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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초의 LNG 페리 선플라워 쿠레나이호 탑승기
작년에 키타큐슈에서 고베까지 페리를 이용했었던게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머지않아서 다시 이용하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결국 얼마전에 다시금 페리를 이용했어이번에 탈 구간은 오이타현 벳푸를 출발해 오사카까지 가는 항로인데 이 구간에 취항하고 있는 선박은 1만 7천톤급의 "선플라워 쿠레나이", "선플라워 무라사키"야그 중에서도 오늘 이용할 배는 쿠레나이쿠레나이와 무라사키의 특징이라고 하면 역시 일본 최초의 LNG연료 페리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개인적으로 난 카페리 선박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특히 오늘 타는 이 배는 취항 이전부터 많은 정보를 서칭했을 정도로 굉장히 기대가 많았던 선박이야출항을 약 1시간 반 쯤 남기고 벳푸항 터미널에 도착하니 오늘 탈 배가 보임벳푸항 터미널은 시내에서 가깝고 경유하는 버스편도 많아서 따로 셔틀버스는 제공되지 않았어승선 개시는 출항 1시간 전인 18시 20분으로19시 20분에 출항해서 다음날 아침 7시 20분에 오사카에 도착하는 정확히 12시간의 여정이 될거야터미널 내부 사진도 찍고싶었는데 내부가 너무 혼잡해서 찍지 못한..승선하러 가는 길…페리를 정말 많이 타 봤지만 정말 손꼽히게 긴 길이가 인상적이었어승선을 하면 바로 보이는 것이 이 모니터각종시설의 운영시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네그리고 모니터를 뒤로하고 오른쪽으로 가보면..멋진 메인로비사진으로는 잘 체감이 안되는데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였어 전에 타봤던 한큐페리와 비교해도 무척 호화스러운 모습오늘 사용할 수페리어 싱글 7248호탑승전 받은 종이표에 그려진 QR코드를 이용해서 문을 열 수 있어방의 모습하룻밤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는 구성이라고 봐특히 개인실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들어가는 경우는 정말 비싼 객실이 아닌 경우에는 거의 없는데, 이 배에는 떡하니 들어가있다는게 가장 큰 특징또 다른 특징으로는 냉장고가 있다는 것 정도?갑판에 나와 바라본 벳푸의 모습여기저기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온천의 연기덕에 낭만 치사량..야경을 살짝 본 뒤 바로 식당으로 고고저녁식사 이용요금은 2,500엔이고 뷔페식으로 구성되어 있어본전 뽑는다지만 너무 많이 떠왔나…..(이래놓고 다 먹음)후식도 깔끔하게식당은 편안한 분위기였고 규모가 커서 빈 자리 찾기도 쉬웠어 다만 창가쪽 자리는 인기가 많아서 좀처럼 앉기가 어렵더라고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19:30분이 되어있었고 배는 출항해서 벳푸와 멀어지고 있었어12시간의 배 여행이 드디어 시작매점에는 여러 간식거리와 술 그리고 오리지널 굿즈를 팔고있어특히 선플라워의 굿즈들이 관심이 많이 가서 결국 몇개 사왔..이래저래 배를 둘러보고 다시 방으로 향하는 길배가 워낙 큰데다 구조도 은근 복잡해서 길을 잃기 쉬운 인상이었어전에 탔던 한큐페리는 복도의 인테리어가 이곳저곳 조금씩 달라서 길 찾기는 쉬웠는데 이 부분은 좀 아쉽더라다시 방으로 돌아와서 TV를 켜봤어TV에는 배의 정보나 운행 상황을 보여주는 자체채널에 더해 예능, 뉴스 등의 여러 채널을 제공하고 있었는데,채널의 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볼만한건 나름 찾을 수 있는 수준이었어방에서 조금 머무르다가 선내이벤트를 한다는 방송을 듣고 로비로 나와봤어내가 승선한 3월 8일의 메인 이벤트는 "하트비트 딕시랜드"라고 하는 재즈 뮤지션의 공연이었는데연주 실력도 상당하고 무엇보다 이분들 입담이 너무 좋아서 무척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참고로 이벤트에 등장하시는 분들은 매 운항마다 다르고 또 이벤트가 없는 날도 있으니 주의9시 언저리가 되면 배의 큰 천장을 이용한 프로젝션 맵핑 영상도 틀어줘내용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내용…?