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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인데 우리 학년부장 관한 이야기임.

고갤러(14.50) 2024.10.30 21:23:42
조회 101 추천 0 댓글 4

뭐 징징대는 거일수도 있지만 한 번 들어주면 좋겠어서 씀. 우리 학교 3학년 부장에 관한 이야기임. 겉으로는 되게 잘해주는 거 같고, 방송으로도 맨날 인자하게 이야기하고, 혼낼 애들만 혼낸다. 그리고 평소에 수업도 괜찮고 나름 유쾌한, 뭐 이런 느낌의 무난한 좋은 선생인데, 아니 '인 것처럼' 보이는데, 굉장히 지낼수록 무언가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음.


우선 내가 2학년 때 슬럼프가 와서, 진짜 하루를 보내기만 하자라는 생각으로 잠만 잤어. 그것도 하루종일. 그 외에는 전부 유튜브나 다른 활동들로 시간 때웠고.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반 애들은 나를 폐급 취급하면서 은근히 나를 까고, 왕따하기 시작하였고, 그렇다 보니 더 괴로워서 더 자는. 그런 무한 반복이었음.


근데 어느날 야자를 할 때 내가 전자기기로 유튜브를 몰래 보다 들킴. 물론 내가 잘못한 게 맞음. 근데 내가 이 때 진짜 미칠 거 같고 서러워서 슬럼프가 왔고, 은근히 따돌림 당하는 사정을 모두 털어놓음. 근데 결국 돌아온 답은 니가 행동을 그렇게 하니까 그런거겠지, 걔네들이 진짜 왕따를 하고 있냐, 진짜 왕따면 말해라, 선생님이 조치를 취해준다가 답이었음. 여기서 뭘 더 어떡해. 왕따 대놓고 하는 것도 아니라 그럴 수도 없엇음. 그 이후로 몇 번 충돌이 여차여차해서 더 있었는데, 

그 이후로 이 선생이 나를 뭔가 되게 평소처럼 대하는 듯, 안 대하는 느낌을 받음. 이게 뭔 소리냐 할 수 있는데, 자기가 말로는 사람 포기 안 한다 했으면서 포기했다는 느낌이 세게 드는거야. 이야기도 잘 안 하려고 하고, 뭔가 나만 오면 정색하는 거 같고. 다른 애들한테는 나보다 뭔가 살갑게 대하는 느낌을 받음. 그저 느낌이야. 근데, 어느 날 이걸 확신을 하게 되버린 날이 있어. 어느 날 학원을 다녀오는데, 계단에서 1:1로 마주침. 내가 별로 안 좋아하더라도, 선생은 선생이니 인사를 함. 근데 생무시까고 그냥 지나쳐버림. 여기서 내가 확신을 하게 되버린 거임. '아. 이 ㅅㄲ는 걍 위선자구나.' 그리고 뒤돌아서 하는 말이, 퉁명스럽게, '너 어디 갔다오냐?'였음. 뭐 PC방이라도 갔을까? 어이가 없었지.. 생무시까고 지나치다가 뒤돌아서 하는 말이 꼬투리잡으려는 말. 허..


너무 두서없게 말을 쓴 거 같긴 한데, 내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걸까.. 아니면 진짜 고민일 만 하려나.. 이게 고민임. 내가 뭔가 되게 가스라이팅 당한 기분이고, 또 막상 대학교 가서 찾아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반갑게 맞아줄 거 같아서 무서움. 근데 이게 나 혼자의 생각일 거 같기도 해서 그것도 두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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