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가 그냥 그런 것인 줄 안다.

하지만 조금 진지하게 탈모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글을 읽거나,

대다모 같은 사이트를 돌아다녀봐도

금방 느낄 수 있다.  탈모를 가지고서 놀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이다.

탈모는 외형적일 뿐이고 건강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고 질병도 아니다.

하지만 폐암 따위는 죽을 확률이 높은 끔찍한 병이라면,

탈모는 죽기 직전까지 스트레스로 고통 받게 하는 최악의 병이다.

물론 폐암에다 탈모를 갖다 붙일 수는 없을 것이다.

나역시 탈모인 20대 중반 청년이다.

하지만 모발이식으로 M자는 감쪽같이 자연스럽게 없앴고,

정수리 부분은 카피약 복용으로 정상인에 다랐다.

그래서 이젠 너무나도 가끔씩 머리숱 많지않다라는 말을 들을 뿐,

어느 누구도 내가 탈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술 하기 전 탈모였을 때, 사회에서는 머리 길러서 가렸지만

아마 진짜 스트레스는 군대에서였던 것 같다. 뭐 말하자면 길고,

난 내가 탈모이지만 기본 페이스가 ㅅㅌㅊ수준이었고, 키도 크고 그래서

그런 걸로 위안 삼고 했던 것 같다.

아무튼 나는 이제 상관이 없지만, 여기 이 탈갤에서 어그로 끄는 애들은 잘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나도 아무리 일베하고,해축갤에서 사는 놈이고 별의별 일베용어 다 쓰는 망나니지만,

그 망나니 기준에서도 아닌 건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일베 어묵 사건부터해서 등등. 

탈갤에서 어그로 끌면서 놀지 말라는 강요는 안 하겠다.

다만, 아무리 군대를 안 갔다온 미필이어도,

객관적인 충고도 무시하며 인생에 과오를 남길 필요는 없다고 본다.