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학번은 유난히 학부제로 들어온사람이 많지 않아? 나역시 학부제로 들어왔었어. 고3때 워3가 나와서...거기에 빠져살아서 수능을 개판쳐서 그냥 인서울 그저그런학교갔지. 난 말야 사람이 꿈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해서 학교는 좀 안좋더라도 학과를 보고 대학을 가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던, 나름대로 포부가 가득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자부했었거든, 그런데 막상 대학 원서 쓰려고 보니까 .. 과는 낮아도 그래도 이름한번 들어본 대학을 찾게 되더라고, 뭐 주위에 친했던 친구들이 스카이라인으로 가서 내 딴엔 나중에 버로우 타더라도 캢 취급 받고싶지는 않았나봐. 그렇게 들어간 대학이 D대 인문학부야. 나머지 원서 쓴 3곳도 다 고만고만한 곳이야.  우리학교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거나 조낸 쪽팔린다거나 이런건 아니고, 그냥 고3때 원서 쓸 당시에는 저렇게 생각했었다는거지. 아무튼 그렇게 대학에 입학하게 됐는데, 항상 고등학교때 즐거운 캠퍼스 생활을 꿈꿔왔었기 때문에 입학하면서도 나름대로 장미빛 캠퍼스 생활을 그렸었어. 근데말야.. 그 꿈이 초장부터 꼬이기 시작하더라구. 일단 새터라는건 있는지도 몰랐어.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다들 새터가서 조낸 친해져서 들어오고 그런다며? 그냥 막연히 오티가서 친해지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있 었는데.. 우리학교는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당시에 오티를 3일간했어. 이 말의 뜻을 알겠어? 2박 3일이 아니야.. 3일이야... 하루 갔다 돌아오고 하루갔다 돌아오고.... 안그래도 학부제로 들어간거라서 선후배간에 친해지기도 힘든 상황에 오티마저 "그냥" 3일이고, 새터는 들어본 적도 없었고, 참 캐난감하더라구. .............................. 오늘은 여기까지만 써야지~ 4갤 알게 된 이후에 그냥 가끔씩 들어와서 눈팅만했는데 서열놀이하도 심한거 같아서말야.. 그냥 대학생활 이야기 같은 훈훈한 이야기도 한편정도는 있어도 좋지 않을까 해서 한번 적어보는거야. 보니까 적어도 스카이라인정도는 되야 글 쓸 수 있는 것처럼 보일정도잖아... 대학생활이라는게 그냥 별다른게 있나 싶기도하지, 어차피 가서 자기 계발에 충실하면 되는거지.. 다만 자기계발에 충실한 가운데서 조금이나마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것도 대학생들만의 특권이라는 생각도 들어. 많이 보고 많이 배우고 많이 즐기고 많이 생각하고.............. 나 역시 길고긴 인생의 반의반도 못 살아본지라 앞으로가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모든걸 다 할 수 있는 시기는 대학시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아직 사회에 나가기도 전에 서열지어지고, 점수매겨지고, 분명 그런게 사회현실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현실에 아직 때묻지 않은채로 진정한 대학생활을 즐겨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분명 현실은 점점 우리가 때묻길 바라는 것마냥 흘러가지만말야... 알고 있다하더라도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이런 인생의 황금같은 시기를 직업훈련만으로 보내버리기엔 조금 아깝다 싶어서말야.                                                    대학교 갤러리가 진정한 의미의 대학교 갤러리로 거듭나길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