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대학에서는 재수는 무조건 맞먹고 어쩌고라고? 웃긴다. 나 고대다. 상위권 대학에서 어디보다도 학번 따지기 좋아하는 동네다. 그런데 여기도 그런 분위기 거의 깨졌다. 2000년대 이후 학번부터는. 우선 이 동네가, 재수삼수 비율이 조낸 높다. 이 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나이로 가지 학번으로 안 간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의대다. 의대 다니는 형 누나 있으면 물어봐라. 의대에 가서는 재수생도 어린애일 뿐... 여튼, 요즘은 스카이도 재수삼수 비율이 높다. 심한 과일 경우 50%에 육박하기도 한다. 보통 30%선인 것 같다. 그러다보니 현역들이 재수이상에게 찍히면 뭔가 좀 아해햏한 사태가 일어난다. 재수 이상이 아무래도 좀 더 잘 노는 경우가 많고, 이런 애들이 하나둘 과에서 '대세'를 잡아버리는 경우가 꽤 많아서. 현역들끼리 삐지고 싸우면 아무래도 한 살이라도 더 먹은 형들한테 오게 되고. 그렇다고 자기가 재수생이라고 "이야 ㅅㄱ야 형이라 불러!" 이러면 조낸 곤란하다. 개념없지. 물론 자기가 선배라고 나이 계산 안하고 "야, xx야!" 해도 조낸 욕 먹는거고. 둘 다 욕 먹는다. 우선은 처음에는 상호존대다. 처음에 상호존대 안하는 애는 그냥 냅둬라. 어딜가나 무개념은 있다. 무개념 때문에 아놔~ 썅썅바 할 필요 없다. 같이 안 놀면 되는거다. 어차피 대학생활, 몽땅 같이 노는 것도 아니다. 선배고 동기고 굳이 무개념하고 안 놀아도 같이 놀 애들은 널렸다. 좀만 친해지면 말 놓는거다. 물론, 형 소리 정도는 듣자. "형 밥 먹었어?" 정도면 충분하다. 그 이상은 오히려 불편할 뿐이다. 당장에 형 소리 못 들어도 그것가지고 화 낼 필요는 없다. 애들한테 인망얻고 잘 하면 처음에 멋대로 야자 하는 애도 어느순간 뻘쭘하게 형.. 오빠... 이러게 되어 있다. 이런 경우도 있다. 처음에 그냥 야쟈 듣고->별로 안 친하게 지내다가->1학기 지나니까 와서 오빠.. 하는 경우. 자기가 잘하면 되는거다. 야자 깐다고 얼굴 붉히거나 대놓고 뭐라하진 마라. 그것도 인격수양이 부족한거다. 물론, 속으로 기분이야 나쁘다. 하지만 그래도 형이랍시고, 형 소리 듣고 싶으면 나이값은 해야지? 그 정도에 인상 구기지 말고 ^^ 하는 정도의 여유는 가져라. 특히 재수생 남자들은 군대 다녀오거나&휴가 나오거나쯤 되어서 일년 선배한테 계속 높임말 쓰면 오히려 동갑 선배들이 불편해한다.(남자고 여자고간에) 오히려 지들이 말 놓으라고 난리다. 어차피 대학생활에서 안 친하면 별로 볼 일도 없다. 조낸 마주치고 하는 것도 잠깐 학기초 한두달이고. 너무 마음에 두지는 말고 즐거운 대학생활 하자. 나도 재수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