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금융정책국장에 임승태씨 [머니투데이 2006-11-07 17:07]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재정경제부내 최고의 핵심 요직으로 불리는 금융정책국장. 차관보로 영전한 임영록 전 국장의 뒤를 임승태 금융정책심의관이 이어받았다. 형식으로 보면 자연스런 승계로 비쳐지지만 내용은 '발탁' 성격이 짙다. 금정국장 자리를 두고 공모 등 치열한 경합을 거치면서 '능력' 평가로 자리를 꿰찼다는 게 재경부 내부 평가. 실제 올 상반기 재경부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통합성과 평가 결과, 임 국장은 '국장급'에서 기라성같은 선후배들을 제치고 '최우수자'로 뽑혔다. 당시 차기 금정국장을 예약했다는 소문 아닌 소문도 나돌았을 정도. 임 국장은 행시 23회로, 경기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시간대학교(Univers ity of Michigan)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무관 시절에는 보험정책과, 금융협력과 등에서 일했고 과장 승진 후 청와대 경제수석실, 정책기획수석실, 총무과장, 세계은행등을 거친 바람에 국내 금융기관과 직접 대면한 적이 없어 국내 금융시장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금융정책심의관으로 '동북아 금융허브', '한국투자공사(KIC) 운영' 등 대형 프로젝트를 착실히 처리하는 등 기획과 실무, 업무추진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이다. 논리 정연한 데다 대외 설득 능력이 뛰어난 게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국제 금융 경험에서 체득한 시장 친화적 마인드는 새로운 금융정책 시스템을 바라는 시장 요구에 걸맞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94~96년 미국 캘리포니아 보험감독청에서 수석 검사역으로 일하는 등 금융과 국제경제협력 분야에서 고른 경험을 쌓아 자본시장통합법 등 굵직한 금융 현안을 처리하는 데 적역이란 중평이다. 한편 재경부는 지역경제정책과장에 백용천 경제자유구역기획단 송도·청라팀장을, 경제자유구역기획단 송도·청라팀장에는 이준균 과장을 각각 전보 발령했다. 박재범기자 swal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