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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답답해서 부모 한탄이나 하고 간다.

ㅇㅇ(118.218) 2024.04.10 23:17:26
조회 130 추천 0 댓글 1

고양이 동물등록 시범사업 실시 < 정책 < 뉴스 < 기사본문 - 전업농신문





답이 없는 거 알기 때문에 그냥 글이나 쓰고 가련다,

가족간에 사이가 이미 박살났는데도 어떻게든 다 같이 사려고 하는 어머니 때문에 독립 안 하고 억지로 있다.


어머니 사업한다고 하셔서 이번 달 쓸 돈 아슬아슬하게 남기고 다 빌려드렸다.

이번 달에만 천 몇백만 원 넘게 드렸고, 일 다니면서 번 거 다 드렸는데 합치면 몇 천 만 원 드렸다.

오늘 어머니가 낮에 고깃집 가겠느냐고 하셔서 안 그래도 요즘 고기가 먹고 싶어서 가자고 했는데

어머니가 가는 길에 농담으로 "네가 고기 살 것도 아닌데 왜 고기 먹자고 하냐"고 하셔서

나도 웃으면서 "돈 없어서 못 사드려요" 그랬다.

근데 그것 때문에 어머니가 기분 나빠하신다.

고기 먹고 나왔더니 왜 자꾸 돈 없다는 소리하냐고 하신다.

나 원래 시시콜콜한 거 다 얘기하는 성격인데

요즘 돈이 부족하니 겨울옷 드라이클리닝 할 때, 바람막이 살 때, 회사에서 돈 쓸 때 얘기를 몇 차례 했더니

고깃집 가는 길에 그 얘기까지 기분이 나쁘단다.

자기 들으라고 한 얘기 아니냐고 하면서.

그러면서 자기가 사업 때문에 돈이 더 없으니까 돈 없다는 소리하지 말란다.


돈 없어서 얘기 한 것 뿐인데 그럼 어떡하라고.

내가 평소에 어머니한테 틱틱거리는 것도 아니고 생색 같은 거 내지도 않는다.

누가 사업 더 키우라고 그랬나. 왜 자기가 사업한다고 해서 돈 빌리고 나한테 성질을 내는지 모르겠다.

기분 나쁘라고 한 소리도 아닌데 왜 혼자 발끈해서 그러는 건지.


그러면서 관계 박살난 가족이랑 화해하란다.

여러 이유를 대며 싫다고 하니까 네가 감히 가족을 판단하냐고 싸가지가 없단다.

그리고 자기가 이렇게 힘들어 하는데 싫다고 한다는 것 자체로도 싸가지가 없는 거란다.

선택지를 안 주고 자기가 시킨 거 안 하니까 싸가지 없다고 하니 뭐 어쩌라는 건가.

일단 자기가 바라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 나쁜 놈이라고 낙인을 찍고 얘기한다. 


내가 가족들에게 어떤 상처를 받았든 간에 내가 꿇고 들어가고,

어머니가 시킨 대로 해야만 싸가지 없는 놈이 아닌 거다.

결국 어머니 마음대로 안 되면 난 그냥 싸가지 없는 놈인 거다.

혈육이 이렇게 나를 못 살게 구니 마음이 아프다.

당장에 집 나가고 싶은데 가진 돈이 없어서 못 나가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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