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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 탈모고민이야....힘내게 한마디씩 해줬으면 해

123 2005.09.14 23:27:32
조회 136 추천 0 댓글 7


형들 나 이번에 20살 된 대학생이야 현역으로 대학입학하고... 뭐 평범한놈이야. 몇달전부터 진짜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게 있어. 바로 탈모... 미치고환장할 노릇이야. 나이20에 탈모.. 그것도 원형탈모 이런거면 고민하지도 않아 저런건 그냥 치료하면 낮는 질병이니까. 난 저주받은 남성형탈모야... 아직까지 불치병이지 나 어렸을적부터 미용실가면 아줌마들이 '넌진자 머리숯 많다.' '머리가 너무쌔서 바늘같다' 고 하는소리 지겹도록 들었어. 진짜 한때는 왁스바르다가 진짜 머리숯이 너무많아서 스타일이 안살아서 좀 빠졌으면 좋겠다고까지 생각할 정도였어. 그래서 난 옛날부터 진짜 탈모, 대머리 이런건진짜 나랑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어. 딱 대학입학하고 나서 한 3달은 정말 신나게 놀았지. 매일 술먹고 밤새고~ 나름대로 캠퍼스의 낭만을 즐겼어. 근대... 그때 바로 탈모란놈이 나한테 찾아온거야. 그때부터 난 하루하루가 우울했어. 매일 똥씹은 표정에다가 대인관계도 별로 관리못해서 쟨 애가 왜저러냐는둥 하는소리까지 들을정도로... 탈모 아닌형들이 들으면 같잖게 들릴꺼야. 하지만 탈모를 경험했거나 하고 있는 형들이면 알꺼야 이게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건지... 진짜 내가 20년 살면서 했던고민들, 성적고민, 이성문제로 한 고민, 부모님과의 갈등. 이런모든 고민들이 정말 우습고 아무것도 아니게 느껴지더라고... 비유해서 말하자면 저런 고민들이 다리가 부러진 정도라고 친다면 탈모는.. 마치 암환자가 시한부인생선고받은 느낌이라고나할까? 나름대로 인터넷으로 조사해보고  병원도 다녔지. 하지만 최종결론은 늦출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아직 없다는거야. 우습게 들릴지 몰라도 나 나름대로 외모에는 약간 자신있는 편이었기때문에 더 무섭고. 더 외롭운지도 몰라. 머리카락이라는게. 사람첫인상이나 이성으로서의 호감에서 얼마나 큰 작용을 하는지 이번에 정말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 나름대로 결심도 많이 했어. 아 이제 겉모습이 이모양이니 능력으로 승부하자고 정말 겉보단 속이 멋있는놈이 되자고 다짐하고 학점관리도 해보려고 하고 자격증도 따려고 노력하고 하고싶었던 운동도 체육관가서 해봤어 근대.. 공부하려고만 이놈의 탈모가 머리속에서 떠나가질 않는거야. 공부하는 내내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책이 눈에 안들어오고 내용이 머리속에 들어오지가 않아. 체육관에서 운동하는건 그나마 다 잊고 할수 있는데 문제는 땀흘려 열심히 운동하고나니까 샤워할때 평소보다 머리가 10배는 빠지더라고... 그래서 그만둬버렸어. 겁이나서... 더이상 할수가없었어 진짜 하루에도 몇번씩 왜, 도대체 왜 나한테 이런시련이 오는건가... 내가 전생에 무슨 죽을 죄를 지었길레 이런 좆같은현실이 내 앞에 나타나는건지 신이 정말 있다면 나를 좀 구제해줬으면 하는생각 수십번씩하곤해... 그리고 나서 하는생각이 탈모만 아니라면 뭐든 다 할수 있을텐데...라는생각. 세상에 불치병걸려서 죽어가는사람도 있는데 고작 머리좀 빠진다고 죽는소리하지말고 나자신에게 감사하라는거... 말이 쉽지. 형들도 힘든상황에서 나보다 힘든사람을 생각했을때 쉽게 이겨진적있었어? 적어도 난 없었어. 아무리 저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적어도 이 탈모라는건 예외인것같아. 나 정말 요새 사는게 너무 힘들어. 진짜 하루하루 우울하고... 힘없이 지내고 있어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이상 대머리되어가는 젊은놈의 쓸대없는 푸념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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