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육군 32사단 수류탄 사고 관련 기사, 유튜브 뉴스 댓글들 볼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훈련병 1명 사망, 훈련부사관 1명 중상.. 현재 상태는 이렇다고 한다.

이미 죽어버린 영혼을 조롱하는 댓글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폐급이어서 그렇다느니, 관심병사가 한건 했다느니, 중상 입은 소대장만 불쌍하다 등등..

놀랍게도 이런식의 댓글들은 전역한 예비군을 포함, 불특정 다수들의 댓글이다.

맞는 말인지 모른다. 과실이 죽은 훈련병에게 있을지도 모르지. 사전 교육이 철저했더라도, 사고는 이미 발생했고,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준비가 아무리 철저해도 사고는 확률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것이다.

왜 죽은 영혼은 죽어서도 조롱받아야하는가? 이름 모를 그 역시 우리 또래의 국가의 부름을 받은 한명의 국민이었고, 한명의 청년이었고, 누군가의 가족이었다.

2014년, 2015년.. 그리고 훨씬 이전에도 수류탄, 사격 등등 군대 내의 사망사고는 수없이 발생했었다. 약 7년 넘게 이로 인해서 중단되었던 실제 수류탄 투척 훈련이 재개된지 얼마 되지 않아 오늘 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우리가 문제삼아야하는것은 이미 저세상으로 떠난 영혼의 책임이 아닌, 국방정책과 징병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의 재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