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앉을 때 내 앞자리에 앉았던 설대 여자앤데 내가 1순환 때부터 눈여겨보고 있었어...

이뻐서 눈여겨본게 아니라, 걔는 초시생 같은데 1순환 (매일 시험치는 반)에서 엄청난 실력을 보이더라고.

내가 뒤에서 스토커같이 힐끔힐끔 모의고사 푼걸 봐왔는데, 점수도 점수지만 초시생이 최고답안도 꽤 많이 쓰더라고.. -_-

그 때 나도 \'그래 저여자만 따라가자, 초시에 합격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저런 애일거야\' 라고 생각했었을 정도였거든.

어쨌든, 그런 경쟁의식을 가지고 1순환을 좀 열심히 해서 나도 덕분에 실력이 좀 늘었지.


걔가 행시 1차 합격했을 땐 별로 놀라진 않았어. 그래 원래 잘하던 애이기도 하고 똘똘해 보였으니깐.

근데 오늘 입시 명단에도 찾아보니 걔가 있더라.

작년에 초시로 합격한 합격생이나 공백기간이 있었지만 그래도 초단기에 합격한 족간지 이야기를 들어봐도,

행시 2차 전에 치는 입시가 실전연습하기에 꽤 도움이 된다고 했었는데, 난 입시 떨어져서 좀 아쉬웠었거든.

그 여자애는 어쨌든 이번에 입시 2차를 한 번 볼테고 (설마 붙진 않겠지.. 만 뭐 실력이 좋으니 가능성이 있을지도)

행시는 진짜 걔가 한 큐에 붙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럼 이 글이 성지글이 되려나.


어쨌든, 만에 하나라도 내가 2차 시험을 운좋게 잘치게 된다면 그 여자애에게 떡이라도 하나 사주고 싶음.

물론 걔는 내가 스토킹 해왔단걸 모르겠지만 말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