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육군이 공군보다 좋은 점도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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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해본 후기...txt 일단 간지러운? 느낌이 좀 없어져서 좋은듯 끈적거리는 것도 덜하고 처음엔 좀 거부감 들었는데 그렇게 어렵지도 않음 근데 장마철이라 금방 끈적해져서 겨울쯤 되면 다시 도전해볼듯 작성자 : ㅇㅇ

사실 육군이 공군보다 좋은 점도 많음앱에서 작성

ㅇㅇ(211.58) 2024.07.01 13:49:57

조회 9014 추천 110 댓글 40

나 5월에 육군 만기 전역 했는데 의외로 육군이 공군보다 앞서가는 장점도 꽤 있다고 생각함.

내가 막 꿀통 부대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충분히 만족하면서 살 정도로 좋았음.

아직 입대 안한 아쎄이들은 한 번 읽어 보고 자기랑 잘 맞겠다 싶으면 육군 넣어 보는 것도 추천해.

내가 군 생활 하면서 느꼈던 장점들임.

1) 3개월 짧다.

설명 생략. 절대 무시 못하는 특 장점.

2) 징징거림이 통한다.

공군은 공부로 다 결정되기 때문에 머리 나쁘고 공부 못하는 애들은 힘들어도 탈출하기가 어려움...

반대로 육군은 상급자의 억지로 많은 게 통하기 때문에, 너가 인간관계는 신경 쓰지 않고 폐급으로 살아도 상관 없다 싶으면

중대장실 찾아가서 질질 짜면서 비명 몇 번 질러 주면 너는 금방 개꿀 보직을 얻을 수 있음.

이게 진짜 공군 상위 호환임...

훈련, 일과, 근무가 아예 '없음'.

그냥 존재하지 않음. 심하면 제초랑 제설도 안 함.

어디 쾌적한 사무실 의자에 앉아서 책 보고 폰 하는 게 너의 일상이 됨. 1년 6개월을 그렇게 꿀 빨다 전역할 수 있음.

반대로 너가 폐급이 아니다? 인싸에 에이스다?

간부 구워 삶아서 꿀 빠는 것도 충분히 가능함...

그렇게 간부한테 예쁨 받아서 모든 일과 다 빠지고 같이 차 타고 시내로 놀러다닐 수도 있음.

상급자의 결정으로 내 군 생활이 편해질 순 있어도, 나빠지기는 힘듦.

상급자가 널 헬에 빠뜨리면 1303에 전화해서 비명 몇 번 질러 주면 됨...

그럼 꿀통 확정임.

3)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이게 왜 장점이냐고?

육군에선 너가 절대 사회에선 못 만날 인간 군상을 접할 수 있음.

쉽게 말해 해외 여행 같은 거임...

고졸 양아치, 정신병자, 내추럴 본 사이코패스 등등

와, 이런 생물이 존재한다고? 싶은 애들이 많음.

얼마나 재미있냐.

우리가 해외 여행 가면 외국인 보고 신기해하잖아.

참 마인드가 다르구나 하고.

육군이 딱 그럼...

네 발로 기어다니는 선임들.

우끼끼거리면서 짬통 뒤지는 동기들.

제설 시즌 되면 눈 내리지 말라고 한 마음 한뜻으로 인신 공양.

이유는 모르겠는데 잘 때 되면 벌떡 일어나서 비명 지르기도 하고,

말 끝마다 느, 느 느금마! 붙여 소리 지르는 신기한 짬찌들도 있음.

시체 박이, 소아성애자, 할머니 사랑꾼, 보이스피싱 중간책, 조직폭력배, 마약 사범, 연쇄 살인마 등등

참 다양한 이세계인들을 보며 마치 이세카이로 빙의된 판타지한 경험을 누릴 수 있음.

4) 식사가 잘 나옴. (최전방 한정)

육군 최전방은 식사가 상상 이상으로 잘 나옴.

공군 뺨치는 수준임. 부식도 차고 넘칠 만큼 나와서 군 생활 내내 행복하게 살 찌울 수 있음.

나는 gp - gop 둘 다 경험해 봤는데, gop는 부식으로 라면과 과자, 빵 등이 가득 가득 나왔음.

gp는 야생 동물이 많았음.

군사 분계선이라 청정 자연이거든...

천혜의 자연이 주는, 사회에선 돈 많아도 먹기 어려운 특별 부식임.

동기들이랑 같이 생활관 침상 밑 뒤져서 잡히는 쥐들 구워 먹었는데 추억이네.

곱등이랑 지네가 많아서 방탄모에 물 담아 가지고 스프 끓여 먹음.

너구리나 곰, 고라니도 많은데

발견하면 선임들이랑 같이 총 들고 달려 나가서 사냥하고 그랬음.

곰 잡아 오는 병사한텐 포상 휴가 나오고 그랬음... 곰 발바닥 고급 식재료 얻어 왔다고.

독수리 잡으면 그날이 부대 잔치였음.

5) 짜릿한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최전방 한정)

육군 최전방은 매일 매일 목숨을 위협받는 스펙타클한 경험을 할 수 있음.

사회에선 놀이기구를 타도 하기 어려운 경험임.

철책 타다가 발이라도 미끄러지면 낭떠러지로 수직 낙하하고

크레모아가 번개 맞아 터지기도 함...

운 나빠서 지뢰 밟을 수도 있고 수류탄이 낡아서 자연 폭발할 수도 있음.

근무를 설 땐 항상 무장 상태라 여기서 누군가가 총 한 번 드르륵 하면 다 죽겠구나,

하는 즐거운 경험도 할 수 있음.

보다시피 육군은 공군이 누릴 수 없는 혜택이나 장점이 극명함.

다들 미개한 땅개라고 너무 무시하기보다 육군도 행복하게 꿀 빨면서 살고 있다는 걸 알아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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