페리여행의 필수코스는 역시 대욕장이지지난번의 한큐페리는 노천탕이 인상적이었는데 이 배에는 노천탕은 없지만 매우 깔끔한 느낌의 대욕장이 마음에 들었어당연히 내부 사진은 찍을 수 없으므로 인터넷에서 퍼옴23시가 되면 매점도 전부 폐점하고 실내도 야간조명으로 바뀌게 돼그에 맞춰서 나도 슬슬 잘 준비오야스미…아침에 일어나니 아카시해협 인근을 항해하고 있었어세토 내해의 특성상 여러 배와 함께 항해할 일이 많은게 사실이지만 이정도로 많은 배와 같이 항해하는건 처음이었어배가 대체 몇대야아카시 해협대교 밑을 통과중크 믓찌네이야….조식은 동일하게 뷔페식이지만 가격이 750엔으로 훨씬 저렴했어 당연히 메뉴 자체도 아침밥에 어울리는 메뉴로 바뀌어있음밥을 먹고 나오니 벌써 오사카가 보이고 있어점점 가까워지는..부두에 다다르며 배를 한바퀴 돌리고안전하게 착안그렇게 12시간의 페리 여행 끝한국에서 여행와서 이 페리를 타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페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글을 마칠게총 비용수페리어 싱글(표값) : ¥22,800저녁식사 : ¥2,500아침식사 : ¥750매점에서 쓴 돈(굿즈, 간식거리) ¥1,760¥27,810
작성자 : 데굴ㄹ고정닉
런던 4박5일 여행기
인도 73일 여행하고 델리에서 취리히 경유발 런던행 비행기 탑승인도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델리에서 멋진 인연들을 만나 참 좋았지만, 어쩔수 없는 인간의 본능?인건지 인도를 탈출한다는 사실만으로 싱글벙글했다.런던으로 떠난 이유는 그냥 델리에서 런던 가는 뱅기가 30만원밖에 안하길래 간거임그와중에 취리히 공항에서 자판기 이슈로 5천원짜리 커피 하나 뽑아 먹었을 뿐인데 카드에서 4만원 넘게 빠져나감자판기에 있는 상담번호로 전화거니까 영어X only 독일어라서 언어이슈로 공항 직원들한테 도움을 요청했다.직원들이 본사에 전화해서 유창한? 독일어를 구사해 결제금액은 취소됐지만 이미 마신 커피의 결제금액은 청구가 안돼서 상담 메시지를 이렇게 보냈다.자판기에다 입력해야 하는게 신기해서 찍어봤는데 다행히 나중에 정상적으로 3프랑의 요금이 청구되었다.자판기 이슈를 뒤로하고 인도에서 머리 밀린 빡빡이 드디어 런던에 도착영국은 2회차인데 오아시스와 비틀즈가 생각나는 힙한 거리의 동네 런던이다.가장 먼저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 입장런던은 수준 높은 미술관, 박물관들의 입장료가 무료여서 참 좋음볼거 원체 많아서 다리가 아프다. 대충 2시간 정도 관람한듯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을 나와 이번엔 하이드 파크로인도에서 두달 있다가 런던에 오니까 그냥 공원에서 숨만 쉬고 걷기만 해도 기분이 너무 좋았다. 뭄바이, 콜카타 같은 곳에서 고생하다가 너무 좋은 곳에 있으니까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싶은...런던 온김에 펍에서 피쉬 앤 칩스도 먹어줬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 콜라에다 애플 사이다까지 해서 한국돈 거의 5만원 나옴 ㄷㄷ;;런던 2일차엔 유랑 카페에서 구한 세븐시스터즈 동행들과 함께 브라이튼으로 이동브라이튼 가는 기차는 일행이 3명 이상이면 할인이 돼서 혼자보단 동행을 구하는게 좋다.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저 아름다웠던 세븐 시스터즈, 근데 여기 중국인 관광객들 진짜 많더라 중국사람들한테 예쁘다고 소문난듯??