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골 전설은 계속된다 (제목에 원래 고대 폐교령이라 썼다가 휴교령을 폐교령으로 쓴 것 또한 왜곡이라는 지적에 수정했어) ( 뉴스메이커 556호 기사 발췌 ) 안암골 '민족고대'에 구전되는 전설이 있다. 호랑이-막걸리-석탑-인촌-고연전 등 고려대를 상징하는 온갖 '자랑찬' 표현과는 동떨어진, 전혀 고대답지 않은 전설이다. 학생운동의 비극적인 운명이다. 고려대 학생운동의 징크스. 그것은 먼저 치고나가 먼저 깨지는, 그래서 빛도 영광도 없이 희생타로 끝나고 마는 불운한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이었다. 고려대에서는 4-19도 4-18이고, 6-3사태도 6-2데모라고 해야 옳다. 3선개헌 반대  투쟁도 고려대 학생운동사에서는 그보다 한 발 앞선 3선개헌 음모 분쇄투쟁이 중심이고, 1971년 10-15 위수령 사태 때도 고려대는 10-5 무장군인 난입 사태로 열흘 먼저 매를 맞는다. 운동권 일각에는 고려대의 이러한 운동방식을 달갑잖게 여기는 시각도 있다. 연대투쟁을 그르치고 흐름을 꺾어놓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나치게 경쟁을 의식한 비전략적인 운동이라는 지적이다. 물론 고려대 운동권에서는 이런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고려대가 특유의 행동력과 파괴력으로 학생운동의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단단히 했다고 자부한다. 어쨌든 동숭동 서울문리대와는 색깔이나 스타일이 완전히 달랐던 고려대 학생운동은 서울대가 관악으로 캠퍼스를 이전한 뒤에도 바뀌지 않는다. 먼저 시작했다가 먼저 깨지는, 그 지독한 운명의 사슬에 또다시 여지없이 휘말리고 마는 것이다. 1975년 4월 8일 오후 박정희 정권은 긴급조치 7호를 발동한다. 이 조치로 고려대에 무기한 휴업령이 내려지고 군이 진주한다. 고려대 3-31데모와 4월 7-8일의 연이은 시위에 대한 철퇴였다. 이로 인해 김상협 총장이 물러나고 학생 41명이 무더기로 제적되는 등 고려대 학생운동은 또 한 번 초토화되는 참상이 빚어진다. -하략- ------------------------------- 4겔이나 타 게시판에 자꾸 75,6년 배치표를 가지고 고대를 까는 인간들 때문에 혹시라도 역사적 사실을 모르는 신입생들이 있을까봐 글 올렸어. 72년 종신 집권을 가능하게 한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체제에 가장 심하게 저항했던 민주화 운동의 본산은 고대야. 오죽했으면 다른 대학은 다 그냥두고 75년에 긴급조치 7호로 고대에 폐교령을 내겠어 아예 학교에 장갑차를 주둔하고 총을 든 군대가 항상 주둔하고 언론사에서는 고려대학교 폐교됐고 이제 망했다는 어용보도만 송출할 시기였는데 그것이 지금의 좌파이념에 따른 운동권 또라이들의 삽질과 다른 진정한 민주화 운동이란 걸 숨기고 오로지 배치표니 뭐니 하는 왜곡에 넘어가지 마. 민족고대라는 호칭은 일제시대에 항일해서 민족고대가 아냐. 나나 다른 사람들의 아버지 세대들이 온갖 탄압을 받으면서도 민주화 운동에 매진하여 이승만 정권을 전복시키는 도화선이자 유신독재의 억압 속에서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지켜낸 자랑스러운 고려대학교에게 준 훈장이야. 폐교령에 군대까지 진주했는데도 상위권 신입생들이 고대의 맥을 이었던 그 역사적 전통. 고대마피아란 고대동문의 별칭도 그런 저항과 전통에서 생긴 거야 그리고 21세기 들어 그 자랑스러운 민족이란 호칭마저 버리고 글로벌 고대라는 새 패러다임으로 발전하려는 고대의 의지. 예전에 신문광고 본 사람 있지? '민족을 버렸습니다' 고대에게 있어 민족이란 의미는 껍질이 아니라 본질이었어. 그 민족을 버린다는 문구.. 그냥 단순한 수사가 아니야. 혹시 전통을 모르는 신입생들이 있다면 내 글로 조금이나마 알았을 거라 믿어. 왜 민족고대인가. 왜 고대동문인가. 왜 고대전통인가를.. (고대겔에 올린 글이지만 고대겔 알바가 워낙 삭제를 좋아하니까 혹시 싶어 4겔에도 올린다. 제대로 알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