼로를 가로막는다. 즉 이 짤에서는 늑대들을 먼로가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곳마다 보이지 않게 매복(?)시켜 먼로가 이들에게 철저하게 둘러 쌓인 광경을 극적으로 강조한다. 특히 먼로가 맨 오른쪽 계단 끝으로 도망가는 장면을 봐라. 다음 두 장면을 비교해서 봐라. 처음에 늑대들이 거의 안 보이는 계단 꼭대기쪽으로 먼로가 달려가지만 다음 장면에서 보듯이 오히려 이쪽에 늑대들이 집결하여 먼로를 그야말로 파묻어버린다. 이 장면을 통해 관람자는 먼로가 어떤 방향으로 도망쳐도 이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겠구나 하고 강력하게 지각할 수 있다. 다음 짤을 보자 이 짤에서 먼로가 다이아몬드 공세를 펼치는 늑대들에게 들러쌓여 행복해하는 모습을 봐라. 여기서는 다이아몬드 팔찌(?)의 등장이 매우 극적이다. 아래 장면을 보자. 관람자는 이전 짤에서 먼로가 오른쪽 계단 구석으로 도망 간 것을 봤기에, 먼로가 위치한 공간은 오른쪽 구석으로 짱박혔구나 하고 인식할 수 있다. 위 장면에서 보듯이 오른쪽의 계단 장면을 보면 벽으로 거의 막혀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덧붙여 먼로는 오른쪽에 꽉 막힌 계단과 반대 방향으로 시선을 고정한다. 따라서 관람자는 먼로가 오른쪽으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인지까지는 못해도 적어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위 짤에서 보듯이 먼로는 관람자를 배반(?) 하고 오른쪽으로 가면서, 다이아몬드 팔지 세례를 받게 되어 관람자의 뒤통수를 후려친다. 영화에서는 관람자의 뒤통수를 더욱 확실히 후려치기 위해 비록, 먼로를 화면 오른쪽으로 가는 모습을 보이지만 먼로의 시선은 계속 기존(다이아가 있는 쪽의 반대 방향)으로 유지해 보이면서 관람자로 하여금 다이아몬드가 오른쪽에 있다는 것을 전혀 예측할 수 없게 한다. 관람자는 먼로의 시선을 따라 다이아몬드가 있는 반대 방향으로 초점을 맞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 다이아몬드가 등장하면서 관람자는 급격한 변화를 느끼게 된다. 덧붙여 오른쪽에 다이아몬드를 갖고 있는 남자들을 먼로가 확실히 자기들 구역으로 옮긴 다음에야 등장하며 극적 효과를 강화한다. 먼로가 오기 전까지 다이아몬드가 있는 남자들은 앉아 있는 상태였다가, 먼로가 자기들 쪽에 완전히 넘어오자 모두 일어서면서 극적 변화를 유발하며 화면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먼로가 다이아몬드를 쳐다보는 시선의 변화를 봐라. 먼로는 시선을 아래로 (앉은 상태의 남자들) 쳐다보다가 위쪽(남자들이 일어나자) 으로 시선을 옮기는데 이 강력한 대비(높이에 대한)적 시선의 변화 때문에 마치 천국에 있는 듯한 먼로의 행복감을 강렬하게 느낄 수 있다. 다음 짤을 보자. 이 짤 역시, 위에서 언급한 짤들처럼 관람자의 예상을 벗어나고, 그 효과를 강조한 것을 볼 수 있다. 처음에 먼로는 화면 졍면으로 다가오는 것 같기에 관람자는 정면에서 보다 가까이 보이는 먼로의 모습을 예상할 수 있지만 먼로는 사선 방향으로 움직인다.. 사선 방향으로 움직이기에 파생되는 강력한 효과가 있다. 관람자는 위 짤들에서 먼로가 남자들에게 둘러 쌓이는 광경을 반복적으로 봤기에 이 짤에서도 먼로가 늑대들에게 둘러 쌓일 광경을 예상할 것이지만, 이 짤의 마지막 장면에 보듯이 먼로는 오른 쪽 맨 끝단의 한 명의 남자와만 같이 보인다. 캐릭터의 이동 방향을 사선방향으로 하면 필연적으로 구석 진 공간이 나온다. 이 공연 장면을 만든 이들은 이 현상을 정확하게 인식하기에 구석 진 공간(협소한)을 강조할 수 있도록한 명의 남자만 강조하여 먼로와 함께 보인 것이다. 다이아몬드를 걸친 한 명의 남자와만 강조 된 먼로의 모습은 이전 짤들에서 많은 남자들과 둘러쌓인 모습과 강력하게 대비된다. 다음 짤을 보자. 이 짤은 이 공연에서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짤이다. 일단 이 짤의 구도에서 돋보이는 것은 조명의 변화다. 조명이 변화하면서 화면의 배경은 빨간색에서 투명한 색으로 변하는데 이 투명한 색은 먼로가 걸치고 있는 반짝이는 팔찌를 강력하게 돋보이게 한다. 먼로가 두 팔을 치켜 올릴 때 조명이 투명한 색으로 변화되면서 팔찌가 반짝이는모습을 봐라. 