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신 여자분 참 어이없습니다. 곽현경씨가 여기와서 글을 보실진 모르겠습니다만 먼저 같은 학교 학생으로서   한국공항공사에 입사하여 근무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것도 공기업에서 선호하는 법학이나 경영 전공이 아닌 타과 출신으로서 당당 히 사무직 공채를 뚫으신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올 초 공항공사에 지원하고 서류전형을 통과했습니다만 타 기업 공채에 대 비하느라 필기전형에 응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이 지원했던 저보다   훨씬 좋은 대학(소위 요새 말하는 인서울 명문대학)의 학생들도 서류전형에서   엄청나게 물먹었기 때문에 절대 제가 학교때문에 붙고 떨어질 수 있었다곤 생각 하진 않습니다. 확실친 않지만 공항공사 최종전형까지 간 합격자들중에는 경북 대학교 말고 타 지방대 학생들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곽현경씨는 단지 지방대 출신이기 때문에 입사 이전 1년여간을 '백 조'로 지낼 수 밖에 없었다고 하셨네요. 요새 제대로 된 직장을 갖기 위해 졸 업 후 1년 정도 '올인' 하는 취업준비생이 얼마나 많은줄은 아시나요? 또한   우리 학교 출신으로서 졸업도 하기 전에 빵빵한 곳에 취직하신 선배님들도 부지 기수입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론 공기업 등의 공채에선 어중간한 서울의 대학보 단 지방 거점 국립대출신들이 더 두각을 나타낸다고 알고 있습니다(물론 SKY로   줄을 세우는 일부 금융권 공사는 제외하고 말입니다) 졸업 후 1년여간 대기업도 못가고 또한 면접에서는 지방대 출신은 자기 뿐이었 다고 하시는데 졸업하기도 전에 일류 대기업에 턱턱 붙어버린 제 주위 경북대   출신 여학생들은 대체 뭐란 말입니까?   솔직히 말씀드려 그 나이에 경북대 영문과 입학하셨다면 꽤 높은 인풋 찍고 입 학하셨을텐데 그러고도 졸업 후 1년여 동안이나 대기업 하나 못붙으셨다면 기 타 스펙만들기에 약간 소홀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도 마지막 학기를 남겨둔 졸업예정자로서 1년여간 힘들게 취업준비를 하셨을   곽현경씨의 지난 날에 대해선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먼저 취업한 선 배로서 앞길이 창창한 경북대 후배들을 위해 학교자랑은 못할 망정 경북대 나왔 기때문에 지방대 출신의 설움을 받았다는 불평만 늘어놓는건 참 아름답지 못한   행동이었습니다. 대기업이나 중견 공기업 등에 당장이라도 입사가능하지만 더 좋은 곳을 찾아 매 진하는 경북대생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시나요? 곽현경씨의 인터뷰는 그런 분들 을 단번에 지방대 출신 백수로 만들어버린 엄청난 인터뷰였습니다.   졸업 후 힘들었을 1년여간의 시간을 멋지게 보상받을 기회를 잡으신 것,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다음부터 비슷한 종류의 인터뷰를 하실 땐 조금 더   깊이 생각해주셨음 합니다.   즐거운 추석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