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 친구가 k대 용인캠퍼스 체육대학 스포츠의학과 소속이다. 과 이름은 무슨 의예과 필 꽂힌다. 네이밍 실력 하나는 수준급이다. 문제는 얘가 과 이름빨에 낚였다는 거다. 정작 중요한 단과대는 신경을 쓰질 못했다. 수시 2학기로 들어간 애다. 적성검사로 당당히 k대 간지작살 정문을 통과했다고 스스로 자부심도 컸던 애였다. 주위의 부러움도 샀다. 오티 가서 무슨 게임 할 지 대가리를 굴렸단다. 그런데 정말 선배들이 들어와서 말 그대로 땅바닥에 대가리 굴르고 박으라고 시키더란다. 양말 거꾸로 신은 건 가지고도 "자네 하는 짓이 하나하나 맘에 안 들어" 이딴 고상한 말 집어 치우고 트집 잡으며 쌍욕 먹기 십상이라고 들었다. 정말 유격훈련이 따로 없었다는 관계자의 전언이 지금도 귓가에 생생하다. 대학에서 싸대기 를 때리는 경우도 있단다. 아무리 지방캐잡대라도 이따위 짓거리는 하지 않는게 대학인들의 상식이다. 두발 자유도 깐따삐아 세계에서나 있을 법한 소리란다. 온리 스포츠 머리만 허용이다. 남, 녀 구분 없이 훈련을 받을 때는 누구나 평등하다. 완전 군대가 따로 없다. 결국 얘는 휴학을 했고 전과를 꿈꾸는 중이지만 1학기를 이수 못해서 전과 신청 자격조건도 충족하지 못한 안습 상황에 다다랐다. 주위 사람들과 연락을 끊은지도 어엿 세 달 남짓. 수험생들아. k대 용인캠퍼스 체육대학 특히 스포츠의학과는 절대 멋 모르고 가지 마라. p.s. 난 지금 주사파라서 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