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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솔직한 얘기 좀 해도 돼??앱에서 작성

ㅇㅇ(211.36) 2022.07.13 22:55:46

조회 1756 추천 53 댓글 14

혹시 이런글 안된다면 말해줘 바로 빛삭할게

일단 나는 묻오입덕이었고 내 생전 그렇게 열심히 덕질해본건 갤주들이 처음이었어

정말 첫사랑?이란게 이런건가 싶었음

16~17에 했던 콘서트는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갔고 팬밋도 당연히 갔고 온갖 앨범 굿즈 나오면 무조건 사고(오이지에서 나온 말도 안되는 5만원 넘는 무슨 박스도 당연 구매함 ㅋㅋㅋ) 공갈봉은 기본 3개 구매ㅇㅇ

오프라인 뛰는건 상상도 못해봤던 방구석 덕후가 ㅋㅋㅋ8090콘 같은 행사나 공방도 자주 참여했었고

뭣보다 차대절해서 원아페 갔던건.. 진짜 죽을때까지 잊지 못할거같아

새벽같이 나가서 팬들이랑 다같이 차 타고 경기장 도착해서 몇시간을 존버하고 결국 보인건 면봉보다 작은 갤주들이었는데 사실 갤주들 본다는 것보다 갤주들 응원하려는 목적이 더 컸으니까 그 많은 팬들이 갤주들 응원하려 모인게 너무 자랑스러웠고 피곤한거 1도 못느꼈던 기억이 나

나중에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갤주들 영상 보고서야 아 오늘 갤주들 저렇게 멋졌구나 깨달음ㅋㅋㅋㅋㅋ

여튼 누군가를 이토록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했던 건 내 인생에 처음이었고 다시없을 순간이었고 매순간이 영광이었고 반짝거렸고 뿌듯했어

그러다 일이 터지고 정말정말 좋아하고 애정했던 내 아이돌인만큼 현타가 엄청나게 오더라

거의 반년 정도 갤은 커녕 커뮤 자체를 끊은것 같아 ㅋㅋㅋ 몸은 현생을 사는데 정신은 거의 산속에서 도닦는 수도승 그자체였음

그렇게 계속 현생을 살고.. 갤주들과 관련된건 최대한 접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그러다보니 그렇게 열정적으로 팬질했던건 좋은 추억이 되었겠거니 생각했거든? 그 사이사이에 가끔씩 갤주 컴백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예능 단체로 찍었단 얘기도 봤지만 모두 흐린눈으로 못 본 척 했어

그러다가 정말 우연히 지지난주에 카페에 갔는데 거기에 갤주들 노래가 나오는거야

그순간 왜그렇게 사무치던지

그날따라 노래가 막 마음에 파고들더라고

그래서 너툽에 오랜만네 갤주들 노래 좀 듣다가 그 자리에 내가 있었던 콘서트 직캠 영상도 보다가 결국 갤주들 새로운 영상들도 보면서.. 아 내가 이 사람들을 아직도 참 많이 좋아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

그 이후에 다른 연예인 팬질 하려고해도 갤주들 응원했던 만큼의 전력을 다 할 수 없을거라는걸 알고는 있었는데

다시 보니까 또 설레고 재밌고 행복하더라구

그러면서 왜 그 이후에 좀 더 버티질 못하고 그렇게 쉽게 놨을까.. 왜 이 사람들을 계속해서 응원해주질 않았을까. 내가 이렇게나 사랑한 사람들인데. 그런 생각하니 흘러간 시간들이 아깝고 후회가 됐어

한줄요약하자면.. 그냥 긴긴 휴덕을 끝으로 다시 열심히 응원할 거라는 덕후의 넋두리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 컴백만 해봐라 여태 못한 것들 보태서 일당백으로 겁나 열심히 응원하겠다 라는 마음가짐 장착함 ㅋㅋㅋ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젝갤에서 활동한 너희들 다 너무 소중하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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