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적으로 또한 단정적으로 그 어떤 언어 이론도 학자도 관사 체계를 온전히 개념화 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지해야한다. 경험적으로는 Cognitive Grammar의 접근이 다소간의 이해를 가져다 줄 수 있었으나 근본적인 관사 체계에 대한 설명력 제고를 위해서는 그들의 정치, 사회, 경제, 역사, 문화의 모든 요소들을 개념화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하므로 개념적인 접근으로 관사 정복은 요원하다. 실제로 같은 영어권 국가인 영미간의 관사 적용상의 괴리를 본다 해도 단순한 개념적 문제가 아님이 명백해진다. 결국 관사의 이해와 사용의 문제는 영어 자원에 노출되는 시간과 노력의 문제로 귀결된다. 모국어 화자들도 관사 적용에 있어서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습관적 사용이 많음이 이를 방증한다. 또한 그들 역시 사용상의 오류가 적지 않음을 상기하여 한국 학습자들도 철저한 관사 사용의 강박적 사고를 벗어나서 여유를 가지고 또 꾸준하게 영어를 가까이 하다보면 관사의 정복도 그리 멀지는 않다. 다소 무책임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많이 읽고, 듣고, 쓰고, 말하자. 그게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