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준비중인 캐고딩, 죄수생 이하 병진들한테 한마디 한다. 정말 설에서 대학다니면 대학생활에서 느끼는 엔돌핀이 솟구친다. 볼 곳, 놀 곳, 먹을 곳, 문화생활 즐길 곳 많고, 맘만 먹으면 애들끼리 코엑스, 명동 놀러나가는 건 시간문제. 설이 물가가 비쌀 것 같지? 설사정 모르고 지방애들이나 이런 말 지껄이는거지. 지방 촌도시보다 서울이 훨씬 물가가 싸다. 여러 상가들이 집적되어 있고, supplier도 존나 많아서 물가 비싸다는 말 하면 그건 촌놈인 것이다. 대학을 놀고 마시고 토할려고 쳐갔냐구? 서울은 공부하기도 좋다. 고시메카 노량진 봐라, 토익.토플학원의 메카 강남역(역삼동), 종로3가 봐라. 각종 기술, 행정, 사법고시 학원도 다 서울에 집적되어 있는 것이다. 유명한 죄수종합반, 단과학원도 다 서울에 몰려있는 것 봐라. 지방에 이딴 학원 인프라 갖추려면 어지간해선 힘들다. 아니 불가능하다. 정보를 얻는 스피드도 지방과 견줄 게 안되지. 판교에 강남같은 학원 인프라 짓는다고 했는데 교육단체에서 들고 일어선 거 알지? 인설 대학생들은 서울시내 시/구립 도서관 다 이용할 수 있거든... 대학도서관에 책 없으면 이런데서 빌리면 되는거구, 다른 대학 칭구한테 빌릴 수도 있는 거잖아. 인설에서 대학다니면 무수한 경쟁자들이 옆에 붙어 있어 인생이 뭔지 알게 된다. 조금만 노력하지 않아도 뒤쳐지며 도태될 것 같은 불안함과 초조함이 엄습해오지. 노력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단 말이여. 지방에서 대학다니면 이럴 거 같냐? 애들이 '우물 안 개구리' 가 되서 비교대상집단이 지네 학교로 밖에 한정되지 못하는거야. 세상을 널리 바라보지 못해. 거시적 안목이 아니라 미시적 안목만 쌓아가는거지. 그래서 거기서 배우는 덕목은 '체념' 하고 '안분지족' 밖에 없어. 명색이 대학생이라는 것들이 챌린지는 안하고 자신을 인생막장이라고 생각하고 체념하는 것만 배우면 어디다 쓰겠냐? 우리나라는 모든 비교기준이 '서울' 인 것도 알지? 경북/부산대가 왜 훌짓 하려고 드는 줄 아냐? 곧암, 부산에서 충분히 인정받는데도 '서울' 에서도 자기네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는거야. 그래서 훌짓 하는 거 아냐. 하지만 서울에서는 관심 1g도 안 보내주잖아. 처량할 뿐이지. 지방대 다니는 애들이 누차 얘기하는 '나 인서울 XX대 XX학과 포기하고 여기 왔어' 라는 말도 내면의 깊은 곳에 인서울에 대한 원한의 응어리가 잡혀 있다는 심정 표출의 발로이거든.. 요샌 적성도 중요하지 않다. 소속변경(전과)/복수전공/부전공 같은 게 너무나 발전되어 있어서 가히 전공(major)의 퓨전화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고대는 복수전공이 의무다. 전공과 직무연관성 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은 상식이다. 우선 인서울 점수 된다면 서울로 상경하는 게 첫째로 할 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