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갤러를 위한 세 줄 요약 밑에 적어둠.
자대 거의 한 달 정도 지내고 일병된 tuna인데 오늘 859 수료식이라길래 공갤 들어옴. 일단 다들 겁나 수고했습니다. 날씨 D질 거 같던데 훈련 이거 어케했으려나...

암튼 특학도 특학이지만 이건 특기마다 차이가 있으니 자대 약간이나마 맛 본 후기좀 적으려고 합니다. 뭐라도 도움이 되지않을까요? 아님말고

여러분이 기훈단 성적을 잘 받고 앞으로도 있을 특학도 무사히 잘 친다면 자대를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 말하는 자대는 이름 한 번쯤은 들어보거나 꿀이라 들은 자대들입니다.

저도 성적 괜찮게 받아서 꽤 경쟁률 높은 곳으로 갔는데 생활관이 어떻다느니 부대시설이 뭐뭐 있다느니보다 제일 체감이 된 게 사람이었습니다.

좋은 자대일수록 좋은 사람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당연한 말일 수 있겠지만 이게 생활하면서 확 느껴졌어요. 똑같이 기훈단, 특학 성실하게 열심히 한 사람들이라 마인드도 건강하고 무엇보다 자기가 여기서 뭘 얻어갈 건지가 확실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운동이면 운동, 군수면 군수, 다른 특기쪽 사람 중에는 고시나 회계사 시험까지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뭔가 퀄리티가 확 달랐습니다.

소위 말하는 꼽창이라는 사람들도 못봤습니다.(이건 아직 생활 오래 안 해봐서 제가 못 느낀 걸 수도 있습니다.) 계속 일 할만한지, 생활하는 데 궁금한 거 없는지, 과자를 먹고싶지는 않은지(? 주머니에 과자를 3봉다리 집어넣으시며) 암튼 뭔가 둥가둥가 당하고 챙김 받고 있네요.

본인이 뭐 헌급방이니 기무탄이니 해도 이건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얘기 같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노력해서 좋거나 원하는 특기를 얻고 이제 자대만 결정하면 되는데, 만일 본인이 대인관계에서 스트레스 받는 걸 심하게 힘들어 하는 스타일이면 조금만 이 악물고 좋은 자대 가는 게 이후 생활에 있어서 제일 현명한 선택이 될 거 같습니다. 특학 ㅎㅇㅌ

요약.
1. 기훈단 ㅈㄴ 수고했다, 날씨 개덥던데 이걸 해내네.
2. 특기는 여러개니까 빼놓고, 이제 자대가 중요하지 않겠냐?
3. 좋은 자대일수록 사람이 개 좋으니까 만약 대인관계에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조금만 더 화이팅 해서 좋은 자대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