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김흥국에 "우파 된 결정적 이유 뭐냐?"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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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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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 '화개장톡 조영남'가수 김흥국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영향으로 보수 정치성향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가수 조영남의 유튜브 채널 '화개장톡 조영남'에 지난 22일 공개된 16분 분량의 영상에 관련 내용이 다뤄졌다. 조영남은 김흥국의 과거 방송 실수 사례를 언급하며 "(김흥국이) 대한민국에서 살아있다는 건 대한민국이 굉장히 너그러운 나라라고. 신이 참 자비로운 분"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흥국은 라디오 방송 중 '철이 없는 아내'를 '털이 없는 아내'로 소개한 실수에 대해 얘기했다.

조영남은 이어 김흥국에게 보수 정치성향을 갖게 된 배경에 대해 물었다. 조영남은 "우파가 된 결정적인 이유가 뭐야. 언제부터야?"고 말했다. 이에 김흥국은 "정몽준 회장님이다"고 답했다. 이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의 인연으로 정 이사장을 알게 됐고, 당시 정 이사장의 대통령 선거 활동에 도움을 주기로 한 게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김흥국은 "이회창 총재 그분한테 처음으로 홍보위원장이라는 걸 처음 받아봤다. 정치라는 걸 잘 몰랐다. 난 축구를 모르니까 축구를 가르쳐달라 했다. 갑자기 정몽준 회장님한테 전화 왔다. 지리산이나 가자고 따라오라 했다. 키도 크고 보폭도 컸다"말했다.

이어 "정상에 올라가더니 '나보고 대통령 선거 나오래. 내가 나오면 도와줄거냐'고 했다. 그래서 '저쪽에 홍보위원장 하나 받은 게 있다'고 했더니 '야 인마 그거 잘 말씀드려서 정리해봐'라고 했다"며 "그래가지고 '국민통합21'을 만든 거다. 그러니 최측근 참모로, 특보로 임명했다. 그때서부터 내가 우파 가수가 된 거다"고 설명했다.

김흥국은 "줄 잘못 서면 5년 또 쉬어야 한다. 자세도 낮춰야 된다. 정치가 무섭더라"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2002년 한·일 피파 월드컵으로 축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달아올랐던 시기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왔다. 정 이사장은 오랜 기간 대한축구협회장을 지냈는데, 당시 한일월드컵 유치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알려지면서 대통령 후보로 급부상했다. 정 이사장 2002년 국민통합21을 창당하고 유세 활동을 벌였으나 당선되진 못했다.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단일화했다가 철회했다.

한편 김흥국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 불법 체포 저지 집회에 참석했으며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옹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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