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통전이고 거의 두세번째 순서로 한거 같음

내가 직장 다니고 있는데 일은 바뻐서 점심먹고 잠시 빠져서 핸드폰으로 면접 봄

솔직히 말해서 면접 그까이거 뭐 있냐 ㅂ1ㅅ짓만 안하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아무런 준비도 안하고 봤음. 솔직히 국군 공군 창설위인 뭐 이런거 물어볼거 같지도 않았고.

근데 질문 한번 보고 어떤식으로 대충 그림 그리기는 할걸 그랬나 생각이 약간 들음. 물론 프리스타일로 봐도 뭐 어때 라는 생각이 더 들긴 함

면접방 들어가서 인사하고 신분증 확인한다음 5분정도 걸릴거라는 얘기 듣고 시작함.

1. 공군을 선택한 이유랑 그걸 위한 노력

워낙 아무 준비 안하고 봤다 보니까 사알짝 당황했는데 그냥 삼면이 바다고 우리나라가 육지의 섬이니 해군과 공군이 중요할거 같다 생각했고 그중에 하늘이 좀더 개인적으로 더 원해서 선택했다고 했음

공군갈려고 헌혈이랑 자격증땄다고 했는데 솔직히 구라임. 공군 갈려고 보니까 맞는 자격증이 있어서 그거 받은건데 면접관이 자격증 딴 시기나 그런 데이터 눈앞에 가지고 있다면 구라인거 알긴 알겠지. 그거랑 별개로 육군 갈려다가 취소하고 준비해서 공군 지원했다 라고 말했음

2. 남들이 보기에 본인의 장점 물어봄

경청이라고 대답함. 그로인해서 좀더 타인의 고민이나 부탁, 명령같은것을 잘들어서 적용하고 실행한다고 했음

3. 봉사활동하면서 느낀점 물어봄

당장 내가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취업을 해서 봉사활동할 시간이 많지 않았고 학창시절에 한것까지 생각하면 양로원에서 봉사활동 한적이 있는데 당시 내가 바둑을 좀 했어서 거기 노인들이랑 바둑으로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했음. 처음보는 사람과 대화를 함에 있어 공통점을 찾아서 이야기를 끌어가는게 중요한것을 느꼈다고 대답함

맨처음에 졸업후 바로 취직해 봉사활동 못했다라고 굳이 쓸데없는 말 한 이유는 질문할때 봉사활동이란 단어 듣자마자 가산점에 포함될만한 근1년간의 봉사활동을 얘기하는줄 알았음. 그래서 머릿속에서 변명할 준비 하다가 중학생때 봉사활동 떠올린거임

4. 학창시절 기억의 남는 선생님 물어봄

한 선생님 노트북 화면에 일베 떠서 소문 퍼진적 있음(면접때는 편견을 가질만한 화면이 떴다 정도로만 얘기함) 나도 편견을 가졌는데 그 선생님이 학생을 챙겨주는것이나 수업을 대하는 태도등을 3년간 경험하면서 단편적인 정보로 그사람을 판단할수 없구나 라는 교훈을 알려주시고 그와 별개로도 잘챙겨주셨던 그 선생님이 기억 난다고 했음

5. 평소 애국심을 특별히 더 느꼈던 상황 있으면 얘기해라.

국기의 대한 경례 얘기했음 직업상 행사나 그런데 갈때가 많아서 식전 행사로 국기의 대한 경례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슴을 손에 올리고 경례를 하는 순간이 괜히 만들어진게 아니구나,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윗 세대들의 설계(면접때 무슨 워딩을 썼는지는 기억이 안남)를 느끼고 동시에 애국심도 느꼈다고 했음.

이게 마음에 없는소리는 아닌게 실제로 그렇게 많이 느끼곤 함. 다만 국기의 대한 경례보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렬에 대한 묵념 할때 좀 더 느끼는건데 면접볼땐 그게 생각이 안났음

이정도 물어 봤던거 같음. 끝나고 뭐라 말했는지는 기억 안나는데 뭐 어때 붙겠지 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놈이라  더 기억 안남.

참고로 저 위에 쓴 일베선생 이야기는 실화임. 고등학교때 방과후 수업 하는데 화면에 일베떠서 애들끼리 눈빛교환하면서 실실쪼개고 있는데 그걸 그 쌤이 눈치 채더니 개 씹씹 명대사를 내뱉음

"내가 일베한다 이기야~"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그와 별개로 선생으로서 그쌤은 최고의 스승이었음. 진짜 요새 그런 선생님 찾기 힘들다고 생각함.

뭐 설마 떨어뜨리겠냐. 니들도 면접 잘보고 수고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