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가족이랑 의절한 사람 있냐모바일에서 작성

고갤러(211.234) 2024.02.05 13:24:26
조회 136 추천 0 댓글 0

가정환경이 화목하지 못했고
10대시절을 학폭 대인공포 우울증 공황장애로 보냈다
20대도 대학 생활 힘들게하고 히키코모리와 알바로 보냈고
부딪히니까 점점 사회생활이 가능해졌다.
30대 초반에 취직했고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도 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변하지 않더라
자식을 감정 쓰레기통 취급하는 엄마,
엄마를 막대하는 아버지, 동생과 나는 늘 힘들었다

결국 엄마한테 와이프랑 통보했고
1여년간 변함이 없어 연 끊기로 했다

동생한테 항상 고마웠고 안쓰럽고 미안했다
나 대신 맏이노릇을 했고 동생이 날 원망했지만
하나밖에 없는 형이라고 챙겨줬다
와이프도 동생이 믿을 수 있는 선배라고 좋은 사람이라고
소개시켜 준거다

그래서 나도 와이프도 쉽게 내린 결정은 아니었다
연 끊는 순간 부모님 부양과 경제적인 것은 동생이 감당할 몫이었다
그래서 와이프를 설득했다
와이프에게도 동생은 나를 이어준 은인이었으므로
표면적으로는 동생네가 전액 경제적 지원하고
우리가 보조하기로 했다
무슨일이 있어도 어른들은 알면 안되는걸로 하기로 했다
우리는 연 끊은 사람이므로.

그런데 동생네는 화를 내며 바로 손절을 언급했고
그렇게 우리 의도를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
설 전에 엄마 뵙고 연 끊기로 했다고 말씀드릴거다
중환자실에 계신 아빠 생각하면 먹먹하다
그렇게 미워했던 아빠지만 시아버지로서는 좋은 모습
보이려고 부단히 애쓰셨기 때문이다

동생과 와이프는 여전히 선후배 관계로는 남기로 했다
동생은 와이프가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굳게 믿고 있고 자신이 보증하는 사람 중 한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와이프한테 부탁했다
동생 결혼식 때 가족으로써 사진도 같이 찍어주길 원하는지 등
상세하게 물아봐달라고
그리고 손절 관련해서 접선 시도하면 의도 파악할 수 있게끔만
해달라고. 우리는 뒤에서는 보조하기로 했으니까.
동생이 의도를 파악하고 말을 꺼낸다면 그렇게 해주라고.
다행히 와이프도 같은 마음이었다.

정서적으로 부모답지 못하셨지만
그래도 아버지는 경제적으로 날 살피셨고
남들처럼 생활하지 못하는 나를 나름대로 방패막이가 되어주려고
하신건 엄마였다
엄마도 유년시절과 학창시절에 올바르게 사랑받지 못했고
결혼해선 모진 시집살이를 견뎌내면서 가스라이팅을 하는 사람이
되었고 그래서 방법이 잘못된것 뿐이란걸 알고 있었지만
힘들지만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그게 당연하지 않다고 말한게 와이프였다.

무조건 내 잘못이라고 자책하고 주눅들어있던 나를
잘못한것 아닌것을 짚어주었던 사람이 와이프였다

그걸 자각한 순간 처가쪽과 부모님쪽을 비교하게 되더라
그리고 부모형제를 선택할지, 와이프를 선택할지 고민했다

나는 와이프를 선택했다
내가 이 사람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 해도
부모님이 바뀐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처가는 어색하지만 마음은 훨씬 편했다
친가가 친가인데도 마음 편한 적이 없었다

이로 인한 후폭풍은 모두 내가 감당할 몫이란 것도 알고 있다
지금도 가슴은 아프고 힘들다
비겁하기도 하다 나 편하자고 이런짓을 하는거니
하지만 이제 내 감정을 지키고 싶다

