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역후 예전 같지 않은 머리숱에

우울증 까지 걸려 한학기 휴학하고

집에서 하루종일 지냈다

탈모->우울증->폭식->비만->우울증 심해짐

의 악순환을 끊지 못하고 휴학한 반년동안 몸무게 30키로가쪄 탈모뿐만 아니라 비만까지 문제가 됐지

그래도 집에서 백수처럼 먹을것만 축내긴 미안해서 억지로 복학하고 매일 모자쓰고

강의실 제일 뒷자리에 앉아 조용히 수업들었다

머리빠지고 살찌니

할 수 있는게 공부뿐이더라

미친듯이 공부만했고 두학기동안 과탑했다...

하지만 우울증 때문에 수업시간에 눈물도 흘리고 아침에 수업도 빠진적 몇번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살면 안되겠단 생각에

휴학한번 더하고 살빼고 탈모 제대로 치료했다

두반째 휴학 전까진 프로페시아는 1년반 먹었지만 미녹시딜은 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휴학기간 6개월동안 매일 머리야 자라다오 소원 빌면서

프로페시아먹고 미녹시딩 바르고 금딸하고, 채식하고 금주 금연 했다

채식과 규칙적인 운동덕에

몸무게도 20키로 이상 감량해서 예전처럼 이쁜옷 입을 수 있게 됐고, 머리도 정말 많이 괜찮아졌다. 모자 없이 어디 외출을 전혀 못했는데 이젠 짧은 커트론 머리빈게 훤히 티나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외출한다

휴학하고 정말 자기관리 잘했다 생각한다 지금은, 다시 모자 없이 학교생활 할 생각에 복학만 기다린다

2년동안 대다모눈팅과 내 경험 그리고 친구들의 머리상태들 보고 관찰하고 나름의 얻은 결과는 이러하다.
1. 먹는 약은 필수다. 프로페시아나 아보다트 둘 중 하나는 탈모인이라면 평생을 먹어야할 약이다.

2. 미녹시딜도 해라. 약만 먹은 1년 반보다 약과 미녹시딜을 같이한 6개월동안이 훨씬 상태가 양호해졌다

3. 금딸해라. 개헛소리라고 하는 새끼들 있겠지만, 탈모의 유무는 이미 운명으로 정해진 것이다. 그런데 탈모인과 비탈모인에게 딸딸이는 다르게 작용한다. 탈모유전자가 없는 새끼(또는 발현하지 않은 새끼)는 하루 3딸을 쳐도 문제 없다. 하지만 탈모 유전자가 있는 우리는 그렇게 했다간 머리가 많이 얇아질 것이다. 완전한 금딸은 힘들테니 지금 횟수의 절반으로 줄여보고 계속 줄여서 한달에 3-5회로 줄여라


4. M자 탈모는 약먹어도 이마는 계속 올라간다. 물론 약 안먹는 것보단 훨낫지만 그래도 벗겨진다. 하지만 정수리 탈모의 경우 탈모는 확실히 멈춘다. 그리고 정수리의 경우 머리굵기가 굵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발모는 대다모에서 이년동안 딱 두 명봤으니 기대하지 말것.

5. 발모할거란 생각은 버려라. 나도 2년전이나 지금이나 머리 숱은 비슷하다. 하지만 두께가 상당히 두꺼워져서 모자 없이 생활이 가능 한 것이다. 애초에 발모의 기대가 없으니 스트레스도 없고 좋다.

6. 뭐 탈모때문에 충격먹어서 머리 엄청 지저분하게 장발로 기른 적 있는데 짧게 컷해서 살짝 띄우고 다니는게 탈모 티가 안나고 좋더라. 머리 미역줄기마냥 기르지 말고 짧게 컷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