팔찌의 반짝거리는 현상은 빨간 배경색에서 볼 수 없던 휘황찬란한 빛을 내뿜는다. 덧붙여서 위 짤은 공간적 역학 관계의 착시를 유도한다. 사실 이 장면은 관람석 쪽에서 찍힌 장면이다. 이는 무대 공연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각도의 장면이다. 아래 장면처럼 말이다. 그러나 관람자는 마릴린의 먼로의 반짝이는 짤이 관람석 쪽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위 짤이 나오기 바로 전 장면의 다음과 같은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먼로가 화면의 왼쪽을 향해 달려가고 늑대들이 모두 이쪽을 지켜보기에 관람자는 먼로의 반짝이는 짤을 보고 이 장면은 관람석쪽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늑대들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여길 수 있다. 늑대들이 마릴린 먼로를 마치 올려다보는 화면 구도 같은 것로 착각할 수 있다. 그런데 반짝이는 짤이 끝나고 다시 배경이 빨간색으로 돌아오면서 먼로가 관람석과 함께 보일 때 그 반짝이는 짤은 늑대들이 아니라 관람석에서 보이는 것으로 지각되면서 관람자는 또 한번 뒤통수를 맞게 된다. 다음 짤을 보자. 이 짤에서도 앞에 짤들처럼 장면 연결의 예상을 벗어난다. 먼로는 처음에 이 짤에서 애인이 위치한 오른쪽 방향을 계속 쳐다본다. 다음 장면의 애인을 계속 쳐다보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짤의 마지막 컷에서 보듯이 먼로는 애인을 보는 방향 (오른쪽의) 과 전혀 다른 방향을 쳐다보며 관람자에게 변화를 극적으로 느끼게 한다. 이 무대 공연의 연출처럼 고전기 헐리우드 영화는 관람자로 하여금 장면과 장면간의 관계를 계속 재구성하게 만들고 또한 그 구성에 기반한 관람자의 기대(영화 형태에 대한 예상적인) 를 벗어나거나 초월하여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준다. 다음 글에서는 "chicago"(2002)의 오프닝 곡인 "all that jazz"의 연출을 살펴보면서 고전기 영화의 정밀한 구조와 전혀 다른 현대 헐리우드의 자극적인 연출 방식을 살펴보겠다.
작성자 : ddd고정닉
군붕이의 교토 2회차-3일차(엔랴쿠지, 히코네성)
어제의 피로를 늦잠으로 한껏 풀고 파란 하늘이 나를 맞이했다 오늘은 하루종일 친구랑 분리해서 다니는 일정이라 오늘은 다시 혼여로 돌아가는 격이었다 역시나 늦게 나오니 수학여행 인파로 숨이 막히는 교토역 브런치는 그냥 오후의 홍차로 때우고 열차에 몸을 실었다 도카이도 산요 본선의 힘으로 히에이잔사카모토는 15분컷이기 때문이다 갓갓 와이드패스를 개시한 날이라 나는 교통면에서는 무적이었다 히에이잔사카모토역 사카모토에 도착해서 당장 느낀 소감은 타시카니 엔랴쿠지 같은 종교적으로 거룩한 절이 영향을 미친 땅이다보니 절이나 신사가 굉장히 많다는 것이었다 굉장히 굉장히 굉장히 굉장히 굉장히 굉장히 굉장히 굉장히 굉장히 굉장히 굉장히 많다 관광지도를 보면 수도없이 많은 절과 신사가 엔랴쿠지에 이르는 언덕을 사수하고 있다 엔랴쿠지가 있는 땅이라 그런지 아니면 그런 땅이기에 엔랴쿠지가 들어선 것인지 11짤의 절은 엔랴쿠지 창건자 전교대사가 태어난 절로 거대한 나무가 보인다면 그곳이 바로 쇼겐인이다 8짤의 신사는 그 역사가 굉장히 깊다 아직 일본신화가 본격적으로 신토사상에 뿌리내리기 전 우물의 신인 미즈하를 모신 굉장히 원형에 가까운 신사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런저런 신사와 절을 충분히 구경하고 첫 끼를 채우러 소바집을 갔다 소바집의 경험은 음식점탭에 정리해두었다 https://m.dcinside.com/board/nokanto/370177 시가현 사카모토-혼케 쓰루키 소바 - 일본여행 - 관동이외 마이너 갤러리 https://maps.app.goo/xM7ySGCXJ8SCdkgD7 Honke Tsuruki Soba · 4 Chome-11-40 Sakamoto, Otsu, Shiga 520-0113 일본★★★m.dcinside.com 소바집이 있는 게이한 사카모토선 위부터는 이렇게 가로수길이 조성되어있다 그리고 역시나 수많은 신사와 절이 그 옆에 위치한다 수많은 절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사카모토 케이블 근처로 오면 옛 