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다음 아고라에 있는 글인데 현 서울 법대생이 쓴 글이라고 함. 이 사람 동생이 현재 조려대 재학중이라고. ---------------------------------------------------------- 언 인터넷 찌질이가 김주희 아나운서가 연대 분교출신(엄격히 얘기하면, 김주희 아나운서는 본교졸업장도 가지고 있으므로 본교출신도 맞는 얘기다.)이므로 연대로 인정할 수 없으며 그 따위 학벌로 대한민국 최고의 직군중의 하나인 메인 앵커가 되었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것이라는 내용의 천박한 글이 사이트의 베스트 이슈로 이틀간이나 게재 되었다. 참으로 슬픈일이 아닐 수 없다. 그 글을 쓴 찌질이의 삐툴어진 사고방식만을 나무랄 수도 없는 얘기다.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대부분 그 삐툴어진 사고방식에 동조를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 글에 댓글을 쓴 작자들의 글을 보면 더욱 가관이다. 분교출신이라, 지적 능력이 떨어져서 그렇다느니...뭐 분교를 속이고 입사했다느니... 여기서 난 우리 사회가 대학을 대학 본연의 모습이 아닌, 대학을 오로지 학력고사나 수능점수로 일치시켜 생각하는 안쓰러운 그들의 모습을 본다. 이정도 학교니까 고등학교 다닐때 공부 열심히 했겠구나...반에서 몇 등은 했겠구나...로 규정지어 버린다. 고등학교 다닐때 공부 열심히 했으니까 너는 인정한다 이런식이다. 이렇게 되면 사실 대학의 교육과정은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오로지 학력고사 수능 입학점수가 중요하니까 말이다. 유명한 작가인 이문열씨는 서울대 문리대 자퇴생이다. 서울대 졸업도 아닌 학적도 남아있지 않은 자퇴생인데도 불구하고 그는 서울대 문리대 자퇴라는 것을 그의 저서 이력 사항에 항상 기재한다. 그래도 우리 사회는 그를 분교지만 열심히 공부하여 정상적으로 대학교육을 마친 김주희보다 더 지적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서울대가 연세분교보다는 훨씬 좋은 수능성적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게 말이 되는가? 지적 능력만 따져 본다면 대학을 자퇴한 이문열씨 보다도 대학을 정상적으로 졸업한 김주희씨가 훨씬 나은거 아닌가? 그런데도 사람들은 김주희씨 보다는 이문열씨를 더욱 인정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적어도 서울대를 입학했었으니까 말이다. 졸업을 했는지 어떤지는 아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우리 사회는 괜히 시간 버리면서 대학을 다닐 필요가 없다. 대학에서 어떤 학문을 어떻게 배웠는가가 중요하기 보다는 그 학교에 몇점 맞고 들어갔느냐가 더욱 중요하니까 말이다. 고등학교 다닐때 성적이 어땠는지가 더욱 중요하고 사람들에게 인정 받으니까 말이다. 어떤사람도 김주희가 연대 분교를 다닐때 성적이 어땠었는지는 얘기하지 않는다. 오로지 고등학교 성적 수능 성적만을 얘기하고 그것만 인정을 한다. 이 얼마나 웃기는 얘기인가.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의대 약대 교대 빼고는 대학 다닐 필요 없다는 것이다. 그냥 서울대 입학할 점수 얻어서 입학하고 첫 등록금 내고 잠시 다니다가 자퇴하면 된다. 그러면 그는 서울대 자퇴생이되고 서울대 자퇴생은 웬만한 지방대 출신보다 훨씬 인정받을 수 있다. 이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사실 우리가 그렇게 중요시 하는 수능이나 예전의 학력고사라는 것은 결국 영어와 수학점수로 귀결된다. 어찌보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쉬운 시험이다. 삼수 사수하여 돈 투자하고 학원 열심히 다니면 누구나 고득점 할 수 있는 시험이다. 우리가 소위 얘기하는 사법고시 행정고시와는 차원이 다른 시험이다. 한마디로 기본에 충실하고 잘 훈련된다면 누구나 고득점 할 수 있는 시험이다. 다만 시간의 문제일 뿐인 것이다. 우리가 서울대 급이라고 얘기하는 의대나 약대를 가보라. 서른살 마흔살 되는 아저씨들이 널렸다. 굳이 의대 약대가 아니더라도 서울대 연고대 정도만 되도 재수 삼수생은 기본이다. 이런 아저씨들이 어떻게 수능을 그렇게 쉽게 고득점 할 수 있었을까. 그들이 지적 능력이 뛰어나서 일까? 그렇지 않다. 그들은 많은 시간이 있었을 뿐인 것이다. 내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수능점수가 곧 지적능력일 수도 있겠지만 지적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수능점수가 높다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인들은 수능점수를 곧 그사람의 지적능력으로 일치시키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명문대를 다니는 학생들은 내가 지금 얘기하는 이런 오류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또한 그들 스스로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그렇게 뛰어난 존재가 아니라는 점도 잘 알고 있다. 왜냐하면 다른 찌질이들이 그렇게 선망하는 수능 고득점이 그렇게 어려운게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우리는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현재가 항상 나를 얘기해 준다는 것이다. 김주희씨가 아나운서가 되었다면 그만한 능력이 있기때문이고, 또한 그녀가 미스코리아 진이 되었다면 그 또한 그녀의 능력인 것이다. 그녀를 심사한 심사위원들이 음습한 방구석에서 컴퓨터로 다른사람들이나 헐뜯고 분교니 지방대니를 따지며 그들을 슬프게 하고, 통쾌해 하는 못난 인터넷 찌질이 보다 어리석다고 생각하는가? 심사위원과 그들에게 제출하는 서류들이 연세대 본교와 분교도 구별 못하게 할 정도로 허술하다고 생각하는가? 저질스러운 인터넷 찌질이들이여. 당신들이 쓰는 남을 깎지 못해서 안달인 그 글속에서 당신들의 천박한 인격과 오류들 공부에 대한 무지 그리고 하류인생임을 그대들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