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읽는 방법은 정말 많습니다.

의미덩어리(chunking) 만들기 ,

이미지를 상상하며 읽기,

여러 구문(syntax) ,

문법등에 기반하여 읽기,

화살표독해,

100가지 이상의 문장패턴으로 읽기 등 정말 많죠.

이런 방법들로 글을 잘 읽어낼 수 있다면 이 글을 읽을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영어를 읽는데 어려움을 겪으신다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결국 영어를 읽는 간단한 방법은

바로 " 한국어랑 똑같이 읽는 것 " 입니다.

' 이게 무슨말이야 어순도 다르고 문법도 다른데 '

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더군다나 우리가 한국어를 읽는데는 방법이 딱히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한국어를 ' 그냥 ' 읽죠.

하지만 사실 우리는 한국어를 읽을 때

' 그냥 ' 읽는 것이 아니라 두가지의 간단한 방법을 사용하며

이 두가지 방법은 영어에도 마찬가지로 작동합니다.

이 간단한 두가지 방법은 바로

1. 단어가 가지는 어감을 조합하고

2. 작가가 전달하고 싶은 의도에만 집중하는 것

에 기반하여 읽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는 중학교 국어교과서에서도 한번쯤 읽어봤을 법한 너무 당연한 얘기입니다. 그리고 원래 사람들은 글을 저렇게 읽습니다.

그럼 왜 영어는 읽는데 어려움을 겪고 특별한 방법을 찾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영어를 읽다가 이해가 안될 때

필자의 의도에 대한 고민을 멈추고

문법, 구문등에서 해결방법을 찾기때문입니다.

한글로 비유하자면

글을 읽다가 이해가 안되면

형태소분석을 하거나, 동사인지 형용사인지 구분하고

미국인이 만든 한국어 문장패턴 101 가지

를 적용하는 것이랑 똑같습니다.

이렇게 반대로 생각하니 웃기지않나요 ?

한국어를 읽다가 이해가 안되면 사람들은 보통 어떻게 할까요?

뭘 말하고 싶은건지 다시한번 읽어보거나

그래도 모르겠으면 다음문장을 읽습니다.

영어도 똑같이 읽어야합니다.

글 읽다가 이해안되면

그동안 배운 여러 문법지식에 기반해서 고민하는 것을 멈추고

다음문장으로 넘어가거나

오직 필자의 의도만을 생각해보는 겁니다.

놀라운건 이렇게 당연하게 접근할 때 글이 다르게 읽히기 시작합니다.

각각의 글마다 색깔이 입혀지고, 시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마치 우리가 한국어를 읽을 때 필자의 어감과 감정을 느끼듯이 말이죠.

영어시험도 종류에 상관없이

조기유학 다녀온 사람들처럼

딱히 방법이랄 것도 없이 그냥 읽고 풀게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누구든지 읽을 수 있게 예제를 전부 뺐습니다.

2편에서는 실제예제를 이용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글을 더 읽어볼 의향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그 노래를 한번 들어보면 안들을 수가 없다.'

이 한국어 문장으로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 안들을 수가 없다 ' 는

' 계속 듣게 된다 ' 라는 의미로 이해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영어를 읽을 때는

' 안들을 수 없다 ' 는

부정표현을 두번 썼으니까 긍정이고

' 들을 수 있다 ' 로 해석할 수 있으므로

' 노래를 한번 들어보면, 들어볼 수 있다 '

이렇게 번역하고

머릿속엔 ' 이게 뭔소리지? '만 머릿속을 맴돕니다.

' 난 안그러는데 ? ' 이렇게 생각이 들더라도

한문장 한문장 미묘한 어감차이가 쌓여서

글을 번역체로 읽고

답 고르는데 급급하거나

ebs 답지를 펴놓고

' 답지를 봐도 무슨소린지 모르겠네 '

라고 해본 경험이 있으시다면

정말 아닌지 생각해보셔야합니다.

영어를 읽는 간단한 방법 2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