치쿠린인이 반겨준다 다실을 비롯한 아름다운 정원을 자랑하는 곳이다 방명록에 일관갤 화이팅을 남겼으니 만약 앞으로 갈 사람들은 내 흔적을 찾아주기 바란다 사진 몇 장 더 옛 치쿠린인 바로 옆에는 히요시타이샤로 이어지는 입구가 있다 예로부터 히요시타이샤 인근의 땅은 흉하고 불길하게 여겨지는 곳이었다 그 사악한 기운을 억누르기 위해 세운 것이 히요시타이샤다 우끼끼 여태 본 신사 중에서 상당히 옛날의 분위기를 띄는 것은 신사를 둘러싼 상당한 수와 나이의 고목들 덕이다 원시림을 방불케하는 곧은 고목들이 신성한 태고의 땅을 지킨다 워낙 마이너한 곳이라 사람이라곤 코빼기도 안 보이는 것도 한몫 하리라 히요시타이샤에서 서쪽으로 조금가면 드디어 엔랴쿠지로 향하는 사카모토 케이블 역이 보인다 사카모토 케이블은 일본에서 가장 짧은 전기궤도 열차로 매 시 정각과 반마다 출발한다 나름 비와호도 보이고 마냥 지루하진 않은 열차다 종착역인 엔랴쿠지역에서 보이는 비와호 엔랴쿠지역에서 조금 올라가면 그제서야 엔랴쿠지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은 근본중당 보수공사 사이트로 근본중당은 올해 11월까지 공사를 하고 있다 입구에서 원래 근본중당이 갖출 모습을 비교해본다 공사중인 부분 외에 근본중당 불전은 참배할 수 있게 통로를 만들어 두었다 저 통로 깊숙한 안쪽에 엔랴쿠지에 전해지는 전설의 '불멸의 법등'이 빛나고 있다 오다 노부나가가 히에이잔 화공을 일으켰을 때도 아직 부패하지 않은 소수의 승려들이 세 법등 중 하나를 은밀히 대피시켜 화를 면했다고 한다 그 긴 시간 동안 계속해서 빛을 발했던 것이다 전교대사의 제자 엔닌이 세운 문수루 엔닌은 또 서쪽으로의 여행으로 유명한 승려다 그리고 그 엔닌을 바다에서 호위한건 다름아닌 장보고 우리가 아는 그 장보고다 사진의 비가 바로 장보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청해진대사 장보고 비다 또한 엔랴쿠지는 전세계의 종교 지도자들이 모여 평화기념선언을 한 곳이다 종교 지도자들로 우리 나라도 물론 왔었다 엔랴쿠지에서 보는 비와호 그렇게 비와호 위쪽을 뒤로하고 이제는 비와호 오른쪽으로 향한다 사실 그 과정은 매우 스펙타클하게 진행되었다 늦잠자느라 일정을 늦게 시작한 것도 있고 사카모토 지역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쓴 것도 복병이었다 결국 히코네역에서 성까지 그냥 존나게 뛰었다 히코네성의 3층 천수와 마스코트 히코냥 히코네성은 전란의 시대라기보단 안정의 시대에 세워진 성이기에 천수각이 그리 높고 삼엄하지 않다 하지만 계단은 여태 본 그 어떤 성보다 보안이 엄중했다 까딱하면 황천으로 가는 기분이다 히코네성에서 본 비와호 히코네성의 특징인 길다란 츠치보야구라 성문 히코네성을 다 보고 앞에 있는 꽤 큰 신사를 갔는데 이곳도 나름 의미가 있는 곳이었다 보신전쟁으로 죽은 사람들을 공양하는 곳이었던 것 평화를 외치는 비는 호수 반대편의 엔랴쿠지를 닮아있었다 성격은 개좆같았지만 쌈박질은 좆되게 잘치던 도쿠가와 사천왕의 이이 나오마사의 동상 히코네성을 세우려다가 죽었다 히코네 관광도 끝나고 남은 일정도 없기에 교토역으로 돌아서 지친 심신을 달랬다 회전초밥은 총 지출이 직관적으로 보이지 않기에 덮어두고 마구 먹게 된다... 말고기 초밥 그리고 교토역에서 긴테츠를 지나치는 길에 문화유산 프리 티켓 광고를 보고 나는 번뜩였다 아 이거 친구 나라 일정에 무조건 도움되겠구나! 계산해보니 확실히 이득이라 구매를 저질렀는데 시발 날짜를 하루 앞으로 잡아버린 것이다 그래서 정말 개귀찮지만 다시 교토역으로 가서 환불 때리고 다시 사야한다 시발 교토역 어슬렁거리는 길에 하시타테 헤메다가 본 카에데랑 투샷도 찍고 사진은 마찬가지로 카에데 간판을 유심히 지켜보던 블붕이에게 부탁했다 좆같은 이온 ATM이랑 술래잡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수수료 내고 세븐을 쓸걸 그랬다 그렇게 3일차도 끝이 났다... 혼여의 묘미란 미리 계획한 것에서 점점 현장에서 뭐가 붙어 결과적으로 의도치 않지만 더 풍성한 계획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은 그런 혼여의 맛이 200% 발휘된 날이었다 좆대로 다니는 자유란 즐거운 것이다
작성자 : samchi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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