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날이 다가오고 있다.

언젠가는 입대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가 있다.

내가 왜 흔들리지 않는지 아는가?

나는 전역한 825기이기 때문이다.

공군갤 최고의 묘미는 역시 입대하는 새끼들 뚜껑열리게 만드는거다.

아는놈은 안다. 절대 끊을 수 없는 그 재미..

나이를 먹어도.. 군대안간 지인들한테 이짓하다가 몰매를 맞아도...

절대 끊을 수 없는 이 재미...

소싯적 아버지는 나에게 그렇게 말했다.

"너는 정말 매버는 재주 하나는 타고난 놈이다."

나는 지금 그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입대할놈을 약올리면 겉으로야 허세떨면서 발광하겠지만...

사실은 살려달라고 빌고 싶을게다.

입대할놈의 현실상황은 매우 참혹할 것이다.

교통사고가 났으면 좋겠네, 한국을 떠서 도망가고싶네...

술은 물론 담배에 찌들어 하루하루 고통스럽게 보내는 놈들이 수두룩하다.

심지어는 입대하기도 전에 여자친구랑 깨진 녀석들도 생겼을 것이다.

그렇게 입대날이 다가오기전까지 니들이 감당하는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그렇다. 사람을 놀리는건 이럴때 놀려야 제맛인것이다.

안그래도 빡쳐서 미치겠는데 한번더 뚜껑여는 그재미..

내가 입대할놈들 뚜껑여는걸 끊을 수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