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신입으로 들어갔어 근데 사실은 나 초등학교때 구구단 나올때부터 수학 때려치고 어떻게 어물쩡어물쩡 해서 고등학교 졸업했다? 거기에다가 어쩌다보니 4년제 대학에 들어와버렸어.. 고등학교는 공고-전기과 나오고(사실 중학교 졸업할때 인문계 갈 성적은 당연히 안돼고 공고 들어갈 성적은 됏는데 공고중에서 전기과가 제일 쎄다고 해서 전기과로 갔어... 물론 성적은 수학-all가 였고 나머지 과목때문에 그나마 공고로 간거지..) 3학년때 필기 면제로해서 전기기능사 따고 자격증 전형으로 모 대학(4년제) 전자공학과 에 추가합격 입학했어.. 훗..엄청 웃긴 일이지 사칙연산 제대로 못하는놈이 전기과 나와서 대학엘 갔으니... 그것도 수학 제일많이쓰는 전자공학과 로 말이야.. 그래서 사실 요 몇주 대학생활 하면서 정말 물리,수학 시간에 딴세계에 와있는거 같았어 좀 무섭기도 했고... 교수님이 호명해서 앞에 나가면 막 식을 푸는데 제발 내이름은 안불르기를..하면서... 어떻게 대학교도 중학교,고등학교때처럼 어물쩡어물쩡 하다보면 4년 지나고 그러면 졸업장 주겟지....이런 생각을 했어 난 단순히 공부를 더 하고싶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대학교 졸업장이 있어서 나쁠건 없겟지 하는 마음으로 왔거든...(반은 아빠의 기대..) 근데 잘 생각해보니까 뭔가 이건 아닌거같아.. 졸업 할수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고.. 참 내가 바보같고 병신 같애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겟는거야.... 그래서 오늘 초등학교 6학년 참고 서 사와서 수학공부 시작했어 여자친구가 가르쳐주고....그래서 대충 곱셈 나눗셈 분수 최대공약수 뭐 제일 기초적인거 오늘 배웠어 하하...근데 정말 웃기더라 내가 초등학교때 왜 이걸 안했는지.. 정말 바보같았어...뭐...그때 했더라면 어려웠을지도 모르는데 오늘 처음으로 수학공부 해보니까 그럭저럭 알겟더라고 그래서 이제 부터 시작하려고해 뭐..미친듯히 하진 않겟지만 남는시간마다 할려고... 정말 이럴때 옆에서 격려해두고 공부 도와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겟어... 얼만큼 해야 중학교 띄고 고등학교 띄고 대학교 수학 따라갈수 있을진 모르겟지만 할수있는데까진 해보려고 해... 앞으로 얼마나 할지 모르겟지만... 앞으로 가끔씩 글남길게 형들 내 푸념 읽어 줘서 고마워. 세줄요약 1.수학 기초도 안된놈이 4년제 대학 공과에 들어갔다 2.초등학교 공부부터 다시 시작했다 3.형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