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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존나 받네요ㅜㅜ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39) 2023.06.01 02:19:12
조회 93 추천 0 댓글 2

20살 2월 설날에 친할아버지께서 대학 입학한다고 등록비로 쓰라고1000만원 주겠다고 통장 따로 만들면 보내주신다고 했습니다. 저는 아버지와 함께 은행에 가서 통장을 따로 만들었고 입금이 된걸 확인했고, 아버지가 하는 말이 “내가 너 1학년 끝나면 좀 더 불려서 줄게.” 라고 했고, 저는 그래도 저 쓰라고 주신거라서 조금 반대의사가 있었지만 제가 아직 어리니까 그래도 어른이 가지고 있는게 낫겠지? 라는 생각으로 주었습니다. 그 후 같은 해 11월 말에 입대가 정해져서 아버지한테 통장 언제쯤 줄거냐고 물어봤고, 아버지는 “전역할 때 까지 조금 더 모아놨다가 2학년때 자취할때 주겠다.” 라며 얘기했고 전 알겠다고 하고 입대를 하였습니다. 작년 12월, 친할머니께서 돌아가시며 청원휴가를 나와 장례식을 치른 후 아버지는 저에게 요즘 돈이 너무 없어서 힘들어서 그 통장에 있는 돈을 조금 썼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얘기를 듣고 화가 났지만 참았고, 그냥 기다렸습니다. 며칠 전에 저는 전역을 하였고 통장은 언제 줄 수 있냐고 물어봤지만 제가 “자취방 구할 때 주겠다.” 라며 계속 말이 바뀌니까 열받아서 언제까지 말 바꿀꺼냐고 화를 냈고, 서로 좀 다퉜습니다. 그 이후 의심이 돼서 통장도 제 명의로 되어있으니까 본인인증 후 토스에 계좌를 연동 하고 확인해 봤더니 불리기는 커녕 1만4천원 밖에 없었습니다. 순간 벙찌다가 분노하였고, 현재 어떻게 해야할지 미치도록 고민중에 있습니다.
가정사를 좀 얘기하자면 아버지와 어머니는 오래전 이혼하셨고 저는 어머니와 살고있습니다. 저는 아버지와 가끔씩 만나왔습니다. 외가쪽이랑 친가쪽은 남남 수준이며, 아버지또한 친가와 사이가 안좋습니다. 저와 아버지는 10년만에 설날에 인사드리러 간 것이고 그 때 등록금으로 쓰라고 받은겁니다. 아버지는 제가 어렸을때부터 부모노릇을 많이 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몇년 전 부터 미안하다는 마음으로 늦었지만 부모노릇 하고싶다며 조금 정신 차리는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닌가 봅니다. 저는 이혼했어도 그래도 아버지니까 그래도 요즘은 조금은 정신 차렸으니까 삼촌도 정신병으로 정신병동에 친할머니는 돌아가셨고 해서 저는 불쌍하게 느껴지고 혈육이니까 마지막으로 믿고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라는 사람이 친할아버지께서 손주한테, 본인의 아들에게 등록금으로 쓰라고 준 돈을 합리적인 이유도 없이 좀 더 불려서 주겠다고 하며 멋대로 가져가서 무책임하게 아무말 없이 써버린 사람을 전 아버지라고 부르기 싫어졌습니다. 저는 그냥 연 끊고 그 돈 버린셈 치고 살까 생각도 했지만, 제가 어렸을때 제대로 부모노릇도 하지않았으며 뒤통수를 친걸 생각하면 괘씸해서 용서가 안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고민입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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