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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게시판에 올려진 인천대 위상

인천대 2006.10.18 18:20:45
조회 485 추천 0 댓글 4

이정훈/졸업생/동문 작년 이맘 때쯤, 리포트를 작성하기 위해 인천대 학생들의 모교 의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설문조사를 지켜 본 주변 친구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민망한 소리 많이 나왔겠네.' 였다. 실제로 설문조사의 결과를 보면 부정적인 것이 많았다. 학교가 학생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주어야 하는데, 우리 학교는 절망과 패배감만을 준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반응이었다. 졸업을 한 친구들의 의견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대는 발전은 커녕 퇴보를 하려고 애쓰는 것 같아 정말 바라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리 학번들은 복수합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립대라는 기대와 희망에 속아서(?) 인천대를 최종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들어와서 모두들 ´내가 왜 그 때 그랬을까?´ 라며 후회하게 되었다. 그것은 요즘 들어오는 후배들도 마찬가지이리라 본다. 같은 등급의 타 대학들보다 취업률이 높지도 못하고, 물이 좋지도 않고, 잘 나가는 동문도 거의 없다. 물론 교수님들은 항상 학교 탓하지 말고, 자기 하기 나름이다. 라고 상투적인 이야기를 반복할 따름이다. 그러나 그런 교수님들을 보면 정말 답답하다는 생각과 현실을 기만하는 태도라는 생각을 접을 수 없다. 당신들은 인천대를 나오지 않았고, 또 나왔더라면 교수가 되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중적인 태도를 취한다. 오히려 인천대 출신의 선배들은 솔직하게 비판하고, 재수나 편입, 유학을 추천한다. 학교발전에는 학교가 해야할 부분과 학생이 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이것은 상호 작용이 되어야 하는 관계일 것이다. 학교가 해주어야 할 부분이 하나도 안되는 실정에서 학생들이 해야할 부분만을 강조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어불성설에 불과하다. 교수들이나 학교당국은 오로지 학생들이 해야할 부분만을 강조한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투자없이는 효과와 발전을 볼 수 없다. 오로지 정신력과 노력만을 강조하는 것은 과거 백장군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자신들이 서포트 해 줄 부분을 확실히 해준 뒤, 학생들에게 해야할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고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인천대를 아는 이들은 내 주변에 거의 없다. 시립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지도가 거의 없다.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인하대는 알아도 인천대는 모른다. 소개팅이나 미팅에서 자신 있게 인천대에 다닌다고 할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같은 등급의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대나 경원대는 인천대 보다 인지도가 왜 높은지 한번 생각해 볼일이다. 물론 교내에 연예인이 많다는 것과 강남과 가까운 지리상의 장점 등이 있지만, 그보다는 다양한 학과 그리고 학교 분위기, 잘 정비된 시스템, 학교에 대한 투자 등에서 볼 때 인천대와는 비교도 안되고 인지도도 높은 것이다. 내가 만났던 이중에 인천대 출신의 순경이 한 분있다. 86학번으로 기억되는데, 그 분이 한말이 지금도 귀에 남는다. 내가 왜 취업경기도 좋은데 4년제 대학을 나와서 순경을 하느냐고 묻자, 인천대 나와서 뭐 할 게 있는 줄 아냐? 너도 나와 보면 알 거다. 였다. 그 선배가 졸업한 때는 취업이 가장 잘되고 우리 나라가 잘 나가는 시기였다. 그러나 그 당시에도 인천대는 취업이 저조했던 것이다. 지금이나 그때나 발전한 것도, 변한 것도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다. 단지 소유주가 백장군에서 시로 바뀐 것 이외에는 말이다. 당시에도 다니기 싫은 학교 편입하고 싶은 학교 민망한 소리 밖에 할 게 없는 학교였던 것이다. 그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인천대의 취업 저조는 단순히 국가 경제문제가 아니라 학교 차원의 문제인 것이다. 당시에도 대기업이나 메이저 언론사, 금융권에 취업한 선배들은 거의 없었다. 수도권 대학 중에 우리 학교 처럼 편입생 비율이 저조한 학교는 없을 것이다. 지방대, 전문대 출신의 편입생들에게 마저도 인천대는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 시립이지만 서울시립대와 비교하면 어림도 없고, 또 사립 인하대와 비교해도 상대가 안 된다. 어설픈 시립은 튼튼한 사립만도 못하다는 것이 정말 실감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며칠 전 친구와 함께 성균관대에 들를 일이 있었다. 그 때 성균관대 사회진출과 직원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우리 학교 목표는 10년 안에 연, 고대를 따라 잡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학교에서는 최선을 다해 지원해줄테니 학생들도 열심히 하라는 그런 의미의 이야기 였다. 그 이야기를 들은 친구 녀석이 이런 말을 했다. 인천대는 10년 안에 인하대나 따라 잡으면 다행이다라고 말이다. 굳이 명문대학들을 제쳐두고서라도 서울에 있는 학교들은 정말 인천대와는 분위기가 확 다르다. 축제 때는 정말 더 심각하다. 여자들만 있는 서울여대나 동덕여대를 가도 이런 썰렁하고 유치한 분위기는 상상을 못한다. 며칠 전 끝난 이번 축제도 엉망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것이 전통이라고 우긴다면 할 말은 없다. 정말 우리가 인하대는 따라잡을 수 있을까? 현 상태로 나가서는 NO라고 본다. 송도이전이고 뭐고 다 소용없다. 근본적인 원인 해결은 하지 못한 채, 위치와 건물만 바꾸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갈수록 신입생들의 점수가 떨어진다고 들었다. 그 만큼 인천대가 시립대라는 메리트도 없고, 수험생들에게 매력을 잃고 있다는 증거이다. 인천시와 학교당국의 책임 있는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겠다. 먼 훗날 애들에게 자랑스럽게 이 아빠는 인천대를 나왔다 라고 말할 수 있게 인천대가 발전했으면 하는 바램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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