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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기부금 유치 열풍

ㄴㅇㄹ 2006.10.31 19:49:16
조회 79 추천 0 댓글 0

‘동문은 대학의 힘’졸업생들이 사회 곳곳에서 학교의 명성을 떨치며 활약하고, 막강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대학을 소위 ‘명문대’라고 부른다. 동문의 힘이 곧 대학의 힘인 까닭이다. 기부금의 세계도 예외가 아니다. 학교 발전기금 모금에 여념이 없는 대학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동문들을 든든한 ‘백(back)’으로 여긴다. “학교발전을 위해 십시일반 힘을 보태자고 이야기할 수 있는, 가장 맘 편하게 기댈 수 있는 대상”이라는 A대 대외협력처 관계자의 말처럼, 학교 입장에서 동문은 가장 든든한 우군이다. ‘동문’이라는 끈끈한 줄과 ‘학교 발전’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기부금 모금으로 바로 연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동문들이 내는 기부금이 학교 발전에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고 입을 모은다. 금액으로 보면 개개인이 내는 기부금이 기업들의 뭉텅이 기부액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의미와 효과는 ‘숫자’ 이상이라는 이야기다. 기업 기부금 유치 이상으로 동문 기부금 모금에 집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동문을 대상으로 한 기부금 모금활동은 전국 대학에서 일반화돼 있다. 모금방식도 나날이 다양해지는 추세다. 정기적인 동문행사를 열어 기부금을 모금하는가 하면 ‘등록금 한번 더 내기’, ‘장학금 보태기’ 등 이벤트로 참여를 유도하기도 한다. 매달 발간되는 학교소식지에 기부금 관련 고정란을 만들어 기부자 명단을 발표하거나 기부에 관한 스토리를 게재하는 것은 기본이다. e메일이나 편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수시로 기부금 모금을 알리는 방법 역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아예 지로용지에 납부할 금액을 기입해 집으로 배달하거나 휴대전화로 ‘간편하게’ 결제를 권하는 학교도 있다. 또 학교 홈페이지에서 기부금 약정부터 사용처 선택까지 가능하게 한 곳도 적지 않다. ARS전화로 3,000~5,000원을 기부하거나 제휴 신용카드를 발급해 사용할 때마다 사용금액 일부가 기부되도록 만든 아이디어도 눈에 띈다. 최근에는 보험상품과 연계, 사망 후 보험금이 학교발전기금으로 전달되도록 만든 기부보험도 나왔다. 그야말로 기부금 모금 백태 시대인 셈이다. 특히 서울 소재 사립대가 활발한 모금활동을 펼쳐 실적도 좋은 편이다. 기부금 모금은 주로 대외협력 부서에서 총괄하고 있다. B대학의 경우 대외협력처 직원들이 수시 회의를 통해 모금 이벤트, 실적 배가 캠페인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이 대학 관계자는 “총장이 동문들을 학교행사에 초청하는 오프라인 모금 행사, e메일이나 휴대전화,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모금 행사 모두 색다른 아이디어를 접목했을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면서 “아무래도 동문의 모교사랑 감성에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숙명여대의 경우 목적이 뚜렷한 기부금 모금 이벤트를 10년 동안 성공적으로 펴 화제를 모았다. 지난 94년 이후 12년째 학교를 이끌고 있는 이경숙 총장은 취임 1년 뒤인 95년 ‘제2창학’을 선언하고 “100주년을 맞는 2006년까지 1,000억원을 모금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구체적인 방법은 ‘등록금(당시 150만여원) 한번 더 내기’. 제안 첫날에만 약정된 기부금이 62억원에 이를 정도로 반응이 뜨겁더니 결국 지난 6월 모금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학교 발전협력처 이정숙 팀장은 “동문들의 기부금 1,000억원으로 제2창학 캠퍼스 건설, 도서관 리모델링, 대학원관 신축 등 다양한 학교 발전사업을 현실로 이뤄냈다”면서 “다음 목표는 숙명여대 출신 여성이 대한민국 리더 10%를 달성하는 2020년까지 5,000억원을 모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성균관대도 올해부터 동문 1만명 기부금 모금 참여를 선언하고 지난 7월 ‘만사형통’이라는 기부금 모금 홈페이지를 열었다. 10월19일 현재 기부 캠페인 참여인원은 7,028명에 달한다. 지방에선 영남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영남대는 지난 한해 동안 발전기금으로 50억원을 모으는 등 적극적인 기부금 모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교수, 학생들의 학교발전기금 모금과 쾌척이 이어져 가장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학교로 꼽힌다. 물론 대학들이 무작정 돈만 끌어 모으는 것은 아니다. 기부자는 학교로부터 특별한 예우를 받는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학교 관련 시설 및 서비스 사용 우대 혜택과 기부자 이름 헌사 등 명예를 부여하고 있다. 연세대의 경우 180만원부터 50억원 이상까지 금액에 따라 6단계로 기부자 예우 규정을 따로 두고 명예, 교육, 의료, 생활 등 4개 분야에서 특별대우를 하고 있다. 가장 높은 단계인 50억원 이상 기부자(‘자유’ 등급)에겐 건물 명칭을 부여하고 감사패를 수여하는 것은 물론 부속 교육기관 수강료 무료, 특수대학원 등록금 무료, 세브란스병원 진료비 전액 감면(배우자 10년), 동문회관 이용료 무료, 총장 초청 만찬 등의 혜택을 준다. 기부금과 금융상품의 접목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동문의 사망보험금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전환해 기부하도록 하는 ‘기부보험’이다. 원래 이 보험은 가입자가 보험료를 낸 뒤 사망하면 보험금과 투자수익금이 미리 지정한 비영리 단체에 기부되도록 하는 보험인데, 이를 대학과 연계, 발전기금으로 전달되도록 설계한 것이다. ‘나 죽으면 학교에…’ 기부보험 등장기부보험의 특징은 가입자의 자연스런 기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대학들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동문들의 참여를 기대할 수 있어서 좋고, 보험사는 우량 고객 확보가 가능해 좋다는 평이다. 현재 4개 대학이 교보생명과 기부보험 업무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지난해 11월 서울대가 첫 테이프를 자른 이후 방송통신대, 인하대, 성결대가 잇달아 합류했다. 김찬오 교보생명 FA지원팀 과장은 “현재까지 보험 체결은 150건, 기부금 적립액은 12억3,000만원 규모”라고 전하고 “여러 대학과 협약을 동시 추진하고 있어서 앞으로 기부보험 체결 대학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학들이 기부금 모금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주머니 사정은 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임해규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2006년 국감자료에 따르면, 4년제 사립대의 기부금 모금은 2003년 1조1,362억원에서 2004년 1조547억원을 줄어들더니 2005년에는 5,366억원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2003~2004년 1,000억원이 훌쩍 넘는 기부금을 모아 1위를 차지한 연세대의 경우 2005년엔 396억원에 그쳐 4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3년간 합계는 3,112억원에 달해 고려대(1,814억원)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또 지난 3년간 1,000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모은 학교는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 성균관대, 한양대, 인하대 등 6개 대학으로 나타났다. 국립대 중에서는 서울대가 398억원으로 부산대(225억원), 경북대(162억원)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그러나 서울대가 지난 3년간 모은 기부금은 총 1,099억원선으로 연세대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국립대 상당수는 사립대에 비해 실적이 턱없이 뒤쳐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국립·사립대가 3년간 모금한 2조9,977억원 가운데 91%를 사립대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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