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 3학년 정말 더럽게 후회스러운 시간이었다.... 다른 애들은 피똥싸가며 미친듯이 공부할때 난 멍청하게도 내가 진정으로 가야할길을 생각하고 있었다...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도 괜찮은 것인데 부모님 속도 참 많이도 썩였다.... 좋은 대학에 가서 안정된 삶을 영위하길 바라시는 부모님.... 진정으로 내가 좋아하고 열의를 보일수 있는 분야에서 일류가 되겠다는 마음 을 갖고있는 나.... 정말 그 2년동안의 갈등은 상상을 초월했다 중학교 시절 반 1, 2등을 놓치지 않았던 성적은 10위권으로 떨어지더니 고3때는 그나마 성적을 유지해서(담임 선생님도 놀라셨다 너처럼 성적을 그대로 유지하는 놈도 없다고) 지금은 인서울 중하위권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처음 1년은 정말 나에게 있어 고난의 시기였다... 개강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후회막심한 생각이 찾아들었다... "조금만 더 공부했으면...." "왜 이렇게 일찍 헛바람이 들은걸까?" 고등학교때 가졌던 허무맹랑한 생각이 결국 허상임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명문대 야구잠바를 입은 학생들과, 명문대의 엠블럼이 새겨진 파일철을 들고 다니는 여학생들을 보며 이들과 경쟁 해야 하는 나의 심장이 오그라들기 시작하였다... 겁이나고 도망치고 싶었다 게다가 중학교때 나보다 성적이 아래였던 애들은 괄목상대하여 지금 몇몇은 연고대생이고 대부분은 최소 중경외시급의 대학에 다니고 있다... 정말로 후회막심하고 허탈했고, 거울앞에 서서 비춰진 내모습에 대고 몇시간이라도 험담과 폭언을 일삼고 싶어졌다. 재수를 곰곰히 생각해 보기도 하였지만, 내가 정말 모의고사때 잘나오다가 갑자기 수능날에 떨군 것도 아니고 또 재수기간 동안에 몇십점씩 올린 사례가 그렇게 많지도 않았고, 부모님도 재수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인 입장이셨다... 인생에서 가장 배워나가야 할 시기인 20대에서 1년의 허비는 치명적인 손해라고 이유를 들며 말씀하셨다. 나도 분명 부모님의 입장에 동의한다. 결국 1학년을 끝마치고 바로 입영했다. 그것도 아주 빡센곳을 골라서 철저하게 군생활을 마치고 돌아왔다. 군대라는 곳 예전에는 그냥 머리 포맷시키는 장소인줄 알았다. 하지만 군대만큼 인간 최하생활에서 왕같은 생활까지 겪을수 있는 독특한 사회가 없다. 그야말로 내가 나아가야 할 정글같은 사회를 2년동안 잠깐이나마 겪어볼수 있는 것이다. 한국 남자들이 군대에 관해 굉장히 회의적인 입장이라 하지만 나는 한국 남자들이 참 소중한 경험을 할수 있어서 군 생활을 하는것에 감사하라고 하고싶다. 그만큼 정신무장도 되기 때문이다. 제대뒤에 바로 칼같이 복학했다. 그리고 정말 미친듯이 공부했다. 그야말로 아싸이긴 하지만 1학년때도 자괴감에 빠져 친구를 별로 사귀지는 못했다. 사실 친구는 1학년때 제대로 사귀어야 하는데 후회스럽지만 그래도 성공을 위해선 이정도는 감수 해야겠지.... 결국 1학년때 평균 2.3이던 학점이 2, 3학년때 4.0 수준으로 수직상승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 평생 숙원으로 삼았던 영어와 중국어 정복을 향해 정말 미친듯이 공부하고 있다. 사실 내가 대학에서 전공하는게 공학쪽이라 사실 내 진로와는 전혀 맞지가 않다. 그나마 인서울이라 교차지원으로 들어온거지..... 당연히 1학년때 공부가 될리 없었다. 난 중학교때부터 문과 체질이었으니까. 그리고 3월 19일날 봤던 hsk 시험에서 3급을 따게 되었다. 토익은 작년에 800점대 중반 찍었고 목표는 토익 900점대 중반 hsk 6~7급이다. 공대생의 입장에서 무리한 목표이다. 하지만 적어도 학점이 약간이나마 하락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 목표는 정말 이루고 싶다. 무역으로써 성공을 이뤄내고픈 소망이 있기 때문에.... 실력이 80% 먹고 들어가는 그쪽 업계에서 난 정말로 성공하고 싶다. 비록 내가 철없던 시절 많은 과오를 저질렀어도 언젠가는 내가 저지른 후회막심 한 현실을 극복하고 새롭게 나갈것이다. 그래서 난 지금 이렇게 앞만보고 달려가고 있다. 철없던 시절에 망쳐놓은 내 학벌, 반드시 극복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