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후임이 나이 좀 있는 선생 출신인데 키랑 덩치는 나랑 내 동기보다 훨씬 작음, 170도 안됨.

근데 원래 성격이 그런건지는 몰라도 전입오고 얼마안되서 내 동기가 맞후임 닦으면 노려보고, 뭐시키면 그냥 맞맞후임 시키겠다고 하고

이제 인사나 경례도 대충 하는데, 이게 애매한 게 할때도 있고, 근무 교대할 때 그냥 보고 경례도 안할때도 있음.

근데 얘 스타일이 자기 아래 후임들 닦기도 싫고 자기도 닦이기 싫다는 스탠스임.

나도 과몰입 맞선임한테 좀 당해서 상병달고 얘랑 근무들어가고 나서 서로 그런면에서 공감대도 형성하고 좋았음.

얘도 내가 아픈거 같으니까 안부라도 물어보고, 또 그런 거 보면 그냥 얘 성격이 그런 거 같고...딱히 나한테만 건성으로 하는 게 아니라 타부서든 동부서든 지적하는 걸 싫어함.

나도 공군에 상위권자대까지 와서 뭐 잘못할때마다 닦으라느니 잡으라느니 정작 자기는 내로남불인 선임들 싫어서 걍 안닦았거든.

그래서 얘가 날 만만하게 보고 먹으려는 걸까?

하지만 또 얘빼고 에이스 후임들은 인사도 다 잘하고 나 좋아하고 깍듯한데,  굳이 평판도 딱히 좋지않은 맞후임을 건드려서 피곤해지기 싫음.

내가 너무 과몰입하고 피해의식 가지는 걸까?

아니면 먹으려는 게 맞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