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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뚜드러패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앱에서 작성

ㅇㅇㅇ(121.140) 2024.10.10 12:21:45
조회 245 추천 0 댓글 10

딸만 두명인 집안에 싸질러진 아들놈새끼라서...

남자아이라면 어릴때부터
사람을 뚜드러패면서 자라야 한다는걸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서 뒤늦게 알아버렸는데
어뜨케 해야하냐...

초등학생때 애들이 그렇게들
드래곤볼 야인시대 이런거 보면서 싸움놀이 하는거
이해하긴 커녕
저러다 커서 양아치되는거 아닌가 하면서 컸는데...

고등학교 2학년때쯤 같이 밥먹던 친구놈이
"맨몸으로 정정당당하게 뚜드러패라"
하는 말 듣고서야
"아 남자애들은 사람 뚜드러패면서 커야 하는구나"
하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버렸다...

그동안 사람을 뚜드러패지 못해서
손해봤던 것들을 생각하니
사람을 너무나도 뚜드러패보고 싶은데
다 큰 성인이 그랬다간 범죄자가 되는거라...

초등학생때 다들 가는 태권도 체육관
나때는 체육관 가보면 사범새끼가 싹다 양아치새끼라
체육관 가서 양아치 되는건줄 알고 쳐다도 안보고 살다가...

콩잌근무요원때 시작한 합기도를 지금 4단까지 해보니깐
"초등학생때 다들 이렇게해서 사람 뚜드러패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초등학생때 못해본 생각 나면서
지금이라도 사람 뚜드러패보고 싶은 욕구가 샘솟았다...

"그럼 어릴때 뭐하고 살았느냐"면...
엄마 아빠 큰누나 셋이서 맨날 다투는 집에서
아침에 일어나면 학교가서 뚜드러맞고
오후에 학원가서 해질때까지 뚜드러맞고
집가서 엄마랑 큰누나한테 뚜드러맞기만 하다가
초등학생시절이 끝나더라...

웃긴거는 저 와중에
나에게 "남자아이의 삶"을 가르쳐주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이 참 기가막힌다...

내가 어릴때부터 사람을 뚜드러팼다면
인생 저렇게 손해볼 일은 없었겠지...?

이렇게 된거 그냥
나도 조선이랑 최원종같은새끼가 되어야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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