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대기업 취업률 압도적 1위 [헤럴드 생생뉴스 2006-09-27 11:08]        서강대가 대기업 취업률 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해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다. ‘시장경제의 전도사’ 손병두(사진) 총장 취임 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기업형 체질 개선’이 1년 만에 빛을 본 것. 27일 교육인적자원부가 집계한 4년제 대학 취업률 발표에 따르면 서강대는 대기업 취업률에서 55.1%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군입대자와 대학원 등 진학자를 제외한 취업 대상자 중 절반 이상이 대기업에 입사한 것으로 나타나 2위인 고려대학교(45.1%), 3위인 연세대학교(39%)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4위는 한양대(37%)였으며 성균관대(34.1%), 중앙대(32.8%), 건국대(26.7%), 경희대(19.6%), 이화여대(12%) 등이 뒤를 이었다. 서강대 약진의 배경에는 무엇보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손 총장의 ‘기업과의 접점 찾기’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많다. 서강대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 출신의 손 총장을 전격 영입하면서 ‘대학의 기업화’를 주도해 오고 있다. 손 총장은 취임 일성에서 대학도 ‘기업 체질’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한 이후 교수성과급제, 단과대 평가 등 경쟁시스템을 적극 도입했다. 또 이를 적극 홍보하며 대기업 등을 직접 방문해 160억원 상당의 학교발전기금도 유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서강대는 기업에서의 경험 역시 매우 중시하고 있다. 한 학기 중 풀타임으로 기업체에 인턴으로 근무하고 학점을 인정받는 ‘산ㆍ학협동교육프로그램’은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또 노동부 지원금을 통해 이뤄지는 직장 체험프로그램과 주요 기업 개별 인턴십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한 대기업 취업 담당자는 “대학의 기업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이미지가 서류와 면접 등에서 일정 부분 작용했을 것”이라며 “실제로 신입사원 업무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학생들의 취업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꼽혔다. 서강대는 ‘여성과 취업’이라는 정규 과목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학생만을 위한 다양한 특강과 컨설팅 등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서강대는 여학생의 대기업 취업률 역시 48%를 기록해 타 대학의 남녀 통합 취업률 보다 높았다. 임진택 기자(taek@heraldm.com)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