근데 여기서 동행 구한 사람이 한명은 나랑 동향이고 한명은 나랑 동문이더라, 세상 참 좁다고 느낌이때 유랑에서 구한 동행들이 괜찮아서 리스본에서도 한 번 동행 구하려고 했는데 그땐 아예 노쇼해버리더라 ㅋㅋ 그 이후로 유랑에서 동행찾기는 거름, 내 배낭여행 경험상 동행은 구할거면 갓 군대 전역한 남자애들이 제일 괜찮을 확률 높음 ㅎㅎ런던 3일차에는 가장 먼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방문내부를 제대로 구경한건 처음이었는데 규모가 웅장하고 대영제국 시절의 위엄이 저절로 드러나는 건축물이었음, 런던 여행하면 꼭 가보길 추천영국 맞나 싶을정도로 좋았던 날씨 나는 날씨 변덕스럽다는 남미에서 해 쨍쨍한채 구경 다하고, 우기에 동남아를 가도 해가 뜰 정도로 운이 잘 맞아서 여행 다니면서 날씨 걱정한 적은 거의 없는듯런던까지 온김에 버킹엄 궁전도 슬쩍 구경하고 옴왕실 근위병이랑 교대식은 예전에 봤던 기억이 있어서 딱히 관심 없었다.버킹엄 궁전 옆의 공원에서 라떼 한 잔 홀짝이며 산책하는게 ㄹㅇ 낭만임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런던 자연사 박물관'소장품들이 워낙 많아서 볼거리가 넘친다. 이쯤되면 다리 아파서 지치기 시작함그래서 관광은 끝내고 숙소 근처에 있는 피자집에서 은두자가 들어간 화덕피자 하나 주문함근데 여기 ㄹㅇ 화덕피자 맛집이더라, 내가 국내에서 나폴리 피자 전국구 맛집은 거의 다 돌아다녔는데 여기서 먹은게 거의 1등이었음국내랑 비교할때 재료차이가 가장 큰거 같긴한데 기본적으로 피자 만드는 셰프들이 이탈리아 사람이더라고 ㅋㅋ가게 이름은 Bayswater 지하철역 근처의 'Rudy's Pizza Napoletana'인데 가격도 2만원대라 합리적이라서 가까우면 가보길 추천함런던 4일차에 방문한 타워브릿지, 런던 4일차부턴 날씨가 점점 흐려졌다. 이게 제대로된 영국?이지근처에 있는 런던타워인데 입장료가 비싸서 나는 안들어갔다.날씨 흐린날엔 실내 구경하는게 제격이다. 그래서 트라팔가 광장의 내셔널갤러리로 왔음이때 개관 200주년 기념해서 반고흐 특별 기획전을 하고 있었는데 이건 못참는다 싶어 바로 회원권 끊고 구경하러 왔다.내셔널갤러리 입장은 무료이지만 반고흐 특별 기획전은 유료였는데 사전예약이 필요해서 예약 못한 사람들은 회원권 끊어야 입장 가능했음내셔널 갤러리 소장품 포함 전세계 미술관에서 작품들 긁어 모아가지고 반고흐의 그림만 70점 넘게 전시해놨음그냥 내가 본 미술 기획전중에 GOAT였다. 물감 터치를 눈앞에서 바로 감상하는데 걍 지렸음... 여긴 다음날에도 보러 왔다.내셔널 갤러리에 레스토랑도 있는데 여기 음식수준 나쁘지 않아서 식사하기도 괜찮은듯, 밖에서 사먹는거랑 가격차이 거의 없음 오히려 더 쌀수도??그리고 고든램지가 극찬하는 영국 전통?음식 소시지롤이 있어서 궁금해가지고 먹어봤는데 맛이 꽤 좋았다. 스콘도 본산지답게 맛있었음반고흐 특별전 보다가 다른 작품들도 2시간 가량 구경함, 그와중에 이렇게 미술관 내부에서 공연도 하더라고 분위기 치임 ㅋㅋ다음으로 간곳은 영국박물관(대영박물관)영국박물관 글은 따로 올려놓은거 있어서 간략하게만 사진첨부로제타스톤이랑 아시리아 유물은 물론 파르테논 신전 포함해 온갖 보물들이 다 있는곳인데 런던 가면 무조건 가야한다고 본다. 역사 관심있는 사람 입장에선 걍 지림... 런던 5일차, 어제보단 날씨가 개긴 했는데 여전히 영국 날씨답게 흐림이 날은 오후에 포르투갈로 가는 뱅기가 있어서 오전엔 세인트 폴 대성당 갔다가 점심때 반고흐 기획전만 재방문으로 짤막하게 구경하고 가기로영국의 네임드 위인인 넬슨 제독의 무덤이 안치돼 있는데다 바로크 양식의 건축미를 감상할 수 있는 런던의 대표적인 성당세인트 폴 대성당 옥상에서 이렇게 우중충한 런던 시티뷰도 감상할 수 있다.4박5일동안 정말 알차게 런던을 돌아다녔는데 나는 미술관-박물관 덕후 컨셉으로만 다녀도 5일을 꽉꽉 채웠음워낙 볼게 많은 도시라서 일주일도 부족한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역사에 관심이 없더라도 축구나 패션등 워낙 IP적 요소가 탁월한 도시라 뭘하든 일주일 이상 즐길 수 있는 도시라고 생각한다.유일하게 별로인건 음식인데 사실 전반적으로 맛없는 음식들은 아니지만 외식물가도 비싸고 애초에 '영국음식' 자체는 맛이 떨어지기도 해서 미식 방면으론 다른 나라들에 비해 콘텐츠가 적긴 하다. 물론 미슐랭 레스토랑과 맛있는 외국 요리 식당들이 많다고 하지만 굳이 영국에서 인도, 이탈리아, 북아프리카 음식을 즐긴다는거 자체가 영국만의 콘텐츠라 보기엔 좀 아니지 않나 싶다. 반면에 디저트를 포함한 티문화와 커피 실력은 꽤나 수준 높은듯
작성자 : 암브레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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