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적대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 6개월 정도 편입을 준비했습니다. 학원은 별로 가고 싶지가 않았고 인강이 낫겠다 싶었습니다. 해커스편입인강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시간이 시간인지라 영어도 챙기기는 했지만 수학 위주로 했던 것 같네요. 

사실 편입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는데 섣불리 시작을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편입 인강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혼자 해커스편입 인강 끊어서 공부 시작했습니다. 편입이 좋았던 점은 수학과 영어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점이었어요. 특히 허성현 선생님의 개념 강의가 기억에 남는데, 원리부터 풀이방법까지 체계적으로 가르쳐주십니다. 개념 후 들어가는 TIME ATTACK 교재가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실전 감각을 익히고 개념을 다시 정리하면서 부족한 점을 계속 보완해 나갔던 것 같아요. 질문도 잘 받아주시고 준비기간이 짧아서 촉박하게 했던 편입준비였는데 좋은 선생님 잘 만나서 결과도 잘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편입시험 후기

기억나는 시험은 일단 건국대인데 건대 특유의 타임어택 때문에 매우 긴장했었습니다. 지금보니 간절했던 만큼 점수도 잘 나왔던 것 같네요. 다른 학교들은 여기처럼 엄청 심하게 긴장하지는 안했던 것 같습니다.

숙대-첫시험이었고 난이도는 쉬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제 정말 편입시험이 시작되었구나 하면서 현실부정을 했던 게 기억나네요.

이대-어려웠어요. 여러개 찍고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현타도 오고 이날 이후에 좀 정신차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경희대-계산이 지저분한 문제가 많아서 시간이 매우 부족했습니다. 

동국대-기출이랑은 조금 다르게 난이도가 올라간 느낌을 받아서 조금 당황했던 게 기억나네요. 어찌저찌 풀고 나오긴 했는데 그냥 기대 안했습니다.

서강대-동국대 보고 곧바로 서강대 달려갔는데 힘들었습니다. 문제는 기출 난이도랑 비슷했던 것 같아요. 그날 같이 달리기 했던 분들 잘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성균관대-안풀리는 문제들 붙잡고 있다가 시간이 많이 부족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홍익대-공수2를 챙기지 않아서 몇문제는 버리고 왔는데 의외로 괜찮게 봤던 것 같아요.

한양대-기출이랑 비슷했던 것 같아요. 

중앙대-물이랑 핫팩 이것저것 챙겨주셨던 게 기억납니다. 시험 난이도가 이번에 유독 쉬워졌었어요.

갑자기 시험 난이도가 확 달라진 학교도 있었고, 잘 봤다고 자신있어했던 학교가 광탈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런저런 변수가 많고 지치기도 했지만 열심히 시험보러 다니는 다른 편입준비생분들 보면서 자극도 받고 함께 힘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정말 갑자기 시작했던 편입이었고 이게 맞는 것일지 의문이 들기도 했는데 마지막 마무리를 잘 한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전적대에서 종강할 때쯤 교수님께서 실패를 딛고 일어나는 사람이 프로라고 말씀하셨던 게 기억납니다. 우리는 실패에 대한 플랜을 세우지 않아서 프로가 아니고 이제 프로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한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왜인지 편입시작할 때 이 말씀이 머리에서 안떠나더라고요.

편입을 해볼지 말지 많이 고민했었는데 실패한 후의 플랜도 세워보고 나니까 반드시 도전해봐야겠다 해보지 않으면 후회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라도 편입을 도전하는 것 자체를 고민중이시면 너무 겁먹을 필요도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인생 길고 그냥 도전 한번 해보는 건데 그 경험만으로도 배워가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입 준비하면서는 과연 언제 끝날까 하면서 지루해하기도 했었는데 돌이켜보면 정말 짧은 시간이었어요. 그만큼 눈떠보면 벌써 첫시험 날이고 순식간에 다 끝나있었던 것 같네요. 언젠가는 끝나니까 힘들어도 파이팅입니다

편입시험은 여러곳에 지원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그만큼 시험을 계속 보러다녀야 하니까 체력소모가 컸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체력관리 잘하시고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