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말로 싸웠거든요

근데 걔가 지 몸을 던져서 제 등 치고요 심지어 한 두번도 아니고
가끔씩 쳐놓고 모른 척 해요;;;

그래놓고선 얘가 저보고 자기를 많이 때린다고 선생님께 하소연하더라구요 솔직히 얘랑 싸우기 전 친했을 땐 이 친구가 절 더 많이 때렸어요
(절 부를 때 등으로 치거나 제가 쉬는 시간에 자고 있을 때 억지로 깨우면서 등짝스매싱 갈기거나 등등, 얘가 저보다 등치도 크고 합기도도 다녀서 힘 쎄요)

그리고 제가 얘한테 화욜에 아이스크림 사준다고 했거든요?
(사준다고 약속한 날은 월욜)

근데 화요일에 이 친구가 저한테 '거리 좀 두자'라는 톡 보내서
전 영문도 모르고 말도 못 걸었어요

좀 서먹서먹해서 당연히 아이스크림도 못 사줬죠 근데 얘가 하는 말이 '넌 항상 지키지도 않으면서 왜 사준다고 말하는거야?;;; 지키지도 못할 말은 내뱉지 말던가' 이랬어요 하..

그래서 얘랑 저랑 쌤과 같이 3자대면 같은 걸 했어요

근데 이 친구가 하는 말이 제가 집착같은 걸 했다라네요 저는 좀 소심한 편이라 얘랑 친했을 때도 먼저 말도 안 걸었구요 솔직히 집착은 얘가 더 했어요 (얘가 저한테 같은 학원, 같은 동아리, 같은 방과후 다니자고 계속 권유함;;;)

그래서 저는 '너한테 집착한 적도 없고 먼저 말걸지도 않고 쳐다보지도 않았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근데 얘가 하는 말이
'너는 집착이란게 행동의 집착밖에 없다고 생각하니?
말의 집착도 있단다 너 내가 듣기 싫은 같은말 여러번 했잖아
그리고 나만의 집착 기준선이 있거든?
네 집착의 기준선에서 네가 집착을 안 했다느니 그런 말은 하지 말아줄래?' 이러는 거예요


전 솔직히 얘한테 말 집착 한 적도 없고 걔가 더 심했어요

그리고 걔가 하는 말이 '너 솔직히 나랑 친구하다가 나중에 다른 애들이랑 친해지면 나 버릴 줄 알고있었어 나 애초에 너 안 믿었어'
이런 말을 하는 거에요

ㅇㄴ 저 다른 애들이랑 아직 안 친하고 얘랑만 조금 친한 거였는데
자기 혼자 저의 이미지를 나쁘게 상상하고 있는 거 같아요

이러다가 얘가 저 나쁘게 소문내고 다니면 어떡하죠
전 처음에 편견없이 이 친구가 정말 착하다고 느꼈는데
처음부터 저를 생각했던 본마음을 알고 나니 기분이 좀 더럽고
배신감이 밀려오네요

앞으로 얘랑 연 끊을려고 생각하는데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