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마찬가지로 아침에 일어나서

'이게 다 꿈인가'하는 생각을 했다.

오늘 역시도 기분 좋은 꿈을 꾸다 일어나서 더 힘들더라.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꿈이였는데..

예전처럼 생활하던 꿈을 꾸기만 하면 더 미치겠다.

밥을 먹고 또 대다모에 들어가서 글들을 확인한다

본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도 없는데,

중독적으로 계속 들어간다.

결국 대다모를 즐겨찾기에서 지워버리고 들어가는 걸 자제하기로 했다.

탈모라는 걸 잊고 지내고 싶어서 일단 티비를 봤다.

눈에는 안 들어왔지만 계속 봤다

그러다보니 기분도 좀 좋아지고

약 먹고 치료하면 되지! 라는 생각도 하게 되더라

좀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그나마 괜찮은 상태로 지내다가

방금 얼굴 씻으려고 머리띠하고 거울 보니까

이마가 올라간게 눈에 보이더라.

m자부위를 제외하고 중간 머리는 일자였는데

그 부분 마저도 대각선으로 빠진듯..

또 기분 개같아지고 있다.

현실을 수용하기가 너무 힘들다

20대 중반만 됐어도 이정도는 아니였을텐데..

굉장히 힘들다.

정말로 너무

삭발이라도 하고 싶은데 대두라 어울리지도 않을테고

가발을 쓸까? 자괴감이 엄청날 것 같다. 불편할테고

하루에도 수십번 생각한다. 삭발하면 어떨까? 가발쓰면 어떨까..

약 복용을 너무나 망설이고 있다

부작용 관련글을 너무 많이 읽었더니...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을 못 내리겠다

쉐딩도 무섭고.. 쉐딩됐다가 복구가 안되면 어떡하지?

시발 걱정이 너무 많다..

왜 나만 이럴까 하는 생각은 백해무익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하고 싶지 않지만

그만할 수가 없는 생각이다

너무 억울하고 불공평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

잠에 들어서 꿈을 꿀때면 너무 행복하다..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던 내가

왜 갑자기 장애인 수준의 삶을 살게 됐을까

하루종일 짝사랑 생각하면서 두근거리던 때도 그립고

친구들이랑 놀러갈 생각 하던 것도 그립고

애들이 부르면 당장 나가던 때도 그립고

영화가 너무 좋아서 매일마다 영화 보던 때도 그립고

기타 치면서 혼자 심취하던 때도 그립고

지금 생각하면 그때 갖던 고민들은 아무것도 아닌데..

그 걱정들 100배로 하더라도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이런걸로 부모님 속 썩이는 것도 싫다.

근데 의지할 곳이 부모님 밖에 없다..

이제는 눈물도 안나네

마음은 울고 싶은데 눈물이 안나온다..

여기까지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