고민이라기보다는 하소연이었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공지 고민 갤러리 이용 안내 [1747] 운영자 05.08.16 98181 171
1846996 선물 받은 거 팔아도 되나 [1] 고갤러(211.36) 22:47 11 0
1846995 뭐어쩌라는건지모르겠네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45 4 0
1846994 해결할 수 없는 고민이 있어 고갤러(124.50) 22:34 9 0
1846993 외모 자신감을 키우는 법 [1] 고갤러(183.102) 21:31 27 0
1846992 님들 산다는 게 뭐인 것 같음? [2] 고갤러(211.179) 20:21 35 0
1846991 연하는절대안만나야겟다 [1] 고갤러(211.234) 20:01 20 0
1846987 SBS 궁금한이야기Y에서 6월 10일 상주의 한 식당 주인이 흉기에 찔려 궁그미소식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42 26 0
1846986 성벽고민 [2] ㅇㅇ(118.32) 17:30 37 0
1846985 이마트 쓱배송 기사새끼 배달오면서 씨씨 거리는데 역갤처음(39.7) 17:07 22 0
1846984 조조할인영화를 보러갔다. 고갤러(221.155) 12:51 25 0
1846982 호오.. 이것도 피해보시지 고갤러(221.155) 12:37 31 0
1846981 가슴큰 여사친이랑 대화할때 시선처리를 못하겠음 [1] ㅇㅇ(223.38) 12:26 46 0
1846980 수학에서 응용이 어려우면 어떻게 해야됨? [2] 김도연2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2 37 0
1846979 정신병동 중증정신질환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2 25 0
1846978 삶이란 고갤러(124.80) 09:55 19 0
1846977 지겹다 고갤러(39.7) 09:24 18 0
1846974 수학에서 응용이 어려우면 어떻게 해야됨? 김도연2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8 23 0
1846968 삶이 재미없다 사과(106.101) 03:08 31 0
1846966 학교 옆자리 여자애를 짝사랑하는 중학생인데 조언 좀 해주세요 [9] 로니(175.215) 00:40 53 0
1846964 진심 이거 어떻게해야되냐 씨발 답좀주라 [27] 고갤러(211.234) 00:16 89 0
1846963 수1 쎈 이런 문제도 이해 못하면 재능 없는 거지? [5] 김도연2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51 0
1846962 여러분 저 새로운 친구가 자랑 해요 이슬여왕 (220.84) 06.09 30 0
1846961 그냥 지금이라도 공부 포기가 맞나... [11] 김도연2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54 0
1846960 ㅇㅇ님은 자리를 어떻게 뽑아서요 이슬여왕 (220.84) 06.09 20 0
1846958 그냥 지금이라도 공부 포기가 맞나... 김도연2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30 0
1846954 14살 인생 하하 [3] 고갤러(211.189) 06.09 69 0
1846952 이거 분노조절장애냐? 사진有 [4] ㅇㅇ(223.222) 06.09 70 0
1846951 여러분 새로운 친구가 왔는데 선생님이 새로운 친구를 앞에 앉으라고 [3] 이슬여왕(220.84) 06.09 51 1
1846950 너네는 가족이 뭐라고 느껴지니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55 0
1846942 너희는 [2] 고갤러(124.80) 06.09 52 0
1846941 애착없다 고갤러(175.223) 06.09 35 0
1846940 하고 싶은 일이 없다~ [2] ㅇㅅㅇ(39.125) 06.09 51 0
1846937 썸타는 사람 있는 친구 짝사랑 포기하는게 맞지? [4] 고갤러(211.234) 06.09 68 0
1846935 가슴큰 여사친 인스타 맨날 염탐하는데 정상임? [1] ㅇㅇ(223.38) 06.09 72 0
1846934 진짜 ㅂㅅ도 아니고 예체능을 왜 했을까 [1] 김도연2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60 0
1846931 은꼴을 포기할수 없어 [1] ㅇㅇ1(116.121) 06.09 66 0
1846924 인생이 너무 힘들다..죽고싶다 [1] 고갤러(121.131) 06.09 51 0
1846923 섹파가 내 전여친이랑 사귐 ㅇㅇ(118.235) 06.08 55 0
1846918 수학 사람마다 공부법이 다른 거지? 김도연2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32 0
1846917 너무 불공평하다 이슬여왕 (220.84) 06.08 40 2
1846915 아니 얘들아 이게 짝녀가 가자고한거 맞음?..txt [1] ㅇㅇ(222.112) 06.08 52 0
1846912 인간관계 고민 [2] 고갤러(106.101) 06.08 54 0
1846910 수험생인데요 [3] 고갤러(223.62) 06.08 64 1
1846908 할머니때문에 기분이 너무 나쁘고 울고싶어요 [1] 고갤러(210.210) 06.08 48 0
1846907 좋아하지도 않았던 남자의 새여친이 [3] ㅇㅇ(211.36) 06.08 74 0
1846906 이거 먼저 사과하고 접근해야 하나요? [3] ㅇㅇ(211.36) 06.08 57 0
1846903 요즘중딩 연애진도 [7] 고갤러(221.160) 06.08 87 0
1846902 인생을 살아가며 다른 사람과 절대 공유하면 안되는 것 [2] ㅇㅇ(182.211) 06.08 74 0
1846900 진짜 수의대.포기가 맞는 건가...과거가 너무 후회된다.. [1] 김도연2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5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