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stream English(주류영어) 상당히 유명한 경제학자가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What을 ‘홧’으로 발음하는 것을 들었다. 문제는 이런 한 두 가지 소리가 절대 다수의 일반 영어와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마치 often을 ‘오프튼’으로 말하는 원어민의발음을 듣고 당황해하는 우리와 비슷하다. 이런 음(音)이 불쑥 튀어나오면듣는 원어민은 당황한다. 그리고 일관성 없는 발음이 자주 튀어나오면 발음의 정확성과 별도로 여러 지방의 사투리를 마구 뒤섞어 발음하는 것처럼들린다. 미국인 중에도 What이라는 단어를 ‘웟’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훹’처럼 ‘H’ sound를 내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전자(前者)가 절대 다수를차지한다. 미국인 교사 중에도 수업 시간에 And라는 단어를 발음하면서 ‘앤(ㄷ)’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앤-드’하며 마지막 소리 ‘d’를오히려 강조하듯 발음하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아이들 앞에서 글자 하나라도 철저하게 발음하도록 모델을 해 보이면서 습관화된 경우 일 뿐, 일반인들이 그렇게 발음하면 튄다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often같은 단어를어느 미국인이 ‘오프튼’하고 발음하는 경향은 spelling pronunciation라고 하여 철자에 충실하여 발음하는 최근의 경향이지만 아직도 그 비율은10%도 되지 않는다. 원어민은 이런 소리 혼란이 염려될 때는 천천히, 또박또박 발음을 해주고, 방송에서도 이를 clear sound로 반복해 준다. 외국인으로서 좋은 발음을 지향하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 ‘일관되고 보편적인발음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다. 현지에 사는 교포들의 발음에는 기교는 없지만 자연스러움이 배어난다. 이것이 혀를 잘 구부리는 발음이나 어려운 단어의 쓰임보다 더 듣기 편한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발음의 보편성뿐만 아니라 단어의 쓰임도 마찬가지다. 어느 미국의 어학 연구소에서는 열 줄 안팎의 대화를 통해, 핵심 사항 몇가지만 강조하였다. 첫 사람이 This looks like ~ 라고 하자, 상대가 Itmay look like ~, but in fact, ~라고 응수한다. 상대의 말을 받아들이고가볍게 반론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다시 첫 번째 사람이 Do you mean tosay that ~ ?라고 반문한다. 물론 큰 의미는 없는 말이다. 그러자 두 번째사람이, Not really. But generally speaking, wouldn’t you say that ~으로 마무리한다. 다짜고짜 분석하고 단어 해석하는 회화 공부가 아니라이렇게 전체의 흐름을 먼저 익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영어로 영작할 때도무슨 표현이 중요한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전체의 흐름을 먼저 강조하다. 이어지는 Linking을 살피며, 커다란 줄기를 잡을 때 청취도 말하기도 더정확해 질 것이다. 조사의 의하면 미국인의 60% 이상이 하루 800단어 이하의 어휘로 의사 소통을 한다고 한다. 엽기적인 은어, 잠시 유행하다 사라지는 속어를 배울필요가 적은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숙어보다는 일반 표현을, 어려운 말보다는 쉬운 말을 즐겨 쓰는 현대 영어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청취와 말하기에서도 Back to the basics(원칙과 기본에 충실하는)라는 것을 원칙으로삼고 보편적 영어, 보편적 발음을 찾아가야 한다. -그러니까 보편적 영어, 보편적 발음이 무엇이고